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32화

Author: 고능비
"알겠습니다."

기사와 강일구는 함께 차에서 내렸다.

상대 차량 기사는 두 사람이 내려서 도와주려 하자 감격을 금치 못했다.

한차례 검사한 뒤 전태윤의 기사가 말했다.

"당신 이 차 수리하려면 몇 시간은 걸리겠네요. 저흰 시간이 없어서 도와줄 수가 없겠네요. 괜히 뒤 쪽 차량 통행 방해하지 않게 사람 불러서 차 옆으로 밀어줄 테니까 당신은 견인차를 부르세요."

차 한대 쯤이야 사람들이 힘을 합치면 그래도 옆으로 옮길 수는 있었다.

조금 옆으로 옮기기만 해도 차량의 통행에는 문제가 없었다.

상대편의 기사는 감격하며 말했다.

"좋아요, 정말 감사드려요. 다만, 저희 아가씨께서 급한 일로 먼저 가보셔야 하는데, 혹시 저희 아가씨 좀 가는 길에 부탁드려도 될까요?"

강일구와 기사는 섣불리 대답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강일구는 그 롤스로이스 곁으로 다가와 공손하게 전태윤에게 물었다.

"도련님, 상대 차량에 한 사람이 더 있는데 저 운전기사네 아가씨라고 합니다. 급히 나갈 일이 있다는데 지금 차를 견인해야 해서 그 아가씨를 태워줄 수 있냐는데요?"

전태윤이 차갑게 반문했다.

"어느 가문 아가씨인데?"

강일구는 난감한 기색으로 대답했다.

"…그건 안 물어봤습니다."

"어느 가문 아가씨인지 물어보고, 다시… 아니다, 물어보지 않아도 누군지 알겠군."

전태윤은 그 차량에서 내려 다가오는 아가씨가 누군지 알아챘다. 바로 그녀에게 질척대며 공개적으로 고백하고 공개적으로 쫓아다니는 성소현이었다.

하예정은 그에게 성소현이 바닷가로 놀러 갔다고 했는데, 이렇게 빨리 돌아온 건가?

성소현이 자신의 차로 다가오는 것을 본 전태윤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그는 왠지 모르게 하예정이 그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성소현이 하예정에게 어떻게 해야 그를 사로잡을 수 있는지 물었다는 말 말이다.

하예정 그 망할 계집애는 몹시 열정적으로 생각해 낸 방법을 성소현에게 알려주는 것이 성소현이 자신을 사로잡을 수 있게 도와주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토록 통이 큰 아내는 본 적이 없었다. 다른 여자가 자신
Patuloy na basahin ang aklat na ito nang libre
I-scan ang code upang i-download ang App
Locked Chapter

Kaugnay na kabanata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33화

    "전태윤 씨, 태윤 씨…"성소현은 전태윤의 차를 따라 몇 걸음 뛰어가다 이내 포기했다.전태윤이 차에 태우지 않기로 마음먹었다면 설령 차 바퀴 앞에 드러눕는다고 해도 그대로 깔아뭉갰으면 뭉갰지 절대로 차를 세우지 않았다.그렇게 그녀는 전태윤의 차량이 경호 차량들에 둘러싸여 멀어지는 것을 멀뚱히 바라보며 성소현은 발을 세게 굴렀다.이른 아침부터 여기로 찾아와 전태윤의 길을 막았었다. 막긴 막았고, 전태윤도 나름 그녀를 도와주기는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의 차는 전태윤의 경호원들이 힘을 합쳐서야 겨우 옆으로 옮겼고 더는 통행을 방해하지 않았으니 말이다.하지만 끝내 전태윤의 차에 타지 못해 성소현은 몹시 속상했다.물론 성소현은 이대로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적어도 일 년을 쫓아보지 않는 이상 그녀는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그녀가 공개적으로 고백한 뒤로 이제 며칠이나 지났다고?그녀는 더 버틸 작정이었다.그녀는 언젠간 전태윤의 전용차에 타고 그의 전용차에는 젊은 여자는 오직 그녀만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행복한 상상하자 성소현은 기분이 이내 좋아졌다.그녀는 집사에게 전화를 해, 집사에게 차량 한 대를 보내라고 지시했다."어젯밤에 내가 가져온 해산물 아직 잘 키우고 있지? 안 죽었지? 안 죽었으면 그거 포장해서 같이 보내줘. 선물로 줄 거야."성소현은 하예정에게 휴가에서 돌아오면 신선한 해산물을 선물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아직 기억하고 잇었다.그녀는 어젯밤 바닷가 별장에서 돌아오며 특별히 해산물을 잔뜩 챙겨서 왔다.그녀의 부모님도 그녀가 하예정과 친구를 맺은 것을 알고는 하예정이 급이 맞지 않다고 무시하기는커녕 오히려 하예정과 친구가 되는 것을 적극 찬성했다. 어쩌면 그녀에게 친구가 적은 탓일 지도 몰랐다.부모님은 그저 성소현이 높이 사며 친구가 되려 하는 여자애면 다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성소현이 하예정에게 해산물을 선물로 주겠다고 했을 때, 성씨 가문 사모님은 직접 딸을 위해 많은 것을 챙겨주기도 했다.성씨 가문 사모님은 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34화

    그녀는 하예정의 배를 흘깃 쳐다봤다. 평평하고 납작했다.그래, 그녀의 오만하고 까다로운 큰손자가 그러지 않았던가. 아직 하예정에게 손을 대지 않아 두 부부는 결백하기 그지없다고 말이다. 그녀가 증손자를 안으려면 아직 한참이나 남았다.하예정은 전태윤이 차갑다고 꺼려해 덮치지도 못하는데 벗겨 먹는 건 말할 것도 없었다.그리고 전태윤은 또…할머니는 근심 걱정만 늘어갔다.그러던 별안간 그녀는 전태윤이 바깥에 도는 소문처럼 남자를 좋아한다거나 몸에 문제가 있어서, 안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그렇지 않으면 하예정과 결혼한 지 한 달이 다 되는 데다 같이 살기까지 하고 있는데 남편의 의무를 행하지 않았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았다.전씨 가문 할머니는 점심에 돌아가자마자 가문의 요리사에게 전태윤에게 먹일 보신탕을 준비하라고 해야겠다 마음먹었다. 그런 뒤 하예정더러 전태윤에게 몸보신하게 가져라주라고 할 심산이었다. 그러고도 증손주를 만들어 낼 수 없을지 어디 한 번 두고 볼 생각이었다.마침 두 부부에게 서로 져줄 기회도 만들 수 있었다.계속 이렇게 냉전하고 별거를 할 수는 없었다."우빈아, 증조할머니한테 인사해야지."하예정도 자신의 조카가 참 잘 컸다고 생각했다."증조할머니 안녕하세요."전씨 가문 할머니는 전태윤의 할머니이고 전태윤은 하예정과 동년배이니 주우빈은 확실히 전씨 가문 할머니를 증조할머니라고 불러야 맞았다.그녀는 주우빈에게 참 예의가 바르다고 칭찬하며 함께 서점으로 들어갔다."할머니, 오셨어요?"마중 나온 심효진은 그녀가 손에 도시락 세 개를 들고 있는 것을 보고는 얼른 도시락을 받아들었다."내가 아침 배달 왔어. 자, 다 같이 먹자. 나는 너희 둘이랑 먹는 밥이 너무 맛있어서 좋아."가게로 들어온 전씨 가문 할머니는 마치 자기 집에 온 듯 익숙하게 손을 씻고 그릇을 꺼냈다.벌써 도시락을 연 심효진은 안에 포장된 음식을 보고는 주방에서 나오는 전씨 가문 할머니에게 물었다."할머니, 어디 5성급 호텔에 가서 포장해 온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35화

    할머니는 다급한 마음에 얼른 도망을 치려했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성소현은 이미 가게 문 앞까지 와 있어 그녀가 이대로 도망친다면 성소현과 정면으로 마주칠 수밖에 없었다.그저 숨는 수밖에 없었다.그리하여 전씨 가문 할머니는 담담하게 젓가락을 내려놓은 뒤 하예정과 심효진에게 말했다."난 다 먹었다. 잠깐 화장실 좀 다녀오마."그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는 화장실로 향하며 말했다."나이가 드니, 화장실에 한 번 앉으면 반 시간은 걸리겠구나."그 말에 하예정과 심효진은 그저 서로 시선만 주고받았다."예정 씨, 안에 있어요?"전씨 가문 할머니가 자리를 비키자마자 성소현이 안으로 들어왔다.왼손에는 그물 가득 새우를 들고, 오른손에는 그물 가득 게를 든 채 허둥지둥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예정 씨, 얼른 받아요. 무거워 죽는 줄 알았네."성소현은 재벌 가문의 아가씨로 평소에는 손 하나 까딱할 필요 없는 사람이었다. 일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 두 그물주머니 가득 새우와 게를 들고 오려니 무거워 죽는 줄 알았다.하예정과 심효진은 얼른 다가가 그녀의 손에서 두 주머니 가득 해산물을 받아들었다."성소현 씨, 이건 뭐예요?"드디어 두 손이 비자 성소현은 팔을 몇 번 털며 말했다."무거워 죽는 줄 알았네. 저 지금 팔이 다 저려요.""제가 휴가 가기 전에 말했었잖아요. 올 때 해산물 가져다줄 거라고. 이거 전부 다 우리가 바다에 나가서 건져 온 거예요. 진짜로 신선한 해산물이죠. 제가 특별히 잘 챙기라고 한 뒤 가장 큰 것들로만 골라서 키우라고 한 뒤에 돌아올 때 가져온 거예요."두 주머니 가득한 새우와 게를 본 하예정은 웃으며 말했다."성소현 씨, 이거 너무 많아요.""안 많아요. 천천히 키우면서 먹어요. 아니면 미리 손질해 두고 냉장고에 얼렸다가 먹고 싶을 때 꺼내 먹어도 되고요.""차에 더 있으니까 두 사람이 가서 가져와요. 전 진짜 이제 힘없어요. 어머, 귀여워라. 이 아이는 누구 아이예요?"성소현은 손을 뻗어 주우빈의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36화

    "이제 막 다 먹은 참이에요."심효진이 다급하게 그릇들을 정리하는데 성소현이 호기심이 동한 듯 물었다."그릇이랑 젓가락이 네 쌍이네요. 누구 더 있어요?"심효진은 그릇을 치우며 말했다."예진이 남편의 할머니께서 오셨어요. 지금 화장실에 계시고요."성소현은 아 하고 대꾸한 뒤 더 묻지는 않았다.하예정이 결혼한 것을 성소현은 알고 있었다. 실시간 검색어 일로 그녀는 오빠에게 하지문을 해고하라고 했던 터라, 하씨 집안과 하예정 간의 분쟁에 대해 성소현은 누구보다도 많이 알고 있었다. 당연히 하예정이 결혼했다는 사실 역시 알고 있었다.다른 사람들은 알고 있는 사람이 몇 없었다.성소현은 괜히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 아니라 하예정의 연애 사업에 대해서는 딱히 묻지 않았다.심효진은 테이블을 다 치우자 하예정은 성소현에게 물을 한 잔 따라줬다."소현 씨, 휴가 왜 이렇게 빨리 돌아온 거예요?""좋아하는 사람이 마음에 걸린 거죠 뭐. 부모님과 해변에서 이틀 정도 놀고 어젯밤에 바로 돌아왔어요. 예정 씨, 있잖아요. 저 아침에 예정 씨가 가르쳐준 방법대로 그 사람 차를 막으러 갔거든요? 정말로 막은 거 있죠?"성소현은 참지 못하고 얼른 하예정에게 자신의 성과를 공유했다.하예정은 그런 성소현에게 웃어 보이며 물었다."정말요? 두 사람 대화는 했어요? 그 도련님 역시 소현 씨 도와줬죠?""도와줬죠. 안 도와주기도 했고요."잠깐 울적해하던 성소현이 말을 이었다."저 그 사람이랑 말도 못 했어요. 제가 뭐 잡아먹기라도 하는 것처럼 차에서 내리지 않으려고 했거든요. 제 차는 망가졌잖아요. 그래서 그 사람 차 타려고 했는데 차에 타지 못하게 해서 결국은 못 탓지 뭐예요.""다행히 경호원들에게 내려서 제가 일부러 고장 낸 차가 다른 차들의 통행을 막을 까 봐 길 한 편에 옮겨줘서 나름 도와주긴 한 셈이긴 한데 끝까지 도와준 건 아닌 거죠. 예정 씨 방법은 반쯤은 성공한 거 같아요."성소현은 이내 기분이 좋아졌다. 적어도 전태윤이 그녀의 차를 그곳에 그대로 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37화

    하예정은 전태윤이 바로 성소현의 짝사랑 상대인 전씨 가문 도련님이라는 걸 모르고 있었다.성소현도 매번 그 사람이라고만 하지 전태윤의 이름을 이야기하지 않아, 두 사람은 서로가 말하는 사람이 동일 인물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쌤통이다!"전씨 가문 할머니는 화장실에서 몰래 키득대며 웃었다."가면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구나."재미난 구경이나 하자는 마음으로 전씨 가문 할머니는 귀를 쫑긋 세운 채 바깥의 두 사람의 대화에 계속 집중했다.하예정은 아직 할머니를 잊은 게 아니라 성소현과 대화를 하다 심효진에게 말했다."효진아, 가서 할머니 어떠냐고 여쭤봐 봐. 화장실 들어간 지 한참이 지났어."알겠다고 말한 심효진은 화장실로 향했다.주우빈은 옆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어른이 놀아주지 않을 때면 주우빈은 가게 안에서만 놀 뿐, 가게 밖으로는 절대로 나가지 않았다. 영리하기 그지없는 아이였다.자신의 계략이 아무런 소용도 없는 줄 알았던 성소현은 하예정의 말을 듣고 나니 번뜩 생각이 트였다. 그녀는 하예정에게 웃으며 말했다."예정 씨, 예정 씨는 정말 너무 훌륭한 조언자예요. 고마워요, 저 지금 바로 도련님 찾아가서 식사 대접할게요. 얼굴 안 보여주면 회사 앞을 막고 기다리죠 뭐. 배달을 부르지 않는 이상 절 떨쳐낼 수는 없을 거예요.""참, 예정 씨. 평소에 남편에게 뭐 선물해 줘요?"하예정은 솔직하게 대답했다."전 옷 몇 벌 선물해 준 게 다예요. 그리고 제가 만든 파키라 나무와 마네키네코 그리고 용 하나까지. 이게 전부예요.""얼마 되지 않는 것들이죠."넥타이야 한 번 매는 걸 본 적이야 있었지만, 그녀가 사준 옷을 입은 적이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전태윤이 만약 자신의 아내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분명 피를 토했을 것이다.그날 그는 특별히 아내가 사준 새 옷을 입고 그녀가 사준 넥타이를 하고 회사에서 어슬렁거렸었다. 그날 그를 만난 임원들마다 다 그가 브랜드를 바꿨다는 것을 알아챘지만 가십에 관심이 많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38화

    "봉황 두 마리요. 암수 한 쌍이요."하예정은 자리에서 일어나 공예품을 넣어둔 상자에서 정교하고 예쁜 상자를 꺼내 성소현의 앞에 놓은 뒤 말했다."이 안에 있어요."포장을 연 성소현은 잘 만든 봉황을 꺼내 보며 칭찬했다."진짜 살아있는 것 같아요. 예정 씨는 손재주가 너무 대단해요. 이 봉황 두 마리 얼마예요? 제가 살게요.""저희 벌써 이렇게 친해진 데다, 소현 씨는 절 친구로 여긴다고 하니까, 재룟값만 받을게요."성소현은 봉황 두 마리를 상자에 넣은 뒤 말했다."친구니까 더 공짜로 받으면 안 되죠. 공은 공이고 사는 사예요. 값이 얼마면 얼마에 살 거예요. 재료비만 받기 없어요. 온라인 스토어에 올라간 상품 가격 보니까 봉황 두 마리는 가격이 몇만 원이었던 것 같은데, 구체적인 숫자는 잘 기억이 안 나네요."그렇게 말하며 성소현은 에르메스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 현금 한 뭉치를 꺼냈다. 얼마인지 세지도 않은 성소현은 바로 돈을 하예정에게 쥐여주었다."거스름돈은 됐어요. 셀 필요도 없으니까 받아요. 만약 그 사람이 제 선물을 받아준다면 예정 씨를 홍보해 줄게요. 무조건 판매량이 몇십 배는 늘게 해줄게요.""그럼 미리 감사해요."성소현이 이렇게 통쾌하게 나오니 하예정도 더 사양하지 않았다.그녀는 정말로 거스름돈을 찾지도, 돈을 세지도 않은 채 그 돈을 곧장 카운터의 돈통에 넣었다."예정 씨, 그럼 전 먼저 선물 주러 가볼게요. 나중에 제가 그 사람과 만나게 되면 꼭 예정 씨에게 보답할게요."하예정은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얼른 가요. 바라던 일이 꼭 이뤄지길 바랄게요, 파이팅!"성소현은 하예정에게 한 차 가득 해산물을 선물해 준 뒤, 큰돈 주고 산 봉황을 가지고 떠났다. 봉과 황을 전태윤에게 선물하는 것은 봉이 황에게 구애를 한다는 뜻이었다.의미가 남다른 선물이었다.그렇게 생각한 성소현은 하예정이 더욱더 마음에 들었다.그녀는 정말로 하예정을 자신의 연애 조언자로 여기고 있었다.전씨 가문 할머니는 성소현이 떠나고 나서야 화장실에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39화

    관성 중심 병원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호텔 안, 하지철의 부모가 하씨 집안 첫째의 방문을 두드렸다.하씨 집안 첫째는 문을 열자 막내 동생 부부가 다급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 보여 걱정스레 물었다."막내야, 무슨 일이야? 두 사람 안색이 왜 이렇게 안 좋아?""형님, 저희 지철이가 어젯밤에 나가서는 안 돌아왔어요.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면 어떡해요?"하지철의 아버지는 하씨 집안 남매들 중 서열이 가장 낮았다. 부모가 가장 예뻐하는 것도 그의 이름을 보배라고 지었다. 보배같이 사랑스러운 아들이라는 의미였다."지철이가 뭐 하러 가는지 얘기가 없었어?" 하민성은 하씨 집안 첫째로 나이가 제일 많아 꽤 성질을 누그러트릴 줄 알았다.하보배는 잠시 망설이다 말했다."지철이가 어제 하예정을 찾아가서 따지겠다고 하면서, 하예정이 엄마 병원비를 내게 만들겠다고 했어요. 그러더니 어제 나간 뒤로 지금까지 안 들어오고 있어요. 전화해도 전원은 꺼져있고요."하지철은 지금 구류가 된 상태였지만 가족들은 아직 모르고 있었고 그의 휴대폰은 마침 배터리가 다 닳아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하민성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더니 막내 동생 부부에게 벌컥 화를 냈다."어떻게 지철이가 혼자 하예정을 찾아가게 둘 수가 있어. 지난번에 애들 몇 명이 모여서 갔을 때도 하예정은 꿈쩍도 하지 않았는데 혼자서 어떻게 하예정을 이길 수 있겠어?"조카와 한 번 상대를 해 본 뒤에야 하민성은 그들이 셋째가 남긴 두 아이를 얕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큰 조카는 몰라도, 그 작은 조카인 하예정은 빈틈이 전혀 없어, 모두들 제대로 당했었다.돈을 못 얻어냈을 뿐만 아니라 명성도 더럽혀져 아이들은 그것 때문에 정직을 당하거나 사업에 영향을 받고 있었다.원래 그들 남매는 다시 하예정을 찾아가 이야기를 할 생각이었지만, 여동생들이 아직 시간이 나지 않아 날을 바꾸는 수밖에 없었다. 이제 주말이 되면 다들 시간을 낼 수 있으니 다 같이 하예정을 만나러 갈 생각이었다.어찌 됐든 그들은 하예정보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40화

    "그럼 불러."하민성도 사람이 많은 것이 나을 것 같아 동생이 아들과 조카를 부르는 것에 동의했다.하지만 하보배가 큰조카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하지명에게서 예상외의 말이 들려왔다."삼촌, 막 전화하려던 참인데, 지철이 큰일 났어요."그 말에 하보배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얼른 물었다."지철이한테 큰일이라니? 하예정한테 돈 받아내러 간다고 했는데, 혹시 하예정한테 맞기라도 한 거야? 그 망할 년이 감히 우리 지철이 털끝이라도 건드렸다간 아주 가만 안 둘 줄 알아. 돌아가면 그 애 어미 무덤까지 죄다 파헤쳐 놓을 거야!"하예정의 아버지는 그의 셋째 형이라 하보배는 셋째 형의 무덤을 파헤치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셋째 형수는 그와 혈연관계도 없으니, 하예정이 그를 건드렸다간 정말로 셋째 형수의 무덤을 다져놓을 수도 있었다."지철이가 양아치 몇 명 데리고 야밤에 하예정 차를 막아섰대요. 게다가 야구 배트도 들고 가서 하예정에게 깽판을 부리려고 했던 것 같은데 오히려 하예정의 반격당해서 지금은 걔 친구들과 같이 구류됐대요. 저도 방금 소식 들었어요.""구류됐다고? 남매 사이의 일에 왜 신고까지 한 거야? 하예정 그 망할 계집애, 정말 독하다, 독해. 감히 경찰에 신고해서 우리 지철이를 잡아가다니. 지명아, 지철이를 꺼낼 수 있겠어? 아직 어린앤데 분명 놀랐을 거야."하보배는 조카가 경찰에 신고해 자신의 아들이 잡혀갔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분노에 차 매정한 하예정을 탓하더니 이내 자신의 아들이 놀랐을까 봐 걱정하며 얼른 아들을 구해내려 했다."지난번에 하예정을 찾아갔을 때도 지철이는 흥분을 주체 못 했어요. 저희는 지금 밀리고 있는 입장이라 하예정에게 세게 나오면 안 되는 상황인데 지철이가 하예정을 찾아갔으니 그런 거죠. 하예정의 뒷배가 누구인지 아직 모르고 있는 상황이라 절대로 함부로 움직여서는 안 돼요."하지명은 삼촌을 책망하며 말했다."삼촌은 지철이를 말렸어야죠. 저희는 하예정 자매한테 은혜는 없고 갈등만 있으니 분명 우리 온 가족을 뼈에 사

Pinakabagong kabanata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183화

    도아영은 하예정에게 자신의 명함을 건네며 말했다.“하 대표님, 제 명함이에요. 만약 전이혁 씨에 대한 소식을 알게 되면 여기 제 연락처로 전화 주세요. 전 일주일 정도 관성에 머물 예정이에요.”하예정은 명함을 받으며 다정한 말투로 물었다.“아영 씨, 지금 어디 머물고 있어요?”“관성 호텔이요. 전씨 가문에서 운영하는 곳이더라고요.”하예정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관성 호텔은 관성에서 손꼽히는 호텔이죠. 거기에 머물면 보안도 철저하고, 안심하고 지낼 수 있을 거예요.”“아영 씨가 호텔에 머무는 동안 모든 비용은 제가 부담하죠. 잠시 후 제가 호텔에 연락해 놓을게요.”도아영은 깜짝 놀라 손사래를 쳤다.“하 대표님, 정말 감사하지만, 그럴 필요 없어요. 제 숙박비 정도는 저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어요.”도아영 역시 명문가 출신이었고, 그녀에게 가장 부족하지 않은 것이 돈이었다.“물론 아영 씨가 돈이 부족할까 봐 그러는 거 아니에요. 이렇게 먼 길까지 찾아왔는데, 제가 주인으로서 손님을 대접하는 건 당연한 거예요. 혹시 가보고 싶은 곳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해요. 시간이 되면 제가 아영 씨랑 같이 다닐 수 있어요. 제가 직접 안내해 드리죠.”“만약 제가 바쁘면, 다른 분한테 부탁해서 아영 씨를 관성의 여러 맛집으로 안내하도록 할게요.”“관성에는 관광지가 별로 없어요. 있다고 해도 거의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 곳이죠. 하지만 음식만큼은 장담할 수 있어요. 눈에 띄지 않는 오래된 가게들이지만, 그 어떤 곳보다 가장 정통적인 맛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하예정이 말한 맛집들은 관성의 젊은이들도 모르는 가게들이었다. 그녀는 워낙 먹는 걸 좋아하는 미식가로 전태윤과 결혼하기 전, 친구 심효진과 함께 관성의 골목골목을 누비며 맛집을 탐방했었다. 그러기에 관성의 맛집 정보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하예정의 배려에 도아영은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그렇다면 사양하지 않을게요. 하지만 제 호텔 비용은 하 대표님께 부담드릴 수 없어요. 안 그러면 제가 너무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182화

    전이혁은 누구보다 할머니께 효심이 지극했고, 무슨 일이 생기면 자기 친형보다도 가문의 맏형을 먼저 찾을 정도로 전태윤을 존경했다.그리고 전태윤은 워낙 애처가였고, 동생들이 그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면 그는 또 아내에게 모든 걸 말했었다. 덕분에 하예정도 자연스럽게 동생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그러니 도아영도 실례를 무릅쓰고 하예정을 찾아온 것이었다.하지만, 예상 밖으로 하예정의 회사 직원들은 도아영을 하예정의 라이벌로 오해하고 있었다. 심지어 하예정 역시 처음에는 도아영에게 의심의 눈길을 보냈었다. 하예정은 처음에는 비서에게 차만 내오라고 했지만, 도아영의 목적을 알고는 다과와 과일을 추가로 준비하게 했다.그러나 도아영은 이런 차별적인 행동에 전혀 기분 나빠하지 않았다. 만약 그녀라도 똑같을 것이었다. 그녀는 오히려 라이벌이 자신을 직접 찾아왔다면, 예의상 물 한 잔은 줄 수 있어도 차와 다과까지 대접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었다.만나기만 해도 눈에서 불꽃이 튀는 라이벌인데, 도아영은 하예정이 솔직하고 현실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하예정을 찾아오기 전, 도아영은 이미 전씨 가문인지 어떤 가문인지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만약 그녀도 이런 명문가에 시집올 수 있다면 분명 행복했을 터였다.하지만, 문제는 전이혁이었다. 도아영은 전이혁이 그녀에게 어떤 마음인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전이혁은 늘 애매모호한 태도를 유지하며 도아영을 갖고 노는 듯했다.“넷째 도련님은 가끔 형님과 이야기를 나누곤 하지만, 요즘은 얼굴조차 보지 못했어요.”도아영은 또다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아...”“지금 도련님은 어디에 있어요?”하예정이 되려 도아영에게 전이혁의 행방에 관해 물었다.“2주 전까지만 해도 해주시에 있었는데 지금은 모르겠어요. 아마 관성에 돌아갔거나, 아니면 다른 곳으로 출장을 갔겠죠.”“그럼, 벌써 2주째 도련님을 못 만나고 있는 거예요?”도아영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전이혁 씨는 처음부터 그랬어요. 제가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181화

    그래서 도아영은 지금 전이혁에 대해 캐물으려고 하예정을 찾아온 건가?“도아영 씨는 지금 전이혁 씨와 어떤 관계죠?” 하예정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도아영은 한참 망설이더니 드디어 입을 열었다.“저도 잘 모르겠어요, 저희가 어떤 관계인지. 처음 전이혁 씨를 알게 되었을 때는 전이혁 씨가 저한테 관심을 보이며 다가오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막상 제가 다가가려고 하니 또 멀어지려고 하더라고요. 저한테 그렇게까지 진심은 아니었나 봐요.”“그렇다고 해서 아예 관심이 없는 것도 아닌 게, 제가 거의 잊어버릴 때쯤이면 꼭 꽃이나 선물을 보내오고, 또 밥도 사주곤 했어요. 그리고 제가 일 때문에 힘들 때도 몰래 저를 도와줬더라고요.”“그런데 정작 제가 보답이라도 하려고 하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려요. 연락도 안 받고, 메시지에 답장도 없고...저한테 어디 사는지도 알려주지 않았어요.”“전 전이혁 씨 이름만 알았지, 따로 캐내지 않았더라면 전이혁 씨가 전씨 가문 넷째 도련님이라는 것도 몰랐을 거예요.” “...”도아영의 말의 하예정은 무언가 눈치챈듯했다.‘이혁 도련님, 진짜...이거 완전 밀당이잖아. 애초에 관심이 없으면 다가가지 말든가.’사실, 전이혁은 할머의 뜻을 무시할 수 없어 마지못해 도아영에게 다가간 것이었다. 그러니 도아영이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이면 도망을 친 게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그리고 하예정은 직감적으로 확신했다. 전이혁은 분명 꿈속 그 여자를 찾아냈고, 지금은 과연 본인의 마음을 따를 것인지, 할머니의 뜻을 따를 것인지 갈팡질팡하고 있을 것이었다.‘이혁 도련님은 정말 도아영이 별로인 건가? 아니면 꿈속 여자에게 깊이 빠진 걸까? 아마 본인도 정작 어떤 마음인지 모르고 있겠지...’하지만 전이혁이 양다리를 걸친 느낌은 확실했다.‘하 대표님 보기에 부끄러운 일이지만, 제 성격이 이래요. 궁금한 건 끝까지 파고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도대체 전이혁 씨 마음이 뭔지 알고 싶어요.”“그런데 막상 직접 찾아가 물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180화

    몇 분 정도 앉아 있던 성소현은 바쁘다는 핑계로 VIP룸을 떠나 그녀의 사무실로 돌아갔다.어차피 예전의 하예정도 쉽게 괴롭힐 수는 없었지만 조금 더 강해진 하예진이었기에 성소현은 그녀가 괴롭힘을 당할까 봐 걱정하지 않았다. 하예정은 건달 몇 명도 쉽게 제압할 수 있었다.서지혜가 그들에게 차를 따라준 후 하예정은 그녀에게 나가서 일하라고 말했다.비서가 나가자 하예정은 도아영을 바라보며 웃으면서 말했다.“아영 씨, 이젠 찾아온 의도를 말해보세요.”도아영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저는 단지 하 대표님을 만나 뵙고 싶었어요.”하예정은 눈살을 찌푸렸다.‘단지 만나보고 싶었다고?’그녀는 연예인도 아니었고 팬도 없었다.도아영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문득 깨달은 하예정은 떠보듯 도아영에게 물었다.“전씨 성을 가진 남자분 때문에 오신 거예요? 전씨 성을 가진 남자분 이름은 뭐예요?”“전이혁이에요? 전우예요? 전창빈이에요?”그녀는 한 번에 도련님 세 명의 이름을 말했다.둘째 도련님은 기혼이고 셋째 도련님은 고현과 여행 중이다.두 도련님은 이미 임자가 있었다.바로 넷째 도련님부터 시작해서 하예정은 그들의 짝이 누구인지 모른다.여섯째 도련님의 반쪽이 선우민아라는 걸 이제야 알았다. 그러나 선우민아를 만난 적은 없었다.도아영은 선우민아가 아니기에 그녀가 찾으려는 사람은 넷째 도련님 아니면 다섯째 도련님일 것이다.하예정의 말에 눈빛이 흔들린 도아영은 성실하게 대답했다.“이혁 씨요.”하예정은 바로 이해했다. 도아영은 할머니가 전이혁에 선택해 준 결혼 상대이다.할머니가 선택해 준 아내와 그가 꿈에서 본 여자는 같은 사람 아니기에 넷째 도련님은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전이혁은 할머니가 선택해 준 여자랑 결혼하고 꿈에서 만난 여자와도 얽혀 있다면 전씨 가문에서 첫 번째로 이혼한 남자가 되는 것이 두렵다고 했다.그래서 그는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이 때문에 할머니를 찾아 항의한 적도 있었다.할머니는 만약 그가 꿈에서 본 여성을 찾은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179화

    “알고 있어, 회사에 돌아오자마자 경비원이 알려줬어.”서지혜는 여전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아영 씨는 만만치 않아 보여요, 무슨 연고로 찾아왔는지 몰라요. 성 대표님이 어느 회사냐고 물었지만 말하지 않았고, 어디서 왔냐고 물어도 말하지 않았어요.”“성 대표님은 하 대표님의 연적이라고 생각해요.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하예정은 실소를 지었다.“젊은 여성이 찾아온다고 다 나의 연적이라고 생각하지 마. 만약 나의 연적이었다면 언니가 아영 씨를 들여보내지 않았겠지.”서지혜가 말했다.“그건 성 대표님이 몰랐기 때문이에요. 우리 모두 그렇게 의심하고 있어요. 어쨌든 하 대표님 조심하세요.”전태윤 같은 우수한 남자는 수시로 그를 사모하는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그래서 하예진에게는 수시로 연적이 나타났다.“알았어, 조심할게. 내가 조심해도 소용없어, 그들이 나와 태윤 씨를 빼앗는다면 내가 태윤 씨를 집에 가두어도 연적이 나를 찾아올 거야.”모든 일에 마음을 넓게 먹었던 하예정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더 많은 여자가 전태윤을 좋아할수록 그녀는 더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전태윤이 그녀를 일편단심으로 대했기 때문에 그녀는 자신이 복 받았다고 생각했다.서지혜는 하예정을 따라 VIP룸에 들어갔다.서지혜가 VIP룸 문을 열자 젊고 예쁜 기품이 고상한 여인이 소파에 단정하게 앉아 있었다. 그녀의 앉은 자세를 본 하예정은 그녀가 어느 명문가의 딸일 것으로 추측했다.하예정은 할머니와 시어머니의 가르침을 받아 예전보다 고귀하고 우아해졌지만 이 여성과 비교하면 자신의 내공이 부족하게 느껴졌다.그들의 말처럼 집안이 부유하지 않으면 명문가의 자녀일 것이다. 그녀의 기질은 하루아침에 생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은 도아영은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하예정을 본 그녀는 일어섰고 하예정이 다가오자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하 대표님, 안녕하세요.”“아영 씨, 안녕하세요.”하예정은 상대방의 이름이 도아영이라는것은 알지만 그녀가 누구인지는 모른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178화

    물론 노동명도 건드리면 화를 낸다.그들은 머리가 문에 끼인 것이 아닌 이상 노동명을 건드리지 않을 것이다.노동명이 온 것을 본 모든 사람은 그에게 인사했다.식당 직원은 이미 노동명의 점심 식사를 준비해서 한 테이블에 차려놓았다.노동명은 몇몇 고위층 관리들과 함께 앉아서 식사했다.밥을 먹으면서 수다를 떨었다. 대표로서의 격식을 차리지 않았다.퇴근 후 그들은 일 얘기를 하지 않고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허풍을 떨었다.노동명은 퇴근 후에는 신경이 너무 긴장되지 않도록 스스로 긴장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노동명은 회사 구내식당에서 회사 사람들과 함께 식사했고 전태윤은 사랑하는 아내와 관성 호텔에서 식사했다.식사 후 그들 부부는 옥상의 프레지던트 스위트룸에서 낮잠을 자면서 휴식을 취했다.낮잠을 자고 일어나 각자 자기 회사로 돌아가 일을 했다.하예정의 차가 회사에 들어서자 당직 경비원이 그녀에게 다가와 말했다.“아영 씨라는 분이 하 대표님을 찾으세요. 성 대표님이 아영 씨를 모시고 들어갔어요.”도아영?차를 세운 후 차에서 내린 하예정은 경비원에게 물었다.“어느 회사에서 오셨다고 말했나요?”그녀가 아는 여성 지인분 중 도아영이라는 사람은 없었다.하예정은 그녀가 누구인지 무엇 때문에 온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경비원이 대답했다.“어느 회사에서 오셨다고는 말씀하시지 않으셨어요, 다만 하 대표님을 만나 뵙고 싶다고 하셨어요. 제가 원래 들여보내지 않으려고 했는데 때마침 성 대표님이 돌아오셨어요. 성 대표님이 아영 씨가 하 대표님을 찾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들여보내셨어요.”경비원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아영 씨는 하 대표님과 나이가 비슷해 보였고 매우 아름다웠고 품격이 있어 보였어요. 평소에 하 대표님이 들고 다니던 가방을 들고 왔는데 내력이 보통이 아닌 것 같아요.”“하 대표님, 젊은 여성이 찾아왔으니 조심하세요.”그 뜻은 하예정의 연적일 수 있다는 뜻이다.하예정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것이다.하예정의 남편인 전태윤은 관성에서 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177화

    비서가 대답했다.“저도 그냥 노 대표님에게 말했을 뿐이에요. 평소에 직업 정장을 입으시던 분이 갑자기 예쁜 일상복 차림으로 갈아입은 건 누군가의 눈길을 끌기 위해서일 거예요.”“아마 열애 중일 수도 있어요. 여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위하여 예쁘게 꾸민다고 했어요.”고개를 돌려 비서를 본 노동명은 웃으면서 말했다.“여자를 잘 아는가 봐.”“노 대표님, 저 두 아이 아빠예요. 가정이 있는 남자라 여자 마음을 당연히 잘 알죠.노 대표님도 예진 씨의 마음을 얻고 싶으면 저에게 물어보셔도 돼요.”“애초에 너에게 물었으면 지금쯤 예진이와 행복한 가정을 꾸렸겠지.”노동명은 농담하며 말했다.“나는 여자의 마음을 잘 몰라, 하지만 난 한 사람을 사랑한다면 그녀의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은 알아.”“진심으로 대한다면 예진이도 나의 진심을 느낄 수 있을 거야.”“명품을 선물하는 것보다 예진이가 내가 필요하면 제일 먼저 나서서 도와줄 수 있고 위험에 처하면 제일 먼저 곁으로 갈 수 있는 것이 명품을 선물하는 것보다 더 마음에 와닿는다고 생각해.”하예진은 그가 선물한 명품을 받은 적이 없었다.기껏해야 그가 선물한 꽃다발을 받았다.하예진은 물질을 중요시하지 않는 여자였기에 그는 오직 옆에 함께 있어 줄 수밖에 없었다.옆에서 함께 하며 묵묵히 지켜주는 것만이 진정한 사랑이다.비서는 노동명과 몇 해 동안 일하며 그와 하예진의 사랑을 지켜봐 온 산증인이다. 노동명은 처음에 하예진에게 감정이 없었다. 하지만 전태윤의 처형이고 하예정의 언니였기 때문에 노동명은 하예진에게 일할 기회를 주었다.그때 그는 하예진을 뚱뚱하다며 매일 일찍 회사에 출근해 달리기해서 살을 빼라고 했다.오랜 시간을 함께 지내면서 노동명은 하예진을 사랑하게 되었다.한 명은 돈을 노리지 않고 한 명은 외모를 신경 쓰지 않는다.그들이 함께할 수 있는 것은 진심으로 서로를 좋아하고 있기 때문이다.노 대표가 하예진을 좋아하게 됐을 때 그녀는 다이어트에 성공하지 못했다.다만 그때 노동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176화

    노동명이 하예진을 좋아할 수 있는 것도 오랜 시간 함께 하면서 점차 그녀에게 끌려서 사랑하게 된 것이다.그는 상대방에게 첫눈에 반하지 않고 오랜 시간을 함께하면서 정이 생기는 편이다.그녀는 기회만 준다면 자신이 하예진보다 더 우수하기에 노동명에게 자신의 좋은 점을 보여준다면 마음을 바꿔 그녀를 선택하리라고 생각했다.사업 이야기를 마쳤을 때 식사 시간이었다.장월은 노동명에게 함께 식사하자고 했다.노동명은 장월의 초대를 완곡하게 거절하며 말했다.“지금은 거동이 불편해 친구들과 회식하지 않는 한 구내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있어요.”“그럼 좋아요, 노 대표님이 완쾌되시면 다시 제가 식사를 대접하겠습니다.”너무 의도적으로 행동하면 노동명의 반감을 살까 봐 걱정되어 그녀는 무리하지 않았다. 그가 그녀의 마음을 꿰뚫어 본다면 그녀와 선을 그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노동명은 미혼여성과 접촉하는 일이 거의 드물었다.노씨 그룹과 협력하는 대표 중 여성이 있더라도 그녀와 같은 중년층이며 대부분은 할머니급이었다.그녀가 남편을 대신해 시댁의 가문을 지탱하고 또 아들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면 노동명은 그녀 회사와의 협력관계를 직접 책임지지 않았을 것이다.노동명의 눈에 그녀는 시댁이 있는 결혼한 여자로 보였다. 남편이 죽더라도 그녀는 다른 곳에 시집을 가지 않고 시댁을 떠나지 않는 한 외부 사람들의 눈에는 시댁이 있는 여자로 보일 뿐 독립적인 개인이 아니었다.노동명이 그에게 다른 생각을 가지게 할 수가 없었다.“비서에게 장 대표님을 배웅해 드리라고 할게요.”노동명은 장월을 배웅하기 위해 일어나지 않았다. 거동이 불편했던 그는 누가 오더라도 거의 일어나지 않았고 사람들도 그를 이해해 주었다.장월은 웃으면서 노동명과 악수하며 말했다.“노 대표님, 즐거운 협력이 되길 바랍니다.”“즐거운 협력이 되길 바랍니다.”노동명은 비서에게 장월과 그녀의 비서를 배웅하라고 했다.일 층까지 장월과 그의 비서를 배웅한 노동명의 비서는 두 사람이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175화

    남편이 살아있을 때 장월은 커피를 여유롭고 편안하게 마셨으며 그녀에게는 일종의 즐거움이었다.지금 그녀는 기운을 북돋아 일을 하기 위해서 커피를 마신다. 예전과 같은 여유로움은 이미 사라졌다.노동명은 비서더러 장월에게 커피 한잔을 가져다드리라고 했다.그리고 그는 말했다.“나는 따뜻한 물 한 잔 줘, 태윤이 회사에서 커피를 마셨어.”그는 보통 오전에만 커피 한잔을 마시고 오후에 커피를 마시면 밤에 잠을 자지 못하고 불면증에 시달리기에 오후에는 거의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노 대표님, 전씨 그룹에 다녀오셨어요?”장월은 미소를 지으며 노동명에게 물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차분했다.“네, 급한 일이 있어서 전씨 그룹에 가서 태윤이를 만나서 얘기 좀 나눴어요.”노동명이 깊게 말하려고 하지 않자 장월도 눈치껏 더 이상 묻지 않았다.노동명과 소정남 그리고 전태윤까지 세 사람은 형제이자 절친한 친구였다. 관성의 상류층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이 3대 가문은 개인적인 친분도 매우 두텁다.전태윤이 하예정과 초고속으로 결혼한 후 노동명이 하예진과 접촉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그가 천천히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노동명과 전태윤의 우정은 더 돈독해졌다.만약 노동명이 순조롭게 하예진과 결혼한다면 그와 전태윤은 동서지간이 될 것이다.소정남의 아내와 하예정 또한 절친이다.장월은 갑자기 하예정은 복이 많을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왕성하게 한다고 느꼈다.그녀는 운이 좋게 전씨 가문에 시집가서 전씨 가문의 사모님이 되었고 그녀의 절친과 이혼한 언니까지 잇따라 부잣집에 시집갈 수 있었다.하예정과 친한 사람들은 모두 잘 되었다.성씨 가문의 딸 성소현은 예전에 명성이 악랄했다. 모두 그녀가 교활하고 제멋대로이며 독단적인 데다 안하무인이라고 말했다.하예정이 이경혜와 관계를 확인한 후 그녀와 성소현은 사촌이자 좋은 친구가 되었다.그 뒤로 성소현의 명성은 점점 좋아졌고 두 사람은 협력해 회사를 설립해 모닝 프레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업도 잘되고 있다.많은 황무지

Galugarin at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Libreng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sa GoodNovel app. I-download ang mga librong gusto mo at basahin kahit saan at anumang oras.
Libreng basahin ang mga aklat sa app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