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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화

게다가 백이겸이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몰라도 직감적으로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뀌었다.

백이겸을 조롱하는 것을 보자 이무혁은 기분이 나빴다.

"이무혁 양휘성, 뭐 하는 거야? 미니가 작업실 개업하는 날인데 너희는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훼방이나 놓으려고?"

그 여학생은 어깨를 감싸 안고 냉소하며 말했다.

"너!"

"됐어, 얘들아, 내가 하면 돼!"

백이겸은 쓴웃음을 지었다.

자신 때문에 이무혁과 양휘성을그녀들을 미움을 사게 할 수 없었다.

게다가 스스로 신분을 내세워 그녀들에게 본때를 보여주는 것도 가치가 없었다. 백이겸은 이런 방법은 너무 저속하다고 생각했다.

무엇을 위해 그래야 하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허허!

그래서 백이겸은 큰일을 작게 할지 언정, 작은 일을 크게 부풀리고 싶지 않았다!

곧 화장실 청소를 하러 갔다.

그리고 한미니는 이런 소란을 힐끗힐끗 바라보기만 할 뿐이다.

백이겸이 자신의 곁을 지나가지만 한미니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렇게 백이겸은 화장실 청소를 했다.

밖에 있는 사람들은 각기 모여 놀았지만 백이겸은 혼자 화장실에 있었다.

그러던 중 이정국이 이겸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서대원과 관련된 일을 다 처리했고, 서대원은 팔다리가 부러져 몇 달 동안 누워만 있을 것이며 또 이 일을 서경산에게 감히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단다.

이유는?

이정국에게 서대원이 수년간 그의 사촌 형 회사에서 공금 횡령을 한 증거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당분간 그는 어떤 소란이라도 일으킬 수 없을 것이다.

백이겸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 사실을 다시 유미연에게 알렸다.

자신이 도왔다는 말을 하지 않고 다른 기업들과 사투를 벌이던 중 발생한 사고였다며 유미연을 안심시켰다.

막 통화가 끝난 무렵,

갑자기 화장실 문이 확 열렸다.

그리고 한미니가 차가운 얼굴로 전화를 걸며 들어왔다.

"너 어디 아프냐, 그만 좀 해, 내가 너한테 말했잖아, 널 만날 수 없다고 했잖아! 네가 뭔데?"

"허허, 너 같은 것도 오빠라고? 고작 천오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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