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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4화

모녀는 다시 호텔로 돌아갔다.

호텔로 들어선 이윤정은 또 눈에 불이 타올랐다. 이윤미와 고현이 함께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윤정만 질투하는 것이 아니었다. 고현을 마음에 담아두었던 여자들 모두 이윤미를 갈기갈기 찢어놓고 싶어 했다.

그리고 모두가 전호영을 지켜보았다.

전호영은 술잔을 들고 서서 고현과 이윤미가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질투하기는커녕 얼굴에 웃음을 머금었다.

사람들은 이 가장 강력한 연적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

왜 이윤미에게 다가가서 고 대표를 뺏지 않는지 의아했다.

그녀들도 고 대표와 함께 춤을 추고 싶어 했다.

이윤미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매섭게 지켜보고 있는 것을 느꼈고 이내 고현에게 조용히 말을 건넸다.

“고 대표, 우리가 함께 춤추는 바람에 제가 모든 여자의 연적으로 되였어요.”

고현은 살며시 웃었다.

“윤미 씨, 두려우세요?”

이윤미는 아름다운 눈을 반짝이며 고현과 잠시 눈을 마주쳤고 그제야 웃으면서 대답했다.

“고 대표, 저는 정말 당신에게 관심이 있어요. 당신의 연모자로 되고 싶어요.”

“저도 이윤미 씨가 마음에 들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이윤미 씨에게 희망을 줄 수 없어요. 다른 사람을 찾으세요.”

이윤미는 고현에게 호감을 느꼈을 뿐 고현에게 빠질 정도는 아니었다.

고현은 눈앞의 여자가 자신에게 더 깊이 빠져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

고현은 이윤미와 춤추는 기회를 빌려 전호영 품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동시에 이윤미도 거절했다. 이윤미도 쿨한 성격이라서 정확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믿었다.

이윤미 역시 웃으면서 대답했다.

“고 대표,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요?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시다면 저는 더는 끼어들 생각 없는걸요.”

이윤미는 고현을 좋아했지만 고현이 이씨 가문의 데릴사위로 장가오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

이윤미는 이씨 가문에 복귀한 후 이씨 가문의 계보를 확인해 보았다. 역대 이래 이씨 가문의 가주의 데릴사위는 모두 능력이 없는 분들이었다.

능력 있는 남자들이 이씨 가문으로 데릴사위로 장가갈 리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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