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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5화

이윤미와 하예정은 첫눈에 보았을 때 비슷했지만 자세히 보면 닮지 않았다.

하예진과 더 비슷했다.

전호영이 자신의 형수님의 언니가 하예진 한 명밖에 없다는 사실을 몰랐더라면 이윤미가 하예진의 다른 언니인 줄로 알았을 것이다.

하예정이랑 하예진은 오히려 너무 닮지 않았다. 하예진은 하예진의 엄마를 더 닮았다. 하예정은 부모님의 좋은 점만 골라서 닮았고 아빠를 가장 많이 닮았다. 엄마랑 조금 닮았던 것이다.

전호영은 형수의 집안에 대해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자기도 모르게 터무니없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혈연관계가 없는 두 사람이 닮은 것도 없진 않지만 이윤미가 하예정 자매와 너무 닮아서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 세 사람이 친척 관계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전호영은 성소현과 하예정 자매가 친척인데도 불구하고 닮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만약 닮았더라면 성소현은 첫 만남부터 하예정에 대해 의심했을 것이다.

고현과 이윤미가 춤추면서 한 바퀴 돌았고 이번에는 고현이 전호영을 마주했다.

고현이 전호영을 바라보자 전호영은 그녀에게 자신의 잘생긴 얼굴로 웃음을 활짝 지으며 잔을 들었다.

고현은 바로 시선을 피했다.

고현은 지금 전호영이 귀찮아서 미칠 지경이었다.

전씨 가문에서 자란 남자들 모두 껌딱지였을지 의심들 정도였다.

드디어 노래 한 곡이 끝났다.

춤추는 사람들도 바로 멈추었다.

고현은 이윤미 몸에서 손을 떼었다.

전호영은 바로 고현에게로 다가갔다.

“현이 씨, 피곤하지 않아요? 물 마실래요?”

전호영은 닭살 돋는 모든 말을 마구 내뱉었다.

진미리 부부가 부르는 것처럼 전호영도 따라서 현이라고 불렀다.

앞으로 어차피 부부 될 것이기 때문에 다정하게 불러도 된다고 생각했다.

고현의 잘생긴 얼굴은 바로 어두워졌다.

고현은 냉랭하게 말을 이었다.

“전 대표, 저를 고 대표라고 불러주세요.”

보통 고현의 가족들만 고현을 그렇게 불렀다.

“당신의 이름은 고현이잖아요. 당신 이름 맞죠? 아니면 다른 이름이라고 있어요? 그 이름으로 불러드릴게요. 저는 특별한 이름이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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