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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그녀는 그저 고개를 저은 후 재빨리 운정산에서 내려갔다.

"김인영 누나는 오늘 왜 저러는 거지? 왜 백 도련님이 왔다고 말하는 거야? 백 도련님이 오면 우리 아버지가 바로......"

조산이 씁쓸하게 웃고 있을 때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

조산은 웃으면서 전화를 받았다.

"아버지!"

"날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

조자흥은 거친 숨을 몰아 쉬면서 미친 듯이 고함을 질렀다.

두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조산의 얼굴에 웃음기는 점차 사라졌으며 백지장처럼 창백해졌다.

조산은 조자흥이 전화를 끊은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조산, 도대체 무슨 일이야?"

조가현은 가슴이 두근거려 이렇게 말했다.

"망했다, 망했어. 아까 아버지는 백 도련님이 정말 다녀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어! 백 도련님은 아버지와 김인영 누나한테 전화를 했다고 해. 아버지가 내 다리를 분지를 것 같아!"

조산은 깜짝 놀라면서 휴대폰을 떨어뜨렸다.

그는 그의 아버지를 매우 두려워했으며 아버지의 말투는 매우 진지했다.

"뭐라고? 백 도련님이 정말 다녀갔던 거야?"

조가현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까 그 여자들의 말처럼 백이겸 외에 운정 별장을 다녀간 사람이 없었다!

참! 조가현은 흠칫 놀랐다!

백이겸의 성도 백 씨잖아!

지금 그는 확실히 예전보다 돈이 많았다!

아!

설마 백이겸이?

조가현은 머리가 아찔해졌다.

솔직히 말하면 조가현은 처음 백이겸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예전부터 그저 의심만 했을 뿐 증거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진실이 아주 가까이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 백이겸은 운정 별장에 왔다가 그들의 조롱을 듣고 다시 내려간 것이다.

그 다음 김인영과 조자흥이 부랴부랴 나타났으며 백 도련님이 다녀갔다고 말했었다!

백이겸이 바로 백 도련님이라면 모든 것이 가능한 일이었다.

"그럴 리가 없어. 절대 그럴 리가 없어. 그가 어떻게 백 도련님일 수가 있어!"

조가현의 거의 멘탈이 붕괴될 것 같았다.

백이겸이 정말 백 도련님이라면 그녀는 차라리 이곳에서 떨어져 죽고 싶었다!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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