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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3화

“태윤 씨, 나 괜찮아요. 그냥 차가 좀 망가졌네요.”

하예정이 차에서 내릴 때 건달들이 이미 차를 짓부수기 시작했다. 그녀와 두 경호원이 재빨리 건달들을 제압했으니 망정이지 하마터면 폐차될 뻔했다.

전태윤은 망가진 차를 보면서 말했다.

“사람만 무사하면 돼. 차는 고장 나면 새로 바꾸면 되잖아.”

“이건 태윤 씨가 선물한 차예요.”

“밸런타인데이에 새 차 선물했잖아. 그거 타고 다녀. 이 차는 수리 맡겨야겠어.”

하예정이 말했다.

“난 그래도 이 브랜드 차가 좋아요.”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다닐 수 있으니까.

전태윤이 곧장 대답했다.

“내일 바로 이 브랜드 새 차 사줄게.”

그녀는 전씨 사모님이란 신분으로 으스대고 싶지 않았다. 만약 그렇게 해도 전태윤은 모든 요구를 들어줄 것이다. 하예정이 어떤 삶을 원하든 전태윤만 있으면 전부 만족해 준다.

“누가 한 짓인지 알아냈어?”

전태윤이 경호원에게 물었다.

“여운별인 것 같아요.”

하예정이 대답했다.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여운별을 본 적이 없어 그녀의 목소리가 낯설지만 하예정은 두 번이나 만났고 또 번마다 다퉜던지라 여운별의 앙칼진 목소리를 잘 알고 있다.

여운별은 건달들에게 잔금을 전부 입금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경찰에게 맡겼고 경찰들도 쉽게 여운별을 검거할 수 있었다.

“여씨 일가 둘째 딸?”

전태윤의 안색이 확 어두워졌다.

‘여 대표 이 인간은 대체 딸 교육을 어떻게 하는 거야?’

불과 며칠 전에 직접 찾아와서 사과해 놓고 뒤돌아서니 또 건달들을 찾아서 차를 가로막고 이런 짓을 벌이는 건가? 애초의 하지철과 똑같은 짓을 하고 있었다.

하예정이 주먹질을 좀 하니 망정이지 아무리 경호원이 암지에서 보호해도 그들이 나설 땐 하예정은 아마 쥐어터졌을 것이다.

전태윤은 이번 사건을 절대 가만둘 리 없다.

마침 경찰들도 출동했고 한 무리 건달들은 경찰서로 잡혀가 조사를 받았다.

녹음 증거가 있고 차 블랙박스도 있어서 건달들은 병원에 실려 갔지만 죄가 입증되고 하예정은 또다시 피해자가 정당 방위한 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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