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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1902! 여기구나!”

태연은 팻말을 확인하더니 문을 열었다.

"윤하야, 우리가 왔어!"

"가현아, 태연아, 왔어?"

바나나를 먹고 있던 임윤하는 조가현과 태연이 온 걸 보고 매우 기뻐했다.

친구들은 임윤하의 상황과 사고의 이유를 물어보았다.

"뭐?!! 백이겸이 널 구한 거라고? 그럼 백이겸은?"

조가현이 벌떡 일어서자 다들 깜짝 놀랐다.

지금 조가현은 백이겸이라는 두 글자에 아주 민감했다.

어제 조가현은 기숙사에 돌아간 후 백이겸이 백 도련님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밤새 뒤척였다.

그녀는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다.

만약 백이겸이 백 도련님이라면 그녀는 어떻게 한단 말인가!

솔직히 말해서 조가현은 당장 기숙사에서 뛰쳐나와 백이겸한테 찾아가고 싶었다. 미안하다고, 더 잘해줄 테니 다시 만나자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백이겸이 백 도련님이 아닐 가능성도 있었다! 왜냐하면 지금 백 도련님은 몹시 신비한 인물이었다!

휴, 생각하지 말자!

어쨌든 요즘 조가현은 마음이 매우 불편했다.

그리하여 백이겸이라는 말을 들은 조가현은 백이겸에게 똑똑하게 물어보고 싶었다. 필경 그때 일이 있은 뒤로 그들은 서로의 연락처를 지웠었다.

"가현아, 왜 그래? 왜 그렇게 흥분하는 거야?"

다들 놀라면서 말했다.

"아, 아니야. 그저 한동안 그 쓰레기를 만나지 못하다가 갑자기 들으니 화가 나서 그래!"

조가현은 어물어물하게 넘어갔고 어제 일을 친구들에게 말해주지 않았다.

"흥, 그것도 그래. 백이겸은 어떻게 너에게 그럴 수 있어, 정말 너무해!"

태연도 말했다.

"어, 너희들은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백이겸을 왜 쓰레기라고 하는 거야?"

임윤하는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말했다.

"윤하야, 정말 기억을 잃은 거야?"

태연 일행은 걱정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

곧 그녀들은 예전 발생했던 일들을 임윤하한테 이야기해주었다.

"응? 난 백이겸이 다른 사람과 만났다는 걸 믿지 못하겠어!"

임윤하는 힘껏 머리를 저었다.

조가현이 임윤하한테 소걸이 기억나냐고 묻자 임윤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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