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쟤를 잡아!"서경수가 손을 흔들자 즉시 12명의 경호원이 달려와 백이겸과 그의 일행을 포위했다.그리고 서경수 뒤에는 27-28세의 건장한 남자가 서 있었는데, 그는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팔짱은 낀 채 얼굴의 절반이 화상 흉터로 가득한 흉측한 얼굴이었다. 아마도 서경수의 개인 경호원 같았다."흠,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진짜 세상 좁네, 얼마나 지났다고 이렇게 또 만나네!"김다영은 서경수의 팔짱을 낀 채 눈이 빨개져서 걸어왔다. 눈길을 보아 진작에 백이겸을 찢어 죽였을 눈빛이었다. 김다영이 가장 죽이고 싶은 사람은 바로 백이겸 일 것이다.어린 시절부터 늘 곱게 자라온 그녀는 평생 동안 누구에게 싫은 소리 한번, 싫은 행동 한 번 당해본 적 없었다.그런데 그런 그녀가 구타를 당했다.공공장소에서 맞은 것도 모자라 모두들 앞에서 전기 충격기까지 맞았다.말하기 부끄럽지만 그날 그녀는 생리현상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온갖 굴욕이 그녀의 머리에 씌워졌다.이게 다 이 새끼 때문이야!"쟤가 널 때린 거야? 흥, 감히 내 여자를 때리다니, 오늘 그 결과를 톡톡히 보여주지, 네 사지를 갈기갈기 찢어버릴 것이다!"서경수가 말했다.지난번 사고 이후 서경수는 며칠간 해외에 나갔다, 그러다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사고가 터진 걸 전해 듣고 급히 귀국한 것이다.서경수는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된다.자신을 제외한 관련된 사람들도 고통을 받을 것이다.즉, 백이겸의 가족들도 고통을 겪을 것이다.그리고 두 명의 경호원이 백이겸의 어깨를 잡으려 했다.그러나 백이겸은 자신의 옆으로 바람이 스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아!"그때 두 명의 경호원이 줄이 끊어진 연처럼 뒤로 날아갔다.백이겸 옆에 있던 천호와 지후라는 경호원이 나섰디.움직임이 너무 빨라 백이겸도 두 사람이 움직이는 것을 보지 못했다.강 집사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눈앞의 광경을 바라보더니 곧 미소를 지으며 백이겸에게 물었다."청년,
그리고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몇 분 사이에 저 꼴이 되었다."하하, 이 녀석, 내가 직접 나서야겠다!"천호와 지후는 차갑게 웃으며 서경수를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미친, 얼른 달려들어, 안 그럼 죽여버린다, 얼른!"서경수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그는 아주 단순하게 자신의 여자를 위해 복수를 깔끔히 하고 갈 생각이었다, 그의 옆에 미처 이런 고수가 있을 줄 몰랐다.그래서 그는 자신의 개인 경호원에게 소리쳤다.그리고 얼굴에 화상 흉터를 가진 청년은 천호와 지후를 다시 한번 본 뒤 갑자기 몸을 살짝 떨렸다.두려움이 아니라 마음속의 어떤 감정을 억누르고 있는 것 같았다.그는 즉시 서경수의 앞에 섰다."두 분, 절 죽여도 되지만 저희 도련님은 보내주세요!"그가 덤덤하게 말했다.그리고 천호와 지후는 화상 흉터의 남자를 바라보다 서로의 얼굴을 보았다."미친! 너한테 죽으라고 한 게 아니라, 저 새끼들을 죽여라고 했어, 내말 안 들려?"탁!서경수는 화를 내면 직접 손을 들어 그의 입을 때렸다.그리고 그도 감히 서경수의 손길을 피할 수 없었다, 그의 입가에서 피가 한 줄기 흘렀다."서 씨 가문이 너 같은 쓰레기를 그동안 길러줬어!"김다영도 화를 내며 그의 얼굴을 때렸다.지금이 어떤 때인데!"도련님, 김다영 아가씨, 어서 가세요, 저분들에게 감히 덤빌 수 없습니다!"그가 덤덤하게 말했다."젠장! 너 그렇게 대단하다며? 우리 아빠가 널 헛되이 키웠네! 쓰레기 같은 게, 돌아가면 청소나 해!"서경수는 추가 직접 항복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그는 긴장을 한 채 백이겸에게 손짓을 하며 말했다."이 새끼야, 오늘 준비가 철저하게 되지 않았어, 이제 제대로 준비해서 다시 올 거야!"서경수는 지금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보았고 더 이상 머물면 구타를 당하거나 부끄러움을 당할 것 같았다.이때 백이겸은 강 집사를 바라봤다, 자신이 해결할 수 있다고 눈짓했다.물론 도련님의 기사이니 강 집사는 어떻게든 도울 것이다."그래요,
백이겸은 김다영을 끌고 곧장 프리미엄 온천 회관으로 향했다.그리고 문을 열러 온 보디가드들에게 김다영을 방에 데려가 잘 감시하라고 했다.“아이고, 기사님. 온천 회관에서 꽤 체면이 있나 봐요, 보디가드들도 당신의 말을 듣는 걸 보니.”도도는 웃으면서 말했다.“백 도련님, 오셨어요?”회관에 있던 이정국과 조자흥은 백이겸이 들어오자 다급히 쪼르르 달려와 맞이했다.이와 동시 그들은 강 집사에게도 인사를 했다.이정국과 조자흥은 평소 명동에서 위풍당당한 인물이었지만 백이지와 강 집사 앞에서는 똘마니에 불과했다.그들의 말에 강 집사와 천호, 지후, 그리고 도도는 모두 멍해졌다.“백 도련님?”“당신이 백 도련님입니까?”강 집사는 깜짝 놀라면서 말했다.“네, 저입니다. 아까 자기소개를 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었어요!”백이겸은 씁쓸하게 웃었다.“에헴......”강 집사는 조금 놀랐을 뿐만 아니라 얼굴이 뜨거워졌다.아까 그들은 차에서 백 도련님에 대해 이야기했었다.그들은 옷을 소박하게 입고 수줍어 보이는 그가 백 도련님인 줄은 몰랐다.보아하니 큰아가씨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네? 당신이 바로...... 백 도련님이세요?”도도는 처음에 백이겸이 아주 성실한 사람이라고 느껴져 꽤 가까운 거리에 서있었다. 그러나 그 호칭을 듣게 된 도도는 그만 멍해지고 말았다!백이겸은 씁쓸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이건 그저 에피소드에 불과했다. 조자흥은 이미 그들에게 저녁 파티를 준비했다. 그들은 저녁을 먹으면서 아주 빨리 친해졌다.“백 도련님께 전해드릴 일이 있어 큰아가씨가 절 보낸 겁니다. 이건 어르신의 뜻이기도 합니다. 아마 큰아가씨는 전에도 몇 번 말씀하셨을 겁니다!”이때 강 집사가 공손하게 말했다.“큰아가씨의 시험은 이미 6년 전에 이미 끝났습니다. 그리고 도련님의 시험은 지금부터 정식으로 시작되는 겁니다. 그리하여 가문에서는 큰아가씨와 도련님의 신분으로 만든 명동 그룹을 경매하려고 합니다. 경매한 후 도련님은 자신만의 자산을 얻게 될 것이고
소위 비상 캠프란 무장 군대가 있을 뿐만 아니라 강력한 의료 팀 그리고 정보 수집 부문 등도 있었다.마치 영화와 똑같았다.예전에 백이겸은 진정으로 이런 것을 접촉해본 적이 없었다.이런 것을 백이겸에게 물려주는 건 그가 오늘부터 정말 모든 것을 책임지게 된다는 걸 의미했다.그래, 앞으로 천천히 하면 되지!모든 사람들이 휴식할 때 백이겸도 휴식할 준비를 했다.이때서야 그는 갑자기 한 가지 일을 처리하지 못했다는 것이 떠올랐다!이에 백이겸은 싸늘하게 웃으면서 한 방으로 걸어갔다.“젠장, 가만히 있어. 때리기 전에, 넌 개냐? 왜 사람을 무는 거야?”문 앞에 도착하자 안에서 경호원들이 욕하는 소리가 들려왔다.“젠장, 날 풀어주지 못해? 대원 도련님이 오면 너희들은 죽었어!”김다영은 이렇게 욕했다.“하하, 대원 도련님? 아이고, 무서워라. 이곳이 어딘지 알아? 넌 우리 백 도련님에게 미움을 산 거야, 죽기만을 기다리라고!”“무슨 백 도련님? 내가 언제 명동의 백 도련님을 건드렸다고 그래!”김다영은 깜짝 놀랐다.“아직도 모르는 척 하는 거야? 오늘 널 데려온 사람이 바로 백 도련님이야!”“뭐? 그 사람이? 뭐라고? 그 사람이 명동 그룹의 백 도련님이라고?”이때 백이겸이 문을 열고 들어갔다.“백 도련님!”보디가드 두 명은 바로 공손하게 머리를 끄덕였고 눈치 있게 밖으로 나갔다.“너, 너...... 너 뭐 하려는 거야?”김다영은 그제서야 겁을 먹었다.그리고 드디어 실버 레스토랑에 있을 때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는지 깨닫게 되었다.저 사람이 바로 백 도련님이었어!“내가 왜 너를 데리고 이 방에 왔을 것 같아?”백이겸은 빙긋 웃었다.“하지만 백 도련님, 전 대원 도련님의 여자에요!”묶여있던 김다영은 낮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한 후 고개를 숙였다.그녀의 표정은 매우 쑥스러워 보였다.보디가드들의 말처럼 백 도련님과 비교해보면 서대원은 확실히 아무것도 아니었다.서대원의 여자가 되어도 최고의 위치까지 올라가지 못하지만 백
백이겸은 이정국이 어떻게 해결하는지 신경 쓰지 않았다.그날 밤 백이겸은 일찍부터 휴식을 했다.이튿날, 비록 큰비가 내렸지만 백이겸은 그래도 학교로 돌아갔다. 필경 수업을 하는 것도 아주 중요한 일이었다.기사는 예전처럼 교문 앞과 좀 떨어진 곳에 차를 세웠고 백이겸은 우산을 쓰고 들어갔다.“아!”바로 이때,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백이겸이 고개를 돌려보니 흰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부주의로 발을 접질린 것이다. 그녀는 한 손으로 우산을 쥐고 다른 손으로 자신의 발목을 주무르고 있었다.꽤 심하게 접질렸는지 그녀는 제대로 걷지 못했다.“괜찮아?”백이겸은 마침 그녀의 곁으로 지나면서 이렇게 물었다.“아파!”여자는 울먹거리면서 고개를 들었다.“너였어?”백이겸과 여자는 모두 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그 여자는 바로 백이겸이 도서관에서 복습을 할 때 곁에 앉았던 예쁜 학생이었다.그때 백이겸은 정말 창피해 죽을 것 같았다.코피를 흘렸을 뿐만 아니라 재채기까지 하였다.백이겸은 이렇게 이른 아침 이곳에서 그녀를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자료를 사러 급히 나가려고 하다가 접질린 것 같아!”여자도 전에 도서관에서 있었던 일이 기억났는지 조금 빨개진 얼굴로 말했다.“비가 이렇게 세게 내리니 가지 마. 내가 양호실에 데려다 줄게!”백이겸이 이렇게 말했다.전에 백이겸이 코피가 나서 몹시 난처해하고 있을 때 여자는 그에게 티슈를 주기도 했었다.또한 낯선 사람이라 하여도 이런 상황을 보면 도와줘야 했다.여자는 정말 아름다웠고 분위기가 있었기에 모르는 척 하고 갈 수가 없었다.“응!”여자는 잠깐 망설이더니 정말 아픈지 고개를 끄덕였다.백이겸이 부축해줬지만 여자는 제대로 걷지 못해 업을 수밖에 없었다.여자는 백이겸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가 매우 얌전한 학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별로 반감 없이 백이겸에게 업혔다.우산은 당연히 여자가 들었다.여자의 살 냄새를 맡으면서 백이겸은 얼굴이 새빨개졌다.하지만 그에게는 소나현이 있었으니 허튼 생
“진아야, 괜찮아? 조심 좀 하지!”바로 이때, 양호실 문이 열리더니 키가 훤칠하고 기품이 우아한 여자 4, 5명이 들어왔다.그녀들은 모두 인터넷 셀럽들을 뺨칠 정도로 예쁘게 생겼다.보아하니 그녀들은 진아의 기숙사 친구들인 것 같았다.아까 진아는 확실히 기숙사 친구들에게 자신이 양호실에 왔다고 문자를 보냈었다.“발이 접질렀는데 백이겸이 날 엎고 온 거야!”진아는 백이겸을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세상에, 진아야,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났구나. 하하, 그럼 우리 진아를 구한 멋진 오빠한테 감사의 인사를 해야겠어!”여학생들은 조잘거리면서 백이겸을 바라보았다.그를 자세히 살펴본 여자들은 조금 실망했다.백이겸이 입고 있는 옷은 아주 평범했고 척 보아도 일반인이었다.하지만 얼굴은 준수하고 깨끗하게 생겼으며 사회에 물들지 않은 순수하고 멍청한 느낌이 들었다.필경 그들은 안면이 없는 사이였기 때문에 당연히 백이겸을 무시하지는 않았다.“네가 우리 진아를 구한 거야?”“구한 건 아니고 그냥 도와준 거야!”백이겸은 왜서인지 그녀들을 보자 조금 긴장되었다.분명히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다.“우리 진아는 다른 사람에게 빚지지 않아. 어떻게 할래? 우리 진아가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줄까?”여자들은 팔짱을 끼면서 백이겸을 놀렸다.“하하, 이렇게 하는 게 어때? 진아가 시집가는 건 어떨까?”다른 한 여학생이 깔깔 웃으면서 말했다.“시집갈 필요는 없어. 그냥 하룻밤 함께 있어주는 것이 좋겠어!”“어머, 부끄러워라!”여자들은 짓궂게 장난을 쳤다.“괜......괜찮아!”백이겸은 여신처럼 분위기 있는 여자들이 이렇게 대담할 줄은 몰랐다.이에 백이겸은 너무 부끄러웠다.“왜 괜찮다는 거야? 우리 진아가 못생겨서 싫은 거야?”여자들이 백이겸을 둘러쌌다.“난 그런 뜻이 아니야!”“그런 뜻이 아니면 무슨 뜻이지? 자세하게 말해봐!”진아는 병상에 조용히 누워 친구들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당연히 자신의 기숙사 친구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다. 그녀의 친구
“이광우, 난 괜찮으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돼!”진아는 담담하게 말했다.그 남자는 정장을 입고 있었으며 얼굴도 꽤 준수했다.그리고 진아가 퉁명스럽게 대답을 했는데도 이광우는 화내지 않았다.“아이고, 진아야, 팔찌가 깨졌어!”바로 이때 조나비가 깨진 팔찌를 보면서 비명을 질렀다.“백이겸, 왜 이렇게 조심하지 않는 거야? 이광우가 진아를 걱정하는 걸 보니 기분이 나빴던 거야?”한 여자가 말했다.그 말에 곁에 있던 이광우가 고개를 돌렸다.이광우는 진아를 매우 좋아했고 거의 홀딱 반한 정도였다.하지만 진아는 이광우에 대해 아무런 흥미도 없었다.비록 이광우 집에는 돈이 많지만 진아는 그에게 아무런 호감도 느끼지 않았다.당연히 백이겸이 그녀를 구했다고 하여 한눈에 반한 건 아니었다.사실 진아의 친구들도 모두 백이겸과 장난을 치고 있었다.왜냐하면 다들 이광우가 백이겸을 밀쳤기 때문에 팔찌가 떨어졌다는 걸 보았었다.“괜찮아. 내가 하나 더 사면 돼!”진아는 친구들이 모두 백이겸과 짓궂은 장난을 치자 미안해졌다. 필경 백이겸이 그녀를 도운 것이다.“이광우, 너와 백이겸이 함께 팔찌를 깨뜨린 걸 우리는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어. 꼭 배상해야 돼!”조나비가 말했다.그녀들은 이광우 앞에서 아까처럼 장난을 치지 못했다.“하하, 내가 진아에게 새 팔찌를 하나 사주면 되지. 이 사람에게 팔찌를 살 돈이 있겠어?”이때 이광우는 불쾌한 눈빛으로 백이겸을 흘깃 보았다.“별일이 없으면 난 이만 갈게. 진아야, 푹 쉬어!” 백이겸은 자신이 계속 남아있으면 또 비웃음거리가 될 것을 알고 있었다. 특히 이광우는 적의 가득한 눈빛으로 그를 보고 있었다.백이겸은 여자아이들과 따지고 싶지 않았다.존중을 얻는 방법은 아주 간단했는데 그의 차를 대문 앞에 주차시키면 바로 해결될 일이었다.필경 그녀들은 백이겸이 돈 없고 얌전한 일반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짓궂은 장난을 쳤던 것이다!그리고 오늘 그는 우연하게 진아를 도운 것이라 괜한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백이겸은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팔찌를 자세히 본 후 담담하게 말했다.“이걸로 살게요, 포장해주세요!”“네? 고객님, 정말입니까? 이 화전옥 팔찌는 980만원입니다...... 아니면 다른 걸로 보시겠어요?”여직원의 웃음도 조금 옅어졌다.“포장하라고 하면 포장해요, 무슨 쓸데없는 말이 그렇게 많죠?”백이겸이 싸늘하게 말하자 여직원은 어쩔 수 없이 팔찌를 포장한 후 카드 체크기를 꺼냈다.백이겸이 카드를 꺼내 긁자 띠하고 소리가 났다.백이겸은 그제서야 자신의 은행카드 최저 한도가 4000만원이라는 것이 떠올랐다!“허허, 태화 금은방이 언제부터 이렇게 저급 브랜드가 되었지? 아무 사람이나 다 들어오다니? VIP 고객들의 체험이 어떻게 되겠어?”이때 한 중년 남자가 서른 살 남짓한 부인을 데리고 들어왔다.마침 그들은 백이겸이 돈을 지불하지 못하는 상황을 보고 비아냥거리면서 말했다.다른 사람의 헐뜯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의 능력을 과시할 수 있겠는가?여직원은 중년 부부를 향해 미안한 듯한 미소를 지었으며 곧 짜증 섞인 눈빛으로 백이겸을 바라보았다.필경 태화 금은방은 국내에서 유명한 브랜드였다. 직원은 백이겸이 견식을 넓히러 온 것이라 생각했다.예전에도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허세를 부리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여직원은 백이겸을 그런 유형의 사람들로 생각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고객님, 물건을 사지 않으실 거면 다른 고객님들을 방해하지 말고 이만 나가주세요.”여직원은 직설적으로 말했다.“제가 언제 사지 않겠다고 했어? 저건 너무 싸네요. 더 비싼 걸로 사야겠어요.”백이겸은 그들이 우습다고 생각했다.중년 남자 품에 안긴 부인은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아이고, 요즘 애들은 왜 이렇지? 정말 허영심이 강하네!”“그래, 만약 내 아들이었다면 다리를 분질렀을 거야!”“이걸로 할게요, 포장해주세요!” 백이겸은 그들의 말을 듣지 못한 것처럼 가장 중간에 있는 옥 팔찌를 가리키며 말했다.“허허, 저건 아주 대사가 아주 귀한 옥으로 만든 팔찌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