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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관성 중심 병원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호텔 안, 하지철의 부모가 하씨 집안 첫째의 방문을 두드렸다.

하씨 집안 첫째는 문을 열자 막내 동생 부부가 다급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 보여 걱정스레 물었다.

"막내야, 무슨 일이야? 두 사람 안색이 왜 이렇게 안 좋아?"

"형님, 저희 지철이가 어젯밤에 나가서는 안 돌아왔어요.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면 어떡해요?"

하지철의 아버지는 하씨 집안 남매들 중 서열이 가장 낮았다. 부모가 가장 예뻐하는 것도 그의 이름을 보배라고 지었다. 보배같이 사랑스러운 아들이라는 의미였다.

"지철이가 뭐 하러 가는지 얘기가 없었어?"

하민성은 하씨 집안 첫째로 나이가 제일 많아 꽤 성질을 누그러트릴 줄 알았다.

하보배는 잠시 망설이다 말했다.

"지철이가 어제 하예정을 찾아가서 따지겠다고 하면서, 하예정이 엄마 병원비를 내게 만들겠다고 했어요. 그러더니 어제 나간 뒤로 지금까지 안 들어오고 있어요. 전화해도 전원은 꺼져있고요."

하지철은 지금 구류가 된 상태였지만 가족들은 아직 모르고 있었고 그의 휴대폰은 마침 배터리가 다 닳아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

하민성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더니 막내 동생 부부에게 벌컥 화를 냈다.

"어떻게 지철이가 혼자 하예정을 찾아가게 둘 수가 있어. 지난번에 애들 몇 명이 모여서 갔을 때도 하예정은 꿈쩍도 하지 않았는데 혼자서 어떻게 하예정을 이길 수 있겠어?"

조카와 한 번 상대를 해 본 뒤에야 하민성은 그들이 셋째가 남긴 두 아이를 얕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큰 조카는 몰라도, 그 작은 조카인 하예정은 빈틈이 전혀 없어, 모두들 제대로 당했었다.

돈을 못 얻어냈을 뿐만 아니라 명성도 더럽혀져 아이들은 그것 때문에 정직을 당하거나 사업에 영향을 받고 있었다.

원래 그들 남매는 다시 하예정을 찾아가 이야기를 할 생각이었지만, 여동생들이 아직 시간이 나지 않아 날을 바꾸는 수밖에 없었다. 이제 주말이 되면 다들 시간을 낼 수 있으니 다 같이 하예정을 만나러 갈 생각이었다.

어찌 됐든 그들은 하예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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