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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화

"어서! 쟤를 잡아!"

서경수가 손을 흔들자 즉시 12명의 경호원이 달려와 백이겸과 그의 일행을 포위했다.

그리고 서경수 뒤에는 27-28세의 건장한 남자가 서 있었는데, 그는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팔짱은 낀 채 얼굴의 절반이 화상 흉터로 가득한 흉측한 얼굴이었다.

아마도 서경수의 개인 경호원 같았다.

"흠,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진짜 세상 좁네, 얼마나 지났다고 이렇게 또 만나네!"

김다영은 서경수의 팔짱을 낀 채 눈이 빨개져서 걸어왔다. 눈길을 보아 진작에 백이겸을 찢어 죽였을 눈빛이었다.

김다영이 가장 죽이고 싶은 사람은 바로 백이겸 일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늘 곱게 자라온 그녀는 평생 동안 누구에게 싫은 소리 한번, 싫은 행동 한 번 당해본 적 없었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구타를 당했다.

공공장소에서 맞은 것도 모자라 모두들 앞에서 전기 충격기까지 맞았다.

말하기 부끄럽지만 그날 그녀는 생리현상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온갖 굴욕이 그녀의 머리에 씌워졌다.

이게 다 이 새끼 때문이야!

"쟤가 널 때린 거야? 흥, 감히 내 여자를 때리다니, 오늘 그 결과를 톡톡히 보여주지, 네 사지를 갈기갈기 찢어버릴 것이다!"

서경수가 말했다.

지난번 사고 이후 서경수는 며칠간 해외에 나갔다, 그러다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사고가 터진 걸 전해 듣고 급히 귀국한 것이다.

서경수는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된다.

자신을 제외한 관련된 사람들도 고통을 받을 것이다.

즉, 백이겸의 가족들도 고통을 겪을 것이다.

그리고 두 명의 경호원이 백이겸의 어깨를 잡으려 했다.

그러나 백이겸은 자신의 옆으로 바람이 스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

그때 두 명의 경호원이 줄이 끊어진 연처럼 뒤로 날아갔다.

백이겸 옆에 있던 천호와 지후라는 경호원이 나섰디.

움직임이 너무 빨라 백이겸도 두 사람이 움직이는 것을 보지 못했다.

강 집사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눈앞의 광경을 바라보더니 곧 미소를 지으며 백이겸에게 물었다.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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