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을 일행은 깜짝 놀라면서 그녀를 바라보았다."정말이야!"조가현은 매우 확신하며 말했다."저건 항상 금산 대학교 작은 공원에 주차되어 있던 스포츠카야. 예전부터 저 차가 백 도련님의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어. 그리고 우리 학교 문학계의 신비한 재벌인 평민의 차라는 소문도 있으며 사실 평민이 백 도련님의 인터넷 아이디라는 소문도 있어!""그러니 저 차는 응당 우리 학교 작은 공원에 있어야 해. 평민이 왜 차를 이곳에 주차했을까?""이건 백 도련님이 산 별장이잖아!"조가현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다른 사람들은 백이겸이 백 도련님이라는 걸 알게 되어도 너무 충격을 받지 않을 것이지만 조가현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아까 별장에서 그녀는 갖은 핑계를 대면서 백이겸과 이 일이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려고 했다.그녀는 그저 한 가지 핑계가 필요했고 조산이 마침 그런 말을 해준 것이다.하지만 지금 이 상황은 또 어떻게 해명한단 말인가?평민의 스포츠카가 주차장에 있으며 평민이 바로 백 도련님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지금 평민이 백 도련님이라는 걸 거의 확신할 수 있었다!그리고 김인영은 백 도련님이 이미 다녀갔다고 말했으나 다녀간 사람은 백이겸 뿐이었다!재벌인 평민은 문학계에 있었으며 백이겸도 문학계에 있었다.조가현은 거칠게 숨을 쉬었다.왜, 왜 모든 상황이 백이겸이 그 신비한 백 도련님이라는 걸 증명해주고 있지!"휴, 보아하니 아까 그 자식은 정말 신분이 좀 있는 것 같아. 장차 그 사람을 만나면 최대한 피해, 피할 수 없으면 공손하게 대하고!"조산은 숨을 들이쉬면서 이렇게 말했다.그는 아주 제멋대로지만 어릴 적부터 백 씨와 관련된 일은 꼭 신중하게 처리해야 된다는 교육을 받았었다.바로 지금과 같은 상황이었다.그는 비록 백이겸의 신분을 몰랐지만 예의를 차리는 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조산은 이렇게 말한 후 또 조가현을 바라 보았다."가현아,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내 말 들어. 이후 백이겸을 만나면 예의를 지키면 돼! 오늘의 일로 사과도
바로 이때 조산의 휴대폰이 울렸다. 휴대폰을 확인한 조산은 화난 표정으로 스피커 버튼을 눌렀다."소걸, 너 뭐 하는 거야? 오늘 저녁 임윤하와 함께 운정 별장에 오겠다고 했잖아. 둘이 나간 거야?"조산이 욕설을 내뱉었다."조산 도련님, 오늘 제가 큰 사고를 쳤어요. 아버지가 절 호되게 때려 지금 엄마는 저의 상처를 소독해주고 있어요!""뭐? 삼촌은 너를 정말 예뻐하잖아. 넌 무슨 사고를 친 거야? 설마 백 씨 가문 사람을 건드린 건 아니겠지?""제가 바보도 아니고 어떻게 백 씨 가문 사람을 건드리겠어요. 그런데 저도 누군가를 건드렸는지 모르겠어요. 오늘 하마터면 문학계 자식들과 충돌이 생길 뻔 했고 정지현 누나도 절 때렸어요! 제가 문학계의 이무혁이라는 사람을 건드렸기 때문이라고 했어요, 임윤하도 그 사람을 알고 있었어요!""뭐? 이무혁?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인걸. 임윤하 누나가 널 때린 거야?"조산은 조금 멍해졌다. 오늘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잠깐만, 누구라고? 이무혁? 임윤하가 아는 이무혁 맞아?"그들의 대화를 들은 조가현은 몸을 부르르 떨더니 휴대폰에 얼굴을 가까이 대면서 말했다."참, 너도 그 사람을 알 거야. 임윤하는 너희 기숙사와 이무혁 기숙사가 자주 친목회를 가졌다고 말했었어. 그 이무혁은 도대체 무슨 신분이야, 엄청 대단하던걸!""응응, 알고 있는 사람이야. 하지만 이무혁은 그저 가난한 학생일 뿐이고 아무런 세력도 없어. 그런데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었을까?""그러니까 말이야. 난 전문적인 사람을 찾아 이무혁을 조사했었어. 정말 집안이 가난했고 예전 조상 중에 선비 한 명이 있었던 적이 있었어. 그게 다야, 나도 아버지가 왜 나를 모질게 때렸는지 모르겠어!"이무혁 조상까지 조사한 소걸은 점점 이해가 가지 않았다.하지만 조가현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흠칫했다. 그녀는 그 사람에 대해 묻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 참을 수 없었다."소걸, 이무혁의 곁에 백이겸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었어?"조가현은 엄숙한 얼굴로 물
백이겸은 차를 몰지 않고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임윤하는 특별한 VIP 병동에 있기 때문에 환경이 매우 좋았다."꺼져, 모두 꺼져! 날 구한 그 도련님을 보지 못한다면 검사를 받지 않을 거야, 꺼져!"백이겸이 문 앞에 도착했을 때 임윤하의 고함소리가 들려왔다.곧 VIP 병동의 의사와 간호사들이 무슨 물건에 부딪히면서 나왔다."휴, 임 아가씨는 성격이 너무 나빠요. 계속 검사를 받지 않다가 상황이 악화되면 어떻게 하나요?""그러니까 말이에요. 어떻게 도련님에게 설명하겠어요!"간호사들은 안절부절못하다가 과일을 들고 온 백이겸을 발견했다."백 도련님, 안녕하세요. 드디어 오셨네요. 환자분은 깨어난 후 계속 도련님을 만나겠다고 해요!"미녀 간호사들은 모두 백이겸한테 몰려들었다..그날 백이겸은 람보르기니를 몰고 와서 통이 크게 돈을 썼기 때문에 미녀 간호사들은 모두 그를 백이겸 도련님이라고 불렀다."아, 조 선생님. 임윤하는 언제 깨어났습니까? 상황은 어때요?"백이겸은 간호사들을 향해 살짝 머리를 끄덕이고는 성이 조 씨인 주치의에게 물었다.조 의사는 백이겸을 보더니 눈이 반짝거렸다.그러더니 나머지 의료진에게 가보라는 뜻으로 손을 흔들었다."백 도련님, 안녕하세요. 환자는 그저 경미한 뇌진탕에 걸렸을 뿐이고 별다른 문제가 없습니다. 약을 몇 가지 처방해주어 지금 환자는 대략 보름 동안의 기억을 잃었습니다!"조 선생님은 사람 좋게 웃었다.그는 백이겸의 신분을 알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이에 백이겸은 조금 어안이 벙벙했다. 어제 그는 임윤하를 데려온 후 이정국한테 전화를 걸었고 병원에서 가장 좋은 병실과 간호인들을 구해달라고 부탁했다.하지만 임윤하가 기억을 잃게 해라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하지만 그들의 생각은 예측하기 어렵지 않았다. 그가 전화를 한 후 이정국은 병원에 전화를 걸어 병실과 간호 인원을 안배했을 뿐만 아니라 임윤하가 최근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게 하라고 말한 것이다.이정국은 정말 마음이 세심하구나!백이겸은 속으로 씁쓸하
“젠장, 백이겸. 네가 어떻게 온 거야? 잠깐만, 설마 네가 날 구한 건 아니겠지? 하지만 도대체 무슨 일이 발생한 거야? 난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임윤하는 조금 놀라면서 물었다."내가 널 구한 거야. 캠퍼스에서 산책을 할 때 넌 너무 빨리 걷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어. 마침 돌에 머리가 부딪혔기 때문에 내가 병원에 데려온 거야!"백이겸은 얼굴도 붉히지 않고 거짓말을 했다."아! 그렇구나, 에헴!"임윤하는 멋쩍은 표정으로 얼굴을 가렸다.백이겸은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왜 널 구한 사람이 나란 사실에 실망하는 것 같지?"흥흥, 당연히 그렇지!나는 어느 외제차에 살짝 긁혀 넘어졌고 차의 주인이 멋진 재벌 2세라고 생각했단 말이야.어젯밤 보슬보슬 비가 내렸으면 더 로맨틱했을 거야. 빗속에서 그 멋진 재벌 2세는 조심조심 쪼그려 앉겠지.그는 조급한 표정으로 내 얼굴을 만지면서 말했을 거야."아가씨, 괜찮아요?"재벌 2세는 기절한 나를 안아 차에 눕히고 부리나케 병원으로 달려왔을 것이지.이어 그는 맛있는 과일을 두 손 가득 들고 병문안을 올 것이며 사과까지 깎아주겠지.그리고 나와 함께 공원에 가서 산책을 하고, 그렇게 보름이 지난 후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 싹트겠지.그는 나를 사랑하게 될 것이고 별이 아름다운 밤에 한쪽 무릎을 꿇으면서 프러포즈를 할 거야.프러포즈를 하는 순간 하늘은 불꽃으로 환해지지."윤하씨, 사랑해요. 저와 결혼해줄래요? 당신을 평생 보살피고 싶어요!""네!"다음 두 사람은 이 아름다운 밤에 키스를 할 것이다. 키스하던 그녀가가 눈을 떠보니 상대가 글쎄 백이겸이었던 것이다!임윤하는 그렇게 상상의 나래를 펼쳤기 때문에 지금 심정이 좀 우울했다."어이, 내 손을 잡고 뭐 하는 거야? 내가 구해줘서 실망했냐고 묻잖아."백이겸은 임윤하의 상상에 잠긴 표정을 보고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아! 내...... 내가 언제 그렇게 말했어! 휴, 백이겸, 넌 키도 작지 않고 얼굴도 괜찮아. 사실 패션에 조금
“1902! 여기구나!”태연은 팻말을 확인하더니 문을 열었다."윤하야, 우리가 왔어!""가현아, 태연아, 왔어?"바나나를 먹고 있던 임윤하는 조가현과 태연이 온 걸 보고 매우 기뻐했다.친구들은 임윤하의 상황과 사고의 이유를 물어보았다."뭐?!! 백이겸이 널 구한 거라고? 그럼 백이겸은?"조가현이 벌떡 일어서자 다들 깜짝 놀랐다.지금 조가현은 백이겸이라는 두 글자에 아주 민감했다.어제 조가현은 기숙사에 돌아간 후 백이겸이 백 도련님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밤새 뒤척였다.그녀는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다.만약 백이겸이 백 도련님이라면 그녀는 어떻게 한단 말인가!솔직히 말해서 조가현은 당장 기숙사에서 뛰쳐나와 백이겸한테 찾아가고 싶었다. 미안하다고, 더 잘해줄 테니 다시 만나자고 말하고 싶었다.하지만 백이겸이 백 도련님이 아닐 가능성도 있었다! 왜냐하면 지금 백 도련님은 몹시 신비한 인물이었다!휴, 생각하지 말자!어쨌든 요즘 조가현은 마음이 매우 불편했다.그리하여 백이겸이라는 말을 들은 조가현은 백이겸에게 똑똑하게 물어보고 싶었다. 필경 그때 일이 있은 뒤로 그들은 서로의 연락처를 지웠었다."가현아, 왜 그래? 왜 그렇게 흥분하는 거야?"다들 놀라면서 말했다."아, 아니야. 그저 한동안 그 쓰레기를 만나지 못하다가 갑자기 들으니 화가 나서 그래!"조가현은 어물어물하게 넘어갔고 어제 일을 친구들에게 말해주지 않았다."흥, 그것도 그래. 백이겸은 어떻게 너에게 그럴 수 있어, 정말 너무해!"태연도 말했다."어, 너희들은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백이겸을 왜 쓰레기라고 하는 거야?"임윤하는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말했다."윤하야, 정말 기억을 잃은 거야?"태연 일행은 걱정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곧 그녀들은 예전 발생했던 일들을 임윤하한테 이야기해주었다."응? 난 백이겸이 다른 사람과 만났다는 걸 믿지 못하겠어!"임윤하는 힘껏 머리를 저었다.조가현이 임윤하한테 소걸이 기억나냐고 묻자 임윤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렇게 백이겸의 휴대폰은 툭 하고 떨어졌다!백이겸은 휴대폰을 산지 2, 3년이 되었지만 아까워 바꾸지 않고 있었다.백이겸은 멍한 얼굴로 서있다가 재빨리 휴대폰을 주웠다."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고의가 아니었어요. 제가 배상해드릴게요!"여자가 다급히 말하자 백이겸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괜찮아요. 제가 수리해보죠! 어라?"여자의 얼굴을 확인한 백이겸은 멍해졌고 여자도 눈이 동그래졌다."당신이었어?""당신이었어요?"두 사람은 함께 깜짝 놀라면서 말했다.눈앞의 여자는 서른 살 남짓해 보였으며 기품이 뛰어났다. 허리까지 오는 긴 머리에 피부가 희고 매끄러웠고 오관이 매우 아름다워 어디에 가나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미녀였다.그녀의 곁에는 4, 5살 되어 보이는 귀여운 여자아이가 있었다.그녀들은 바로 백이겸이 커피숍 옆에 있는 강에서 구했던 여자아이와 엄마였다.예전 백이겸은 소나현과 함께 커피를 사러 간 적이 있고 살려달라는 비명소리를 듣고 그쪽으로 갔었다. 그 틈에 이도혁이 소나현을 납치한 것이었다!백이겸은 인상이 깊었다."아, 영웅 아저씨다! 엄마가 계속 찾던 영웅 아저씨잖아요!"귀엽게 생긴 여자아이가 웃으면서 말하더니 다가와 백이겸의 손을 잡았다.백이겸은 귀엽게 생긴 여자아이를 보고 마음이 말랑해져 그녀의 볼을 꼬집었다."동생, 전에 혜민이를 구해줘서 고마워. 계속 동생을 찾고 있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 정말 인연이야!"여자는 백이겸을 보면서 친절하게 웃었다.백이겸이 가장 위험한 상황에서 그녀의 아이를 구해줬기 때문에 평생 잊을 수가 없었다.지금 유미연은 백이겸이 나타나자 말 못할 안정감을 느꼈다."다른 사람이라도 그렇게 했을 거예요, 마음에 담아두지 않아도 돼요. 혜민이만 괜찮으면 돼요!"백이겸이 웃으며 말했다."그래도 너에게 감사의 인사를 해야지. 내 이름은 유미연이고 내 딸의 이름은 유혜민이야!"유미연은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면서 말했다."저의 이름은 백이겸이에요!""백이겸, 오늘은 그냥 가면
“미연 누나, 누나가 여기 의류 디자인 회사 대표에요?”백이겸은 깜짝 놀라 물었다. 유미연의 몸에서 나오는 기세로 보아 그녀가 대단한 인물일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대단한 사람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왜?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아?”유미연은 운전을 하며 룸미러에 비치는 백이겸을 보며 싱긋 웃었다.“그리고, 네가 너무 누나 누나 하니까 내가 너무 늙어 보이잖아. 나 이래 봬도 너보다 10살 밖에 많지 않아! 그냥 이름만 불러도 돼!”유미연은 장난스럽게 원망하는 말투로 말했다.백이겸은 고개를 끄덕거렸다.“네. 그러면 앞으로 누나라고 부르지 않을게요. 미연 누나!”“푸흡!”유미연은 백이겸의 말에 깔깔 웃음을 터뜨렸다. 백이겸은 유미연의 가정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혜민의 이름은 유혜민이라는 사실에 그는 의문을 품고 있었다.백이겸은 유미연이 홀로 아이를 돌보는 거라고 생각했다.너무 개인적인 물음인 것 같아 백이겸은 차마 물어볼 수가 없었다.그리고 유미연은 운전을 하고 대형 슈퍼에서 고기와 야채를 사고 함께 그녀의 집으로 왔다.백이겸의 예상대로 유미연의 집은 정리 정돈이 잘 되어 아주 깔끔했다. 유미연의 집 내부를 한 바퀴 돌아본 그는 다른 남자의 흔적이 없는 모습을 보고 내심 기분이 좋았다.유미연의 요리 실력도 아주 수준급인 것 같았다. 뚝딱뚝딱 거리는 사이 완벽한 밥상이 차려졌다. 온천 회관의 음식보다 훨씬 맛있었다.유미연과 결혼하는 남자는 아마 전생에 나라를 구했을 것이다.유미연은 대화를 이끌어 가는 기술도 아주 수준급이었다.한 끼의 식사를 하는 동안, 백이겸은 유미연에게서 아주 오래된 친구를 다시 만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유미연은 백이겸의 소박한 모습에 끌리게 되었다.시간이 지나고 두 사람도 편한 사이가 되어 자연스레 말문이 트였다.“백이겸, 혜민이 아빠가 누구인지 궁금하지 않아?”유미연은 턱을 괴고 백이겸을 보며 물었다.“너무 궁금한 건 아니에요!”백이겸은 조금 머쓱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언제 명동 제일 악도령이 되었지?“저도 들었어요. 하지만 다른 사람은 다 괜찮다고 했어요!”백이겸은 얼굴이 빨개지며 말했다.“괜찮기는 무슨. 상업 거리에 있는 일은 네가 아직 몰라서 그래. 백 도련님이라는 사람이 얼마 전에 명동에 있는 각 기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했어. 겉만 번지르르하지, 사실 상업거리에 있는 물을 흐렸어. 투자를 받은 기업들은 빠른 기세로 발전해 상업거리의 균형을 무너뜨렸어. 그 결과, 우리와 같은 중소기업이 도마 위에 올라왔지. 많은 기업인들이 그를 얼마나 증오하는데!”유미연이 말했다.백이겸은 자신의 콧등을 만지며 손에 있는 젓가락을 내려 놓았다.대대적으로 한 투자라면 백이겸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누나의 명령을 받고 백이겸이 투자를 한 일이다. 희망 초등학교의 공사도 투자에 포함되어 있다.백이겸은 생각을 깊게 하지 않고 누나가 시키는 대로 했다.투자를 하고 나서 백이겸은 더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하지만 자신이 한 투자가 원래의 평형을 깨트렸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그렇게 되면, 유미연은 자신이 한 투자로 인해 골머리를 앓다 혜민이를 제대로 간수하지 못해 물에 빠지는 일이 일었다는 것이다. 나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어?백이겸은 마음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휴, 이 이야기는 그만하자. 백이겸, 너 곧 실습이라고 했잖아. 어느 기업에서 실습을 할 것인지 결정되었어?”유미연이 물었다.백이겸은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다. 유미연은 백이겸의 입은 옷과 사용하는 휴대폰으로 추측하건데 백이겸의 가정환경은 꽤 괜찮다고 생각했다.이번 사건으로 유미연은 백이겸의 앞으로 행보를 많이 걱정해 주었다.“아직 생각하지 않았어요!”백이겸이 말했다.“잘 됐다. 마땅히 가고 싶은 회사가 없다면 우리 회사로 실습을 오는 건 어때? 내가 월급을 2배로 올려줄게. 나만 믿고 따라오면 장담하건대 5년 사이에 명동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게 해줄게!”유미연은 백이겸을 자신의 곁에 두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엄마, 왜 겸이 삼촌한테 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