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48화

어쩐지 두 사람이 친구가 될 수 있다 했더니, 둘 다 똑같은 사람이었다.

조금 속되지만 곧장 돈을 주는 방법이라.

가게에 있을 때에 전태윤은 이미 하예정에게 성소현이 주는 해산물을 받으면 빚을 지는 것이니 그냥 받으면 안 된다고 돈을 보낼 테니 다시 성소현에게 주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하예정의 반박에는 받아칠 구석이 없었다.

두 사람은 이미 서로 친구를 삭제했고 하예정은 아예 그의 번호까지 차단했다.

친구를 추가하지 않으면 어떻게 돈을 보낸단 말인가?

전태윤은 조금 후회가 됐다. 아량이 넓지 못하고 속이 좁아 아주 조그마한 오해로 아내와 냉전하며 그녀를 삭제한 것이 너무 후회가 됐다.

이제 다시 추가를 하고 싶어도, 깔린 멍석이 없었다.

…...

유진 테크.

대표 사무실에서 나오는 주형인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폈다.

상사가 밝은 얼굴로 돌아온 것을 본 서현주는 얼른 그를 따라 사무실로 들어서며 사무실의 문을 자연스레 닫았다.

"주 사장님, 대표님이 뭐라고 했는데 이렇게 기분이 좋아 보여요?"

대표가 사인한 서류를 내려놓은 주형인은 서현주의 팔을 잡고는 가까이 끌어당긴 뒤 그녀의 허리를 안고 배시시 웃었다.

"맞혀봐, 현주야."

"승진 시켜준대요? 아니면 연봉 인상?"

주형인은 고개를 저었다.

그의 위로 두 명의 부대표가 있었다. 그 부대표 중 하나는 대표의 친구였고 다른 하나는 대표의 친동생이라 주형인이 부대표로 승진할 리가 없었다.

사장까지 된 것만 해도 주형인은 이미 만족했다.

연봉 인상도 불가능했다. 기껏 해 봐야 상여금이 더 는 정도였고, 게다가 부수입까지 있어 상여금은 딱히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뭐예요, 싫어요. 얼른 말해줘요, 무슨 일인데요?"

서현주는 애교를 부리며 물었다.

주형인은 그런 서현주의 뺨에 입을 맞춘 뒤 조용히 말했다.

"키스하게 해주면 알려줄게."

"뭐예요, 방금 했잖아요."

주형인은 그윽한 눈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서현주는 주형인의 눈빛에 마음이 흔들려 끝내 주형인의 목을 끌어안고 아래로 당겨 먼저 입술을 맞췄다.

프렌치 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