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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백이겸, 미안해. 나 때문에 너까지 창피를 당했구나. 내가 이런 곳에 오지 말아야 했어!”

소장미는 작게 흐느꼈다.

생일인 오늘에 유일한 친구 백이겸 앞에서 모욕을 당한 소장미는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백이겸은 지금 소장미의 기분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예전의 백이겸도 돈이 없어 자존심이 짓밟힐 때 가슴이 찢어지는 듯하였다.

아까 백이겸은 그녀들의 말을 들으면서 반박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가 돌아간 후 앞으로 계속 그녀들과 수업을 들어야 하는 소장미는 어떻게 한단 말인가?

주요하게 백이겸은 그녀들의 신분과 태도를 잘 모르고 있었다.

백이겸의 그녀들의 악의를 발견했을 때 그들은 이미 떠난 뒤였다.

지금 그녀들을 쫓아가 때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괜찮아. 오늘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갈 거야! 넌 지금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걸 많이 배워둬야 해!”

백이겸은 이렇게 위로했으며 속으로 박성현 일행더러 보살펴 달라고 할까 고민했다.

소장미는 고개를 힘껏 끄덕였다.

“잠깐만 기다려줘. 내가 물건 하나를 찾아올게!”

백이겸은 웃으면서 말한 후 곧 몸을 돌려 떠났다.

그는 케익을 가지러 간 것이었다.

아까 인터넷에서 백이겸은 강남 대학교 부근의 케익 가게에서 소장미를 위해 케익을 주문했었다.

그가 케익 가게에서 나왔을 때 20명도 넘어 보이는 남녀들이 선글라스를 낀 여자를 에워싸고 나오는 걸 보았었다.

그들은 모두 스타일리쉬하게 입고 있었다.

백이겸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아까 이여진이라고 부르는 여자는 오늘 언니의 생일이라고 했으니 아마 생일을 보내러 왔을 것이다.

백이겸은 실버 레스토랑과 가까운 케익 가게에 갔고 15분 뒤에서야 케익을 가져왔다.

그가 돌아가려고 할 때 백이겸은 실버 레스토랑 주위에 많은 학생들이 모여있는 걸 발견했다.

그들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문 앞에 모여있었다.

아마 무슨 일이 발생한 듯하였다.

“헉, 저 여자가 다영을 건드린 것 같아. 참, 왜 하필 김다영을 건드린 거야?”

“오늘 김다영은 생일이라 성격을 죽이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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