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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1화

그 건달은 표정이 확 얼어붙었다.

“갑부 전씨 일가의 전태윤 도련님을 말하는 거야?”

“우리 남편 대단하긴 한가 봐. 일개 건달들도 존함을 알고 있으니 말이야.”

건달들은 순간 멍하니 넋 놓고 있다가 절규하며 가영 씨를 욕했다!

어쩐지 거금을 들여 그들을 청해서 한낱 젊은 여자한테 손대라고 하더라니, 전씨 일가의 사모님이었다.

요즘 관성에서 가장 핫한 인물이 바로 전씨 일가 사모님이라 건달들도 전부 알고 있다.

왜 하필 전씨 사모님께 걸려들었을까?

‘가영 씨라는 년한테 제대로 당해버렸네.’

하지철이 이 장면을 보면 멍청한 놈들이라고 한바탕 비웃을 게 뻔하다.

“사모님, 살려주세요. 저희가 눈에 뵈는 게 없어 사모님을 못 알아보고 차를 마구 부쉈습니다. 새 차로 배상해 드릴게요, 네? 그러니까 제발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제발 부탁드려요 사모님. 누가 시킨 일인지 당장 말할게요. 가영 씨라고 전화번호는 189XXXXXXXX예요. 저희한테 거액을 주면서 사모님을 미행하고 차를 짓부수고 사모님까지 두들겨 패라고 시켰어요.”

하예정을 보호하던 두 경호원은 사실 진작 누군가가 그녀를 미행하는 걸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은 쥐도 새도 모르게 몇몇 건달들을 해치우려 했으나 상대가 생각보다 빨리 사모님의 차를 가로막아버렸다.

작년에도 사모님은 심야 시간에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서 건달들에게 가로막혀 버렸는데 결국 건달들을 전부 바닥에 쓰러 눕히고 더는 일어나지도 못하게 만들었다. 하예정은 손끝 하나 다치지 않았지만 처맞은 건달들은 피투성이가 된 채로 보름 동안 감방에 갇혀있어야 했다.

“가영 씨?”

하예정은 곰곰이 생각해 봤지만 이런 사람은 정말 기억이 안 났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물었다.

“너희가 직접 연락했어? 그 사람은 현찰로 줬어 아니면 계좌 이체했어?”

“브로커한테 연락이 와서 계약금은 현금으로 줬어요. 나중에 가영 씨가 저희에게 연락해 일을 마치면 바로 송금할 테니 돈 갖고 관성을 떠나라고 했어요. 그러면 절대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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