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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화

전태윤이 한심하다는 말투로 말했다.

"너는 내 눈에서 사랑이 보이지 않아? 김진우가 너를 쳐다볼 때도 나와 같은 눈빛이었어. 나는 남자라서 남자를 잘 알아. 그 자식은 널 좋아해, 그것도 아주 오래전부터."

하예정은 그런 줄도 모르고 어리석게 김진우를 동생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김진우는 하예정의 동생 따위는 되고 싶지 않아 했다. 그는 하예정의 남자 친구 자리를 노리고 있었다.

하예정이 전태윤 앞에서 계속 장난을 쳤지만, 전태윤은 그녀를 말리지 않았다.

"당신의 눈빛에 사랑이 들어있다고요? 살기밖에 안 보이는데요?"

전태윤이 한숨을 내뱉었다.

전태윤의 모든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갔다.

하예정이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당신의 연기가 서툴러서 그런가 보죠. 눈빛에 사랑이 들어있으려면 진심이 필요해요. 당신은 저를 좋아하지도 않는데, 당연히 제가 당신의 눈빛에서 사랑을 느끼지 못하지요."

전태윤이 손을 들어 하예정의 함부로 움직이는 두 손을 내리쳤다.

"전태윤 씨."

"뭐?"

"저, 음, 그러니까, 되게 키스하고 싶어요."

전태윤은 얼굴을 굳힌 채 가라앉은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하예정이 또다시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너무 잘생겼어요."

하예정은 전태윤의 그 거친 키스를 잊지 못하고 있었다.

설마?

전태윤을 좋아하게 된 것을 아니겠지?

"싫으면 말고요. 얼른 가서 일이나 보세요. 저도 가게를 돌봐야 해요."

하예정이 말하면서 핸드폰을 손에 들고 핸드폰을 보는 척하면서 전태윤의 시선을 피했다.

전태윤이 갑자기 두 손으로 힘 있게 카운터 뒤에 앉아 있는 하예정을 잡아 일으키더니, 두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잡고 자기 앞으로 끌어당겼다. 그리고 자기의 얇은 입술을 그녀의 앵두 같은 입술에 가져다 댔다.

하예정은 눈을 깜빡이면서 이 남자는 여자가 들이대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이 남자의 강한 승부욕 때문에 웃음이 저절로 나왔다.

"앗."

하예정의 입술에 아픔이 몰려왔다.

전태윤이 하예정의 입술을 물었다.

피가 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픔이 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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