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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화

“진아야, 괜찮아? 조심 좀 하지!”

바로 이때, 양호실 문이 열리더니 키가 훤칠하고 기품이 우아한 여자 4, 5명이 들어왔다.

그녀들은 모두 인터넷 셀럽들을 뺨칠 정도로 예쁘게 생겼다.

보아하니 그녀들은 진아의 기숙사 친구들인 것 같았다.

아까 진아는 확실히 기숙사 친구들에게 자신이 양호실에 왔다고 문자를 보냈었다.

“발이 접질렀는데 백이겸이 날 엎고 온 거야!”

진아는 백이겸을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세상에, 진아야,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났구나. 하하, 그럼 우리 진아를 구한 멋진 오빠한테 감사의 인사를 해야겠어!”

여학생들은 조잘거리면서 백이겸을 바라보았다.

그를 자세히 살펴본 여자들은 조금 실망했다.

백이겸이 입고 있는 옷은 아주 평범했고 척 보아도 일반인이었다.

하지만 얼굴은 준수하고 깨끗하게 생겼으며 사회에 물들지 않은 순수하고 멍청한 느낌이 들었다.

필경 그들은 안면이 없는 사이였기 때문에 당연히 백이겸을 무시하지는 않았다.

“네가 우리 진아를 구한 거야?”

“구한 건 아니고 그냥 도와준 거야!”

백이겸은 왜서인지 그녀들을 보자 조금 긴장되었다.

분명히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다.

“우리 진아는 다른 사람에게 빚지지 않아. 어떻게 할래? 우리 진아가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줄까?”

여자들은 팔짱을 끼면서 백이겸을 놀렸다.

“하하, 이렇게 하는 게 어때? 진아가 시집가는 건 어떨까?”

다른 한 여학생이 깔깔 웃으면서 말했다.

“시집갈 필요는 없어. 그냥 하룻밤 함께 있어주는 것이 좋겠어!”

“어머, 부끄러워라!”

여자들은 짓궂게 장난을 쳤다.

“괜......괜찮아!”

백이겸은 여신처럼 분위기 있는 여자들이 이렇게 대담할 줄은 몰랐다.

이에 백이겸은 너무 부끄러웠다.

“왜 괜찮다는 거야? 우리 진아가 못생겨서 싫은 거야?”

여자들이 백이겸을 둘러쌌다.

“난 그런 뜻이 아니야!”

“그런 뜻이 아니면 무슨 뜻이지? 자세하게 말해봐!”

진아는 병상에 조용히 누워 친구들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당연히 자신의 기숙사 친구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다. 그녀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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