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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8화

전태윤은 단정적으로 말했다.

“그럴 리가! 장모님에겐 자매가 하나뿐이야. 성씨 일가의 사모님인 이경혜 말이야. 네 형수에겐 성소현 말고는 다른 사촌 자매가 없어.”

“혹시 이경혜에게 또 다른 자매가 있는 건 아닐까?”

“아니, 동생이라곤 장모님 하나밖에 없다고 했어. 부모님과 다른 가족을 모두 잃고 난 후 보육원으로 갔다고 했거든.”

“음...”

“너 방금... 이씨 일가의 친딸이라고 했어?”

전태윤은 마침내 포인트를 잡았다.

“맞아. 이씨 일가에 관한 이야기가 하도 많아 다 말하자면 며칠을 얘기해야 할 것 같아. 일단은 형에게 간단하게 말할게. 이씨 일가에 이윤미라는 여자아이가 있는데 태어날 때 집사가 고의로 자기 딸과 바꿔버렸대. 그래서 집사의 딸이 이씨 일가 딸의 신분으로 자라다가 친딸인 이윤미를 되찾게 되면서 지금은 이씨 일가의 둘째 아가씨로 되었어.”

“...”

“반면 친딸 이윤미는 집사의 고향 집에서 자라며 수많은 고생을 했대. 집사의 식구들이 이윤미를 많이 괴롭혔다는데 나중에 이 일이 탄로 나면서 이씨 일가로 돌아가 그 집의 큰아가씨로 되었다고 해. 이씨 일가로 돌아간 지 겨우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많은 권력을 손에 넣었어. 연약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야. 둘째 형수와 같은 부류의 사람인 것 같아.”

전태윤이 전호영의 말을 끊었다.

“남의 집 가십을 들을 틈이 없으니 본론부터 말할게. 들은 게 좀 있는데 장모님은 원래 성이 이 씨였는데, 입양된 후 홍가혜로 이름을 바꿨다고 해. 원래 이름이 뭐였는지는 들은 바가 없어.”

전호영이 무릎을 치며 말했다.

“모두 이 씨라니... 분명 이씨 일가와 관계가 있을 거야. 그것도 직계 후손인 것 같아. 형수 자매가 이윤미랑 너무 닮았거든.”

전태윤은 잠자코 생각하다니 말했다.

“네 형수가 돌아오거든 이 일에 관해 얘기해 볼게. 이모 이경혜에게 한번 물어보라고...”

그는 와이프가 더 이상 시비에 휘말리지 않기를 바랐다.

“그래, 형수님에게 한번 물어보라고 해. 난 강성 쪽에서 이씨 일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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