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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하예정은 차를 타고 떠났다.

전태윤은 하예정이 가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가게로 들어갔다. 널브러져 있는 예정이의 서류들을 본 전태윤은 어차피 봐도 모른다는 생각에 주방으로 들어갔다.

전태윤은 팬을 깨끗하게 씻은 뒤 물을 넣은 뒤 점심에 먹다 남은 요리를 넣고 데우기 시작했다.

무료함을 이기지 못한 그는 무심코 냉장고를 열었다. 그 안에는 해산물로 가득 차 있었다.

전부 다 성소현이 보낸 것이었다.

하예정에게 통이 큰 성소현은 차 한 대를 해산물로 가득 채워 선물했다.

그것을 보니 하예정이 성소현에게 어떻게 자신의 환심을 살지 가르쳐 주었기에 성소현이 이렇게 많은 해산물을 선물했다는 것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도 점심에 이 해산물로 적잖이 배를 채웠다…

"예정 누나, 예정 누나."

밖에서 김진우의 소리가 들렸다.

전태윤은 얼른 가스레인지를 약불로 줄이고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김진우는 그를 만난 적이 있으니, 김진우가 그를 보게 되면 하예정도 그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전태윤은 김진우가 자기 신분을 하예정이한테 말해주는 게 싫었다.

가게에 사람이 없는 것을 본 진우는 다시 몇 번을 불렀다.

전태윤은 코를 막은 채 코맹맹이 소리로 대답했다.

"누구세요? 예정이 지금 가게에 없는데 무슨 일이세요?"

낯선 목소리에 김진우는 가게 앞에 세워진 현대차를 떠올리고는 하예정 남편이라고 생각했다.

잠시 침묵한 김진우가 대답했다.

"예정이 누나 남편이신가요? 누나 어디 갔어요? 별로 큰일은 아니니 제가 누나한테 전화할게요."

전태윤이 화장실에서 대답했다.

"아마 운전 중일 텐데 무슨 일인지 저한테 말씀하시면 제가 전달해 드릴게요."

김진우이 전태윤한테 사실대로 말할 리가 없었다.

왜냐면 하예정에게 관성 호텔의 파티에 같이 가달라고 부탁하러 온 것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김씨 그룹이 관성 재계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김진우는 아직도 회사일 배우는 중이라 아직은 작은 직급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김진우가 빨리 재계에서 인맥을 넓혔으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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