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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화

백이겸은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팔찌를 자세히 본 후 담담하게 말했다.

“이걸로 살게요, 포장해주세요!”

“네? 고객님, 정말입니까? 이 화전옥 팔찌는 980만원입니다...... 아니면 다른 걸로 보시겠어요?”

여직원의 웃음도 조금 옅어졌다.

“포장하라고 하면 포장해요, 무슨 쓸데없는 말이 그렇게 많죠?”

백이겸이 싸늘하게 말하자 여직원은 어쩔 수 없이 팔찌를 포장한 후 카드 체크기를 꺼냈다.

백이겸이 카드를 꺼내 긁자 띠하고 소리가 났다.

백이겸은 그제서야 자신의 은행카드 최저 한도가 4000만원이라는 것이 떠올랐다!

“허허, 태화 금은방이 언제부터 이렇게 저급 브랜드가 되었지? 아무 사람이나 다 들어오다니? VIP 고객들의 체험이 어떻게 되겠어?”

이때 한 중년 남자가 서른 살 남짓한 부인을 데리고 들어왔다.

마침 그들은 백이겸이 돈을 지불하지 못하는 상황을 보고 비아냥거리면서 말했다.

다른 사람의 헐뜯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의 능력을 과시할 수 있겠는가?

여직원은 중년 부부를 향해 미안한 듯한 미소를 지었으며 곧 짜증 섞인 눈빛으로 백이겸을 바라보았다.

필경 태화 금은방은 국내에서 유명한 브랜드였다. 직원은 백이겸이 견식을 넓히러 온 것이라 생각했다.

예전에도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허세를 부리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여직원은 백이겸을 그런 유형의 사람들로 생각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고객님, 물건을 사지 않으실 거면 다른 고객님들을 방해하지 말고 이만 나가주세요.”

여직원은 직설적으로 말했다.

“제가 언제 사지 않겠다고 했어? 저건 너무 싸네요. 더 비싼 걸로 사야겠어요.”

백이겸은 그들이 우습다고 생각했다.

중년 남자 품에 안긴 부인은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이고, 요즘 애들은 왜 이렇지? 정말 허영심이 강하네!”

“그래, 만약 내 아들이었다면 다리를 분질렀을 거야!”

“이걸로 할게요, 포장해주세요!”

백이겸은 그들의 말을 듣지 못한 것처럼 가장 중간에 있는 옥 팔찌를 가리키며 말했다.

“허허, 저건 아주 대사가 아주 귀한 옥으로 만든 팔찌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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