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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화

“백이겸이 이렇게 잘난 척을 잘하는 사람이었어? 하하, 오늘 이곳에서 만나지 못했다면 아마 여기에 있는 매장을 하나씩 다 둘러봤을 거야. 그리고 사는 척 연기를 하겠지!”

“맞아, 사지도 않을 거면서. 휴 이렇게 있는 척 유세를 떠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봤어!”

다른 고등학생 친구들도 백이겸을 보며 야유를 날렸다.

“백이겸, 나는 네가 성실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집도 가난한 네가 앞으로의 모든 상황에서 너의 출발점이 그 누구보다도 낮을 거야. 철거 재벌 2세 정 도련님도 함부로 사지 못하는 휴대폰을 네가 사는 척 연기를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이 말은 이미현이 한 말이다.

사실, 그녀의 모든 신경은 정호에게 쏠렸다.

그녀는 백이겸이 이곳 브랜드 매장에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지금 백이겸이 정호에게 비아냥거림을 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이미현도 참지 못하고 백이겸을 혼내고 있었다.

이미현은 야단을 치고 고개를 저었다.

“정 도련님, 왜 이곳에 있어요. 우리 브랜드 휴대폰 2대를 구매하면 40만 원을 싸게 드릴 수 있어요. 정 도련님, 약속해요. 앞으로 저희 매장에 많은 손님을 끌어줘요. 아니면 저 매니저한테 엄청 혼날 거예요!”

그때, 소월이 다가와 정호에게 영업을 했다.

그녀의 영업 수단은 아주 훌륭했다. 모르는 사람이 그녀의 말을 들으면 그녀가 밑지는 장사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때, 진혜지와 이미현의 마음이 흔들렸다.

정호는 아주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그는 난처한 상황을 당당하게 정면돌파하려고 했다.

“으흠, 소월 누나 잠시만요. 저를 재벌 2세 취급하지 말아 주세요. 진정한 재벌은 이 사람이에요. 하하하. 진짜 재벌인 사람이 지금 550만 원의 휴대폰을 사려고 해요. 차라리 이 사람을 설득하는 것이 좋겠어요!”

정호는 다급하게 백이겸에게 화제를 돌렸다.

“흠? 저 사람? 저 사람이 휴대폰을 사면 제가 저의 뺨을 두 대 갈기겠어요! 하하!”

소월은 그 사람이 백이겸인 것을 보고 비웃으며 말했다.

“어머, 정 도련님 빨리요! 빨리 저희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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