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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0화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 빠져 강간마저 당해야 되다니!

너무 무서워!

“형님, 전화 왔습니다.”

그때, 곁에 있는 부하가 말했다.

“치워. 내가 지금 얼마나 바쁜데.”

주강은 옷을 벗으며 욕설을 내뱉었다.

“하지만...”

경호원이 다가와 주강의 귀에 소곤거렸다.”

“뭐?”

주강은 온몸에서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왜 하필 이때 전화가 왔지?

하지만 받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억지로 통화 버튼을 눌렀다.

“오해십니다! 제가... 어떻게! 제가!”

“시끄러워. 너희 쪽 사람들도 이미 잡혔어. 얌전히 풀어줘. 아니면 오늘 넌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거야!”

전화를 건 사람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주강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때, 계단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한 무리의 사람들이 다가와 그들은 포위했다.

모두 검은색 옷을 입은 경호원들이었다.

우두머리인 것 같은 하얀색 머리를 한 청년의 표정에는 아무 느낌도 읽어 낼 수 없었다. 그의 얼굴에는 긴 칼자국이 있어 무서워 보였다.

“너.... 너희들 누구야?”

주강이 깜짝 놀라 물었다.

두 눈에 살기가 가득한 하얀 머리의 남자는 한눈에 보아도 대단해 보였다!

김채희와 그녀들도 어렴풋하게 하얀 머리의 남자를 쳐다보았다. 모든 희망을 그의 몸에 걸었다.

“쳐!”

하얀 머리 남자의 말에 그의 부하로 보이는 경호원들이 빠른 몸놀림으로 주강의 사람들을 눕혔다. 한눈에 보아도 정규적인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었다.

“뭐야? 너희들 뭐야? 나 해산 그룹 사람이야. 결과를 생각하고 움직여야 돼!”

퍽!

하얀 머리의 젊은이가 발로 그의 얼굴을 향해 내리꽂았다.

두 사람이 그의 팔을 잡고 있어도 주강은 그의 힘에 의해 바닥에서 한바탕 나뒹굴었다. 젊은이의 발길질에 주강의 턱은 산산조각이 났고 치아도 뿜어져 나왔다.

그는 입에 피거품을 물고 몸을 떨었다.

그의 부하들은 순식간에 정신을 잃었다.

“어머! 오빠, 저희를 구하러 오셨나요?”

도오연이 흥분한 목소리로 외쳤다.

하얀 머리의 젊은 남자는 여전히 무표정으로 네 사람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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