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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젠장, 백이겸. 네가 어떻게 온 거야? 잠깐만, 설마 네가 날 구한 건 아니겠지? 하지만 도대체 무슨 일이 발생한 거야? 난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

임윤하는 조금 놀라면서 물었다.

"내가 널 구한 거야. 캠퍼스에서 산책을 할 때 넌 너무 빨리 걷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어. 마침 돌에 머리가 부딪혔기 때문에 내가 병원에 데려온 거야!"

백이겸은 얼굴도 붉히지 않고 거짓말을 했다.

"아! 그렇구나, 에헴!"

임윤하는 멋쩍은 표정으로 얼굴을 가렸다.

백이겸은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왜 널 구한 사람이 나란 사실에 실망하는 것 같지?"

흥흥, 당연히 그렇지!

나는 어느 외제차에 살짝 긁혀 넘어졌고 차의 주인이 멋진 재벌 2세라고 생각했단 말이야.

어젯밤 보슬보슬 비가 내렸으면 더 로맨틱했을 거야. 빗속에서 그 멋진 재벌 2세는 조심조심 쪼그려 앉겠지.

그는 조급한 표정으로 내 얼굴을 만지면서 말했을 거야.

"아가씨, 괜찮아요?"

재벌 2세는 기절한 나를 안아 차에 눕히고 부리나케 병원으로 달려왔을 것이지.

이어 그는 맛있는 과일을 두 손 가득 들고 병문안을 올 것이며 사과까지 깎아주겠지.

그리고 나와 함께 공원에 가서 산책을 하고, 그렇게 보름이 지난 후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 싹트겠지.

그는 나를 사랑하게 될 것이고 별이 아름다운 밤에 한쪽 무릎을 꿇으면서 프러포즈를 할 거야.

프러포즈를 하는 순간 하늘은 불꽃으로 환해지지.

"윤하씨, 사랑해요. 저와 결혼해줄래요? 당신을 평생 보살피고 싶어요!"

"네!"

다음 두 사람은 이 아름다운 밤에 키스를 할 것이다. 키스하던 그녀가가 눈을 떠보니 상대가 글쎄 백이겸이었던 것이다!

임윤하는 그렇게 상상의 나래를 펼쳤기 때문에 지금 심정이 좀 우울했다.

"어이, 내 손을 잡고 뭐 하는 거야? 내가 구해줘서 실망했냐고 묻잖아."

백이겸은 임윤하의 상상에 잠긴 표정을 보고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 내...... 내가 언제 그렇게 말했어! 휴, 백이겸, 넌 키도 작지 않고 얼굴도 괜찮아. 사실 패션에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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