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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화

자신이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고 일을 벌여 생긴 일이다.

유미연이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을 본 백이겸은 자책하며 가슴속에서 무언가가 끓어올라오는 느낌을 받았다.

“제기랄, 그래. 이제야 알겠어. 유미연. 기생오라비를 스폰 해 주는 거야? 그래.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네. 감히 나 서대원을 때려! 자식 조금만 기다려. 내가 곧 죽여줄게.”

서대원은 피가 철철 흐르는 얼굴로 험악한 욕을 내뱉었다.

백이겸은 그런 서대원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의자를 들고 달려갔다.

시골에서 자란 백이겸은 어렸을 때부터 어떤 힘든 일이던지 모두 겪었다. 예전의 그는 돈이 없어 담이 작고 약했지만 힘은 넘쳐났다.

백이겸이 진짜 화를 낸다면 뚱보 서대원도 그의 상대가 아니었다.

백이겸의 의자에 몸이 깔린 서대원은 비명을 지르며 허겁지겁 문을 박차고 도망쳤다.

“미연 누나, 괜찮아요?”

백이겸은 의자를 내동댕이치고 달려가 물었다.

유미연은 눈물을 훔치며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이 미친놈이 너희가 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집에 쳐들어왔어. 백이겸 네가 제때에 와주지 않았다면 나는 오늘...”

“그만 말해야겠어. 백이겸 네가 오늘 우리 두 모녀를 살렸어. 너에게 모든 짐을 맡길 수 없어. 빨리 이곳을 빠져나가. 서대원은 복수심이 강한 사람이야. 그리고 서 씨 가문의 세력은 명동에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정도야. 그가 너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했을 때, 빨리 도망쳐!”

유미연은 다급한 표정으로 말했다.

서대원을 그녀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다. 이전에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서대원이 한 술집에서 어린 종업원에게 치근덕 거리며 함께 놀자고 했지만 종업원의 남자친구도 함께 술집에 출근을 하는 상황이라 거절을 했다. 종업원의 남자친구도 서대원을 말리자 서대원은 부하를 시켜 그 남자를 한바탕 호되게 때리고 남자의 손과 발에 있는 힘줄을 모두 뽑았다.

그리고 여자 종업원을 강간하고 부하들도 함께 윤간을 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아무튼 서대원은 인간의 탈을 쓴 악마다.

그는 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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