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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화

그 여자가 들어오자 백이겸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드디어 한미니가 말하는 버팀목이 누군지 알게 되었다.

그 사람은 바로 김채희였다.

“교수님!”

나머지 사람들도 놀란 얼굴이었지만 그녀를 친절하게 불렀다.

그들은 그저 평소에 김채희가 스타일에 신경을 쓰고 눈이 높으며 남자친구가 없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누구도 김채희가 명동 그룹의 이수홍과 관련이 있다는 걸 몰랐다.

또한 이수홍이 그녀를 대하는 태도는 매우 공손한 듯하였다.

너무 놀라운 일이었다!

그날 밤 백이겸은 술집에서 부하들을 거느리고 김채희를 구하러 갔었고, 이수홍더러 김채희를 배웅하라고 했었다.

그때 김채희는 차에서 백이겸이 남긴 보조배터리를 발견했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설마 백이겸이 구한 건가?

하지만 김채희가 확인하러 가려고 할 때 한미니가 방송을 마치고 돌아왔던 것이다.

김채희가 롤스로이스를 타고 돌아온 걸 본 한미니는 깜짝 놀랐으며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김채희는 간단하게 설명을 해준 후 의기양양한 얼굴로 한미니에게 명동 상업 거리에서 무슨 일이 발생하면 언제든 자신을 찾으라고 말했었다.

김채희는 백이겸이 마음에 걸려 집에 돌아가기 바쁘게 확인을 했었다.

이수홍은 먼저 백이겸에게 일어난 일을 말했기 때문에 김채희는 더 이상 의심하지 않았다.

당연히 이 일은 이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저번 주였을까, 김채희와 한미니는 화장품을 사러 상업 거리에 갔었다.

작은 트러블이 생겼었는데 술에 취한 사장 몇 명이 그녀들을 희롱한 것이다.

김채희는 너무 겁이 나서 이수홍에게 전화를 했었다. 그리고 이수홍은 바로 부하들을 거느리고 찾아와 그 사장들을 한바탕 혼냈다.

이에 김채희는 너무 기분이 통쾌했고 한미니는 김채희를 더없이 숭배하게 되었다.

기댈 곳이 있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렇기 때문에 한미니는 당연히 바로 김채희에게 전화를 했었다.

그리하여 지금과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수홍은 주강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할까 걱정되어 그의 귓가에 몇 마디 말했다.

순간 주강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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