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43화

전태윤의 전용차는 전씨 그룹 대문을 떠났고, 강일구는 전태윤의 차가 멀어지고 나서야 성소현을 놓아주었다.

곧장 몸을 돌린 성소현은 손을 들어 강일구의 뺨을 향해 내리치려 했다.

강일구는 재빠르게 성소현의 손을 막은 뒤 차가운 얼굴로 경고했다.

"성소현 씨, 전 남녀 안 가리고 다 상대합니다."

"이거 놔! 감히 날 때리기만 해 봐!"

강일구는 힘껏 그녀의 손을 뿌리치며 냉랭하게 말했다.

"먼저 절 건드리지 않으면, 저도 손을 대지 않을 겁니다. 성소현 씨께서 제게 함부로 대하신다면, 저도 똑같이 돌려드리죠."

그는 경호원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함부로 대해도 되는 건 아니었다.

그들의 도련님은 그들을 마치 형제처럼 대해주고 있었다.

그런데 성소현이 신분을 빌미로 그에게 손을 댄다면 강일구는 참지 않을 것이다.

"너!"

성소현은 강일구의 강경한 태도에 놀랐다. 그녀는 하예정처럼 싸움을 할 줄 아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신분을 빌미로 관성에서 막 나갔었다. 하지만 그건 그보다 더 대단한 사람을 만난 적 없기에 그럴 수 있었던 것이다.

강일구는 성소현과 계속 입씨름을 하고 싶지 않아 차갑게 대꾸했다.

"저희 도련님께 그만 질척대세요. 저희 도련님은 성소현 씨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말만 남긴 뒤 강일구는 멈춰 선 채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경호 차량으로 향했다.

강일구의 말에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진 성소현은 한참 뒤에야 정신 번쩍 차리고 경호차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네가 뭔데 나한테 그딴 식으로 얘기해? 너 내가 누군지 몰라?"

경비실에서 당직을 서고 있던 경비들은 열이 나 욕설을 내뱉는 성소현을 보며 속으로 구시렁거렸다.

'누군지 아니까 그렇게 대하는 거지.'

성씨 그룹 대표 이사의 친동생인 성소현은 가족의 더없는 총애를 받고 있어, 모든 이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니 그녀의 신분은 대단하긴 했지만 전 씨 그룹 사람들 눈에는 성씨 그룹과 사이도 좋지 않은데 굳이 성소현에게 잘 보일 필요는 없었다.

그들의 전 대표는 절대로 성소현을 받아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