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그때 문소리가 들렸다."아가씨, 누굴 말씀하시는 겁니까? 누가 감히 여기서 싸우는 것이죠?"대기하고 있던 네다섯 명의 경호원들이 도오연을 따라 들어왔다.약삭빠른 도오연은 방금 전 사람들이 쳐들어오는 것을 보자마자, 그들이 황인석에게 시비를 거는 동안 얼른 뒤로 몰래 빠져나갔다.그리고 어두컴컴한 룸 안에서 시비가 붙었으니 아무도 도오연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그리고 그녀는 그사이 경호원들을 불러들였다.경호원들은 모두 하나같이 매우 억압적이다."아! 준강 사장님이시네요! 사장님 안녕하세요!"경호원들은 구준강이 고개를 돌리자 그를 보고 놀란 기색이었다."누가 사장이라는 거야, 여기 이 사람이 사람을 때리고 있어요!"도오연은 경호원의 태도를 보자마자 잠시 경악했다."무슨 헛소리야, 주강 사장님은 해산 그룹 상장 계열사의 사장님인데 너희 같은 애송이들과 완전히 다른 분이시다, 한 번만 더 함부로 얘기하면 당장 그 주둥이부터 찢어버릴 것이다, 사장님, 그럼 저희는 가보겠습니다!"경비원 몇 명이 알랑거리며 물러났다.이 경호원들은 주강을 두려워한 것이 아니라, 이수홍이 그들에게 진작에 일러준 대로 해산 그룹 사람들이 오면 무엇을 하든 그들의 체면을 세워주라고 한 것을 따를 뿐이었다.어쩔 수 없었다, 해산 그룹은 명동에서 알아주는 그룹이었기에.대놓고 명동 그룹에 덤비는 것은 당연히 두려운 일이었지만 작은 일은 서로 눈 감고 넘어가 주었다.그래서 몇몇 해산에게 불만을 품은 사람들은 여기에 와서 난동을 피우기도 했지만 이 정도는 눈 감고 넘어가 줬다.게다가, 주강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과하게 소란을 피우지는 않을 것이다.게다가 한미니는 경호원들의 말들 듣고 정신이 나가 있었다.자신이 줄곧 업신여기던 구준강이 해산 그룹 계열사의 사장이라니.그래서 자신을 담숨에 찾은 것 같았다.경호원들이 빠지는 장면을 본 한미니는 의지를 상실했다."한미니, 어때? 이젠 술을 같이 마셔줄 거야? 왜 너 돌봐주는 고위직들한테 고자질이라도 하려고? 하
그 여자가 들어오자 백이겸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드디어 한미니가 말하는 버팀목이 누군지 알게 되었다.그 사람은 바로 김채희였다.“교수님!”나머지 사람들도 놀란 얼굴이었지만 그녀를 친절하게 불렀다.그들은 그저 평소에 김채희가 스타일에 신경을 쓰고 눈이 높으며 남자친구가 없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하지만 누구도 김채희가 명동 그룹의 이수홍과 관련이 있다는 걸 몰랐다.또한 이수홍이 그녀를 대하는 태도는 매우 공손한 듯하였다.너무 놀라운 일이었다!그날 밤 백이겸은 술집에서 부하들을 거느리고 김채희를 구하러 갔었고, 이수홍더러 김채희를 배웅하라고 했었다.그때 김채희는 차에서 백이겸이 남긴 보조배터리를 발견했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설마 백이겸이 구한 건가?하지만 김채희가 확인하러 가려고 할 때 한미니가 방송을 마치고 돌아왔던 것이다.김채희가 롤스로이스를 타고 돌아온 걸 본 한미니는 깜짝 놀랐으며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김채희는 간단하게 설명을 해준 후 의기양양한 얼굴로 한미니에게 명동 상업 거리에서 무슨 일이 발생하면 언제든 자신을 찾으라고 말했었다.김채희는 백이겸이 마음에 걸려 집에 돌아가기 바쁘게 확인을 했었다.이수홍은 먼저 백이겸에게 일어난 일을 말했기 때문에 김채희는 더 이상 의심하지 않았다. 당연히 이 일은 이렇게 간단하지 않았다.저번 주였을까, 김채희와 한미니는 화장품을 사러 상업 거리에 갔었다.작은 트러블이 생겼었는데 술에 취한 사장 몇 명이 그녀들을 희롱한 것이다.김채희는 너무 겁이 나서 이수홍에게 전화를 했었다. 그리고 이수홍은 바로 부하들을 거느리고 찾아와 그 사장들을 한바탕 혼냈다.이에 김채희는 너무 기분이 통쾌했고 한미니는 김채희를 더없이 숭배하게 되었다.기댈 곳이 있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그렇기 때문에 한미니는 당연히 바로 김채희에게 전화를 했었다.그리하여 지금과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이수홍은 주강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할까 걱정되어 그의 귓가에 몇 마디 말했다.순간 주강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양휘성 일행마저도 술을 권하자 백이겸은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었다.“교수님, 한 잔 부어드릴게요!”백이겸이 술을 들고 말했다.“하하, 백이겸, 너도 왔어? 정말 네가 없는 곳이 없구나. 아까 널 발견하지 못했는데 어디에 있었던 거야?”김채희는 지금도 백이겸을 안중에 두고 있지 않았다. 이미 익숙해진 버릇이었으니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하지만 백이겸이 전에 그녀를 구해줬었기 때문에 예전처럼 비아냥거리지 않았다.“하하, 교수님, 백이겸은 계속 저 구석에 앉아있었어요. 구강현이 사람을 데리고 들어올 때에도 백이겸은 계속 앉아있었어요, 황인석 일행은 모두 일어섰는데 말이에요! 정말 여자보다도 못해요!”도오연은 이렇게 말했다.아까 그녀는 밖에서 들어올 때 마침 백이겸이 있는 구석을 지나쳤었다.“그래, 하지만 백이겸이 싸우길 기대한 거야?”“아마 겁이 나서 다리에 힘이 풀렸겠지. 아니면 백이겸은 꼭 일어섰을 것이라 믿어! 하하하!”여학생들은 백이겸을 미친 듯이 비웃기 시작했다.김채희는 백이겸을 향해 고개를 저으면서 씁쓸하게 웃었지만 그래도 술을 마셨다.“화장실에 갔다올 게요!”학생들의 비웃음 소리를 들은 백이겸은 할 말이 없었다. 필경 그는 오늘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았다.“하하, 정말 겁 먹은 거네!”“휴, 이후에 백이겸 같은 남자친구를 만나면 정말 자살할 거야!”“풉, 어느 여자가 백이겸 같은 사람과 사귀려고 하겠어!”“세상에, 그만 말해. 교수님, 오후에 전화를 했을 때 바쁘다고 했잖아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한미니는 어쩔 수 없이 화제를 돌렸다.“아, 살 물건이 있어서 나갔었어. 오늘 이 대표님이 바빠서 나간 것이 아니라면 너희들을 보살펴달라고 말해줬을 거야. 하지만 명동시를 들썩이게 만든 일이니 아마 늦게 돌아올 거야!”“네? 무슨 일인가요?”모든 학생들이 흥미를 느꼈다.“왜 뉴스에는 아무런 말도 없었죠?”누군가가 놀라면서 물었다.“바보인 거야? 큰 일이니 당연히 기사로 나가지 않을 거야. 이 대표님도 구체적인 건 말
한 젊은 여자가 갑자기 백이겸 앞에 끼어들었다.너무 교양 없는 거 아닌가? 말 한마디도 없이 끼어들다니.오늘 기분이 나빴던 백이겸은 조금 화가 나서 이렇게 말했다.“저기, 왜 끼어드는 건가요?”젊은 여자는 그의 말을 무시했다.“네, 언니, 끼어들면 안 된다고 선생님이 말했어요!”소영도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젠장, 내가 좀 끼어들면 어때? 네가 뭐 어떻게 할 수 있어? 찌질아!”여자는 고개를 돌리더니 싸늘하게 한 마디 했다.그녀는 21살 남짓해 보였는데 피부가 매우 희고 예쁘게 생겼다.옷차림도 매우 섹시했다.하지만 그녀의 깔보는 듯한 표정에 백이겸은 화가 치밀었다.“찌질한 건 너야!”백이겸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이렇게 욕했다.“헉, 네가 감히 날 욕해? 기다리고 있어, 널 죽여버릴 거야!”여자가 미친 듯이 욕을 하자 주위에 있던 일부 사람들이 말렸다.결국 여자는 씩씩거리면서 밖으로 나갔다.이건 에피소드에 불과했고 백이겸은 별다른 생각 없이 계속 순서를 기다렸다.“저 여자를 욕하지 말아야 했어요. 일반인이 아닌 것 같거든요!”접속 명단을 확인하던 미녀 간호사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저 여자는 오늘 오후에 왔었는데 신분이 아주 대단한 환자랑 같이 왔어요, 그것도 외제차를 타고요. 저 여자도 신분이 대단한 것 같으니 얼른 병을 보고 돌아가요!”간호사가 귀띔했다.분명히 그 여자가 먼저 잘못한 거잖아.하지만 간호사는 좋은 뜻으로 말한 것이기 때문에 백이겸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소장미도 그를 달랬다.“백이겸, 우리 병만 보고 얼른 돌아가자!”의사는 소영이가 그저 감기가 걸린 것이라 하면서 약을 먹으면 괜찮아진다고 했다.소장미는 드디어 시름을 놓았다.의사를 본 다음 백이겸은 소장미를 데리고 병원에서 나왔다.그들이 문 앞에 섰을 때 갑자기 검은색 외제차들이 병원 입구로 미친 듯이 몰려들었다.도합 십여 대나 되었다.곧 멋있게 입은 사람들이 차에서 내렸고, 병원으로 들어갔다.한 여자도 그 차들 중에서 내렸고
서대원의 팔다리가 골절되었다는 소문은 이미 파다하게 퍼졌을 것이다.하지만 이건 서대원 스스로의 해명에 달렸다.“백이겸, 넌 저 사람들을 알아?”소장미는 거물들이 병원으로 몰려들자 긴장한 얼굴로 물었다.“난 저 사람들을 알지만 저 사람들은 날 몰라. 저 사람들은 병문안 온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백이겸은 씁쓸하게 웃으면서 말했다.“깜짝 놀랐잖아. 아까 너와 말다툼을 했던 여자가 불러온 사람인 줄 알았어!”소장미는 길게 숨을 내쉬었다.백이겸은 그 사람들을 흘깃 본 후 바로 택시를 타고 소장미를 바래다주었다.이정국의 손에 서대원의 꼬투리가 있기 때문에 서대원은 감히 함부로 움직이지 못할 것이다.돌아가는 길, 백이겸은 여전히 소장미의 직업을 걱정하고 있었다.“참, 장미야, 일자리를 바꾸고 싶지 않아?”백이겸이 웃으면서 물었다.만약 소장미가 원한다면 백이겸은 그녀가 명동 그룹에서 임의의 자리를 고르게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그녀를 위해 유치원을 지을 가능성도 있었다.소장미가 말했다.“마침, 너에게 그 일을 말하려고 했어. 유 대표님은 나에게 우리 유치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어. 그리고 나를 도와 강남 대학교의 양성 수업을 신청해줄 예정이라고 했어! 내일부터 난 강남 대학교의 심리 수업을 보게 될 거야!”“아? 정말 잘되었네!”백이겸은 고개를 끄덕였다.휴, 남자는 아무리 세심해도 여자처럼 세심하게 생각할 수 없었다.대부분 대학교에는 사회 학과 수업을 개설하고 있는데 이미 회사에 다니지만 대학교에 간 적이 없는 사람을 위한 것이었다.백이겸은 예전부터 소장미에게 소개할 생각이었지만 계속 시간이 없었다.강남 대학교는 백이겸이 다니고 있는 명동 대학교와 거의 순위가 비슷했다.그렇기 때문에 강남 대학교에서 수업을 봐도 비슷할 것이다.백이겸은 좀 마음이 놓여 소장미에게 시간이 되면 보러 가겠다고 이야기했다.그가 모든 일을 마치고 기숙사에 돌아갔을 때 거의 10시반이 되었다.오늘 실로 피곤했던 백이겸은 바로 침대에 꼬꾸라졌다.
백이겸은 계속 도서관에 남아있을 수 없어 코피를 닦은 후 바로 뛰쳐나왔다.생각해보니 정말 창피했다.하지만 그 여자는 얼굴이 정말 예쁘고 몸매가 좋았기 때문에 정말 어쩔 수 없었다.변태남들이 꿈에서도 감히 범접하지 못할 여신과 같았다.그리고 그 여자의 향기가 너무 짙었기 때문에 백이겸은 자꾸 재채기가 났다.휴~ 백이겸은 탄식을 했다. 이런 여신 급의 여자는 결국 어느 재벌 2세의 손에 들어갈 것이다. 그렇게 아름다운 여자를 일반인이 어떻게 얻을 수 있겠는가!어! 잠깐만, 그는 또 자신도 재벌 2세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백이겸은 씁쓸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도서관 쪽의 창문을 바라보니 그 여자가 고개를 돌린 채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눈이 마주친 여자는 또 재빨리 고개를 숙였고 백이겸도 고개를 돌렸다.그는 속으로 자책했다. 지금 그에게 소나현이 있으니 다른 여자를 빤히 보면 안되었다.또한 세상에는 예쁜 여자가 많기 때문에 모두 사랑할 수는 없었다. 그는 아직 그 정도로 쓰레기는 아니었다.백이겸은 설레는 마음을 가라앉혔지만 더 이상 공부할 기분이 아니었다.시간을 확인해보니 거의 점심이 되었다. 그는 소장미와 오늘 강남 대학교에서 함께 밥을 먹기로 약속했다.요 며칠 소장미는 한창 강남 대학교에서 수업을 보고 있었고 백이겸은 아직 찾아간 적이 없었다.그리하여 백이겸은 택시를 타고 강남 대학교로 갔다.강남 대학교와 금산 대학교는 모두 명동에 있는 고급 대학교였다.두 학교는 너무 멀리 떨어져있지 않아 택시로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었다.“백이겸!”소장미는 백이겸의 전화를 받고 일찍부터 학교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두 사람은 만나서 간단하게 말 몇 마디를 했다.“자, 밥 먹으러 가자!”백이겸이 웃으며 말했다.“이겸아, 괜찮아. 오늘은 내가 살게!”소장미가 갑자기 신비로운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응? 왜?”“왜냐하면 오늘은 내 생일이니까......”소장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난 예전에 친척도, 친구도
평범하게 입은 백이겸과 소장미가 들어오자 일부 여자들은 경멸 어린 표정으로 입을 삐죽거렸다.“저건 소장미잖아? 소장미가 어떻게 실버에 밥을 먹으러 왔지?”이때 남녀 4, 5명이 들어오더니 백이겸과 소장미 테이블을 지나칠 때 발걸음을 멈추는 것이었다.그들은 조금 놀란 눈빛을 보이더니 곧 흥미롭다는 미소를 지었다.“어, 이여진?”소장미는 조금 빨개진 얼굴로 포크를 놓았다. 그녀는 긴장한 얼굴로 자신의 옷자락을 잡아 당겼다.이여진이라고 불리는 여자는 옷차림이 아주 섹시했다. 그녀가 입은 검은색 원피스는 아주 아슬아슬하게 엉덩이를 가리고 있었다.나머지 학생들도 옷차림이 아주 섹시했다.곁에 있는 남자들은 비싼 귀걸이를 하고 있었는데 다들 잘사는 집 아들 같아 보였다.그녀들의 대화를 들어보니 모두 소장미와 같은 과의 학생들인 듯하였다.백이겸이 다니고 있는 금산 대학교에도 성인 교육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고 할 수 있었다.입시에 합격하지 못한 재벌 2세도 있고 작은 기업의 CEO도 있었으며 샐러리맨도 있었다.재벌 2세들은 여자를 꼬시려고 학교에 다니는 것이었고 일진녀들은 부자 남편을 찾으러 온 것이었다. 나머지 학생들이야 말로 소장미처럼 진짜 공부를 하러 온 학생들이었다.“허허, 소장미, 너 돈이 없다고 하더니 어떻게 이곳에서 밥을 먹는 거야?”이여진은 팔짱을 끼면서 의기양양한 얼굴로 소장미를 바라보았다.마치 그렇게 소장미를 깎아 내리면 아주 성취감이 드는 듯하였다.왜냐하면 이틀 전 개학할 때 반급 재벌 2세들은 반급 여신을 뽑겠다고 했다. 이여진은 당연히 자신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결국 재벌 2세들이 뽑은 여신은 소장미였다!그리고 소장미더러 여신이 된 소감을 말하라고 했지만 소장미는 당연히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또한 고의적으로 재벌 2세들을 피해 다녔다.하지만 승부욕이 강하고 자신의 얼굴에 자신만만했던 이여진은 기분이 정말 나빴다. 자신의 미모에 자신 있는 여자더러 다른 여자가 더 예쁘다고 인정하게 하
“백이겸, 미안해. 나 때문에 너까지 창피를 당했구나. 내가 이런 곳에 오지 말아야 했어!”소장미는 작게 흐느꼈다.생일인 오늘에 유일한 친구 백이겸 앞에서 모욕을 당한 소장미는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백이겸은 지금 소장미의 기분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예전의 백이겸도 돈이 없어 자존심이 짓밟힐 때 가슴이 찢어지는 듯하였다.아까 백이겸은 그녀들의 말을 들으면서 반박하려고 했다.하지만 그가 돌아간 후 앞으로 계속 그녀들과 수업을 들어야 하는 소장미는 어떻게 한단 말인가?주요하게 백이겸은 그녀들의 신분과 태도를 잘 모르고 있었다.백이겸의 그녀들의 악의를 발견했을 때 그들은 이미 떠난 뒤였다.지금 그녀들을 쫓아가 때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괜찮아. 오늘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갈 거야! 넌 지금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걸 많이 배워둬야 해!”백이겸은 이렇게 위로했으며 속으로 박성현 일행더러 보살펴 달라고 할까 고민했다.소장미는 고개를 힘껏 끄덕였다.“잠깐만 기다려줘. 내가 물건 하나를 찾아올게!”백이겸은 웃으면서 말한 후 곧 몸을 돌려 떠났다.그는 케익을 가지러 간 것이었다.아까 인터넷에서 백이겸은 강남 대학교 부근의 케익 가게에서 소장미를 위해 케익을 주문했었다.그가 케익 가게에서 나왔을 때 20명도 넘어 보이는 남녀들이 선글라스를 낀 여자를 에워싸고 나오는 걸 보았었다.그들은 모두 스타일리쉬하게 입고 있었다.백이겸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아까 이여진이라고 부르는 여자는 오늘 언니의 생일이라고 했으니 아마 생일을 보내러 왔을 것이다.백이겸은 실버 레스토랑과 가까운 케익 가게에 갔고 15분 뒤에서야 케익을 가져왔다.그가 돌아가려고 할 때 백이겸은 실버 레스토랑 주위에 많은 학생들이 모여있는 걸 발견했다.그들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문 앞에 모여있었다.아마 무슨 일이 발생한 듯하였다.“헉, 저 여자가 다영을 건드린 것 같아. 참, 왜 하필 김다영을 건드린 거야?”“오늘 김다영은 생일이라 성격을 죽이고 있는
“다른 사람이 앞으로 비집고 나온다고 너도 비집고 나오게? 자기 주제를 알아야지.”둘째 형수도 여자애들에 의해 밀려난 백이겸을 흘기며 말했다.젠장.백이겸은 어이가 없었다.“이겸아, 너도 좀 그만 움직이고 봐봐.”이소령도 한마디 했다.연회장에서 이정국이 마이크를 들고 답사를 하기 시작했다.이정국의 목소리가 울려퍼지자 사람들도 조용해지기 시작했다.야외 연회장에 사람들이 발 디딜틈도 없이 많았다.하지만 작게 속삭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도대체 백 도련님은 누구셔? 왜 보이지 않는거야?”“백 도련님 안 오신거 아니야? 설마?”“그럼 백 도련님 못 보는거야?”한 여성이 실망어린 어조로 말했다.박 도련님도 좋고 황 도련님도 좋지만 여성들은 제일 잘 나가는 부자 백 도련님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이것이 바로 밖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기다린 이유였다.“급해 죽겠네. 백 도련님 왜 아직도 오시지 않는거야?”당미란도 급했다.“백 도련님 안 오시는건 아니겠지?”강우동이 말했다.연회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마 같은 생각에 빠져있는듯 했다.그리고 이정국도 의아해했다.열한시가 넘어가는데 약속대로라면 백 도련님은 오 할아버지를 모시고 도착했어야 했다.이정국이 웃으며 말했다.“여러분, 죄송합니다. 제가 백 도련님께 전화 드려 볼게요. 아마 다른 일로 늦으시는것 같습니다.”그리고는 백 도련님에게 전화를 걸었다.“들었어? 백 도련님이 아직 도착하시지 않은거야. 안 오는게 아니라/”“맞아. 그럼 우리 백 도련님 볼수 있는거네?”여자애들이 다시 환호하기 시작했다.이때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정막속에서 핸드폰 소리는 귀가 따끔했다.이와 동시에 오씨 자매와 왕씨 가문과 강씨 가문 모두가 백이겸을 바라보았다.모두 깜짝 놀랐다.이 사장이 통화버튼을 누르자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 이건 우연일가?“하하하. 누가 보면 저 사람이 백 도련님인줄 알겠어.”누군가 웃으며 말했다.“이 사장, 나 여기 있어. 사람들속에 갇혀있어. 내가 지금 갈
첫째는 그제야 알아차렸다.백이겸은 사람들 사이에서 멍하니 서있었다.백이겸이 멍해진 이유는 이정국이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들줄 몰랐기 때문이다.그리고 이렇게 명성 높으신 인물들이 올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기껏해야 이삼십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저기 봐봐. 저 분 강남성에 총수님 아니셔?”“맞네. 총수님이 오셨네.”이 말에 사람들이 더 몰려들기 시작했다.“어머니, 저 먼저 사진 찍으러 가볼게요. 우리 함께 저쪽에 가보자.”오봉이는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아갔다.모든 사람들이 환호하고 있었다.그 분들이 들어가신 후에도 많은 지위 높은 분들이 들어오셨다.오 할아버지도 흥분하신듯 했다. 필경 이런 사람들은 티비에서밖에 볼수가 없었기 때문이다.더우기 누구나 다 알고있는 배우들은 더 말하것도 없다.“어머니 잘생긴 사람들 너무 많아.”지금은 여성들에게 주어진 복지시간이였다.람보르기 한대가 멈춰서더니 명동시의 재벌이세들이 하나둘 내리기 시작했다.“저 분은 황 도련님이셔. 백 도련님과 친한 동생이지. 나 인터넷에서 본적 있어. 좀 살이 쪄있긴 하지만 너무 귀엽고 잘행겼잖아. 너무 사랑스러워!”“저 분은 제일 잘 생기신 박 도련님 박성현님이야. 키도 키고 너무 잘생겼어. 백 도련님과 아주 친한 사이래. 나 한테 뽀뽀라도 날렸으면.”“그리고 그리고 저 분은…….”젊은 여자애가 앞으로 비집고 나아가더니 폰으로 사진을 찍어댔다.“진짜 다들 너무 잘 생겼어. 돈도 많고. 민아, 연아, 엄마는 다른걸 바라지 않아. 엄마는 너희들이 저 사람 절반 만큼만 우수한 남자들을 만났으면 해.”왕민의 어머니가 부러워하며 말했다.여기에 있는 모든재벌이세들이 다 자신의 딸의 짝이였으면 얼마나 위풍당당할가 하는 생각을 했다.박성현과 황 고련님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선글라스를 끼고 껌을 씹으며 안으로 걸어들어갔다.그들은 문앞 공원에서 단체사진을 남겼다.많은 사람들의 환호성을 들은 강우동은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졌다.“봤지. 그 자식이 내 자리를
강우동과 당미란 가족이였다.원래 기분 좋았던 강우동은 백이겸을 본 이후로 안색이 어두워졌다.예전 같았으면 강우동을 보고 인사를 올렸을텐데 지금은 그냥 지나쳤다.“저기 고급 차가 여러대 있어.”“그래? 어디? “여러 사람들이 아우성을 쳤다.잇달아 막혔던 길이 트이기 시작했다.풍경구 사람들도 귀빈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이때 고급차 한대에서 한 중년부부가 손을 잡고 들어섰다.“이국호 사장님, 이 사모님 어서 오세요.”직원이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이국호 부부야. 우리 강남구역에 제일로 잘 나가는 자선가라고 해. 예전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야. 이런 분들이 오실줄이야.”“그러게 말이야. 이 사장님하고 이 사모님은 이제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나시고 여행을 다니신다고 해.”“티비에서도 잘 뵐수가 없는 분들이야.”사람들은 모두 핸드폰을 꺼내 셔터를 눌러댔다.“아버지, 할아버지, 어떄요? 가관이죠? 이국호 사장님은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셨어요.”오봉과 오걸은 백이겸 쪽으로 걸어오더니 우쭐거리며 소개하기 ㅅ작했다.오 할아버지도 부자는 처음 보는지라 감탄을 하고 있었다.왕씨 가문 사람들도 놀라움에 찬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두번째 차량에서 한 중년부부가 내렸는데 뒤에서 그들의 아들도 함께 내렸다.“양 사장님 아니셔? 강수시와 명동시 영화관 다 저 사람거야.”“여긴 어떻게 오신거지?”“정말 가관이네? 우리 나래로랑 합작하려고 그러나?”“계획중에 있어. 내가 자리에 있을때부터 계획하던 일이야.”지나가던 행인이 말을 듣고 강우동은 우쭐한 태도로 대답했다.“와!”갑자기 어딘가에서 탄성이 터졌다.“강북에서 제일 큰 부자 이건호 님이셔.”뭇사람들은 멍해 서있었다.“아버지, 오늘 도대체 어떤 자리이기에 이렇게 대단한 분들이 오시는거에요?”강희연도 놀란 모양이다.강우동도 내부 사람이기에 조금은 알고 있었다.“명동시 백 도련님 말고 누가 또 이런 큰 파장을 일으키겠니. 백 도련님 세력이 워낙 신비한지라 인맥도 아주 넓ㅇ르거
“다들 그만들 해. 오늘 생일 주인공인 이겸이가 우리한테 식사 대접 한다고 하니까 다들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가자.”오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아버지 저 시간 없어요. 아까 저의 전우들 보셨잖아요. 우리 같이 밥 먹기로 했어요. 아버지 우리랑 같이 가는건 어때요?”큰 형수가 말했다.그리고는 오봉이를 보며 재촉했다.“봉아, 걸아, 너희들 볼 일 봐. 여기서 시간 낭비 하지 말고 이따 책임자가 오면 눈치있게 행동해.”오봉이와 다른 동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는 이겸이를 힐끔 보고는 사라졌다.유천희는 뒤에서 이겸이를 지켜보고 있었다.예전 같았으면 어머니와 숙모들이 이겸이를 업신여길 떄 이겸이는 머리를 떨구었을 것이다.하지만 이겸이가 풍경구 사람들과의 관계를 안 이후로 유천희는 이겸이가 늘 미소로 이 모든 상황을 대수롭지 않다는듯이 넘기고 있다는것을 눈치챘다.어디서 온 자신심이지?이 자신감 도대체 어디서 온거지?정말 이겸이가 대단해 진건가?유천희는 늘 불안했다. 이겸이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것 같아 말이다. 하여 그날 일어난 일은 부모님께 아직 말하지 않았다.오늘 이겸이가 나래로로 들어가 식사 대접을 한다는 소리에 유천희는 걱정하기 시작했다.“오 친구, 자네 맞군!”이때 힘있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백이겸이 고개를 들고 보니 한 어르신이 가족을 거느리고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왕 동무, 여기서 만나게 될줄은 몰랐오.”오 할아버지도 다소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왕 할아버지 뒤에 서 계시던 가족들도 이쪽을 향해 인사를 건네왔다.백이겸이 중년부부 뒤에 서있는 두 여자에게 눈길이 갔을때 자기도 모르게 흠칫했다.왕민이와 왕연 이였다.“지난번에 주선했던 그 소개팅 자리 어떻게 되였는지 잘 모르겠소. 민이 이 애와 물어도 말을 하지 않어군. 그렇지 않아도 물어볼 참이였소. 이겸이가 설마 우리 딸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거 아니요?”왕 할아버지가 웃으며 말했다.“아버지, 그런 말 마세요. 이겸이는 자신이 가난한걸 알고 있는지 제 발
백이겸은 오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소령이와 함께 나래로로 행했다.차로 이십분거리였다.나래로에 도착하자 이미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여러대의 고급차들이 주차되여 있었다.문앞에는 아기자기한 물건을 파는 사람들도 있었다.마치 연차 총회를 방불케 했다.이렇게 시끌벅적하다니.백이겸은 흠칫 놀라ㅆ다.산촌어구로부터 풍경구 호텔까지 카펫이 깔려있었다.직원들이 아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이정국의 차만 아니였다면 백이겸은 자신의 생일이 아닌 다른 행사를 진행하나 의심할 정도였다.“사람이 엄청 많잖아. 이겸아, 너 어디에 예약한거니? 호텔안은 이미 예약이 만료되였을거야.”이소령은 의해가 가지 않는 눈길로 물었다.“그래, 이겸아. 우리 그냥 작은 음식점에서 밥 한끼 먹으면 돼. 정 안되면 할머니가 집에 돌아가서 생일상 차려도 되고. 이런 곳은 사람도 많을뿐만아니라 비쌀거야.”오 할아버지가 말했다.“괜찮아요. 들어가 식사 하시면 돼요.”이겸이는 쓴 웃음을 지었다.이제와서 이겸이는 더 이상 숨길 마음이 없었다. 필경 오늘 이 자리는 자신을 위해서 준비된 행사니까.이소령과 오 할머니 할아버지와 자초지종을 설명하려던 차에 오봉이와 다른 몇명의 청년들이 이쪽으로 걸어왔다.“봉이야,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신다고 왜 말 하지 않았어? 그럼 사람을 찾아서 들어가 잘 놀아볼텐데 말이야.”“우린 그저 회사 명의로 와본거잖아. 큰 일도 아닌데 뭐. 어떻게 풍경구 사람들한테 자리를 안배해달라고 해.”오봉이가 말했다.“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이 주변에서 아마 놀고 계실거야.”“우린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왔어. 너 아버지 어머니는?”오 할아버지가 물었다.“이겸이 생일파티를 여기서 한다고요? 여기 이미 예약이 다 만료된 상태에요.”오봉이는 이겸이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성격을 오봉이는 알고 있었다.이겸이는 여기가 분명히 다른 사람에 의해 예약이 만료된 상태라는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척 하고 두 분을 모셔왔다는 사실에 오봉이는
이겸이는 소령이를 향해 눈짓했다.소령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선생님께 인사를 올리고는 자리에서 나왔다.“이렇게 가는거야? 오늘 선생님 뵈러 왔다는건 무슨 뜻인데? 우린 친구도 아니라는거야?”한 여자애가 불평을 늘어놓았다.“그러게 말이야. 축의금 안 낸거 가지고 쪼잔하게.”“이겸아, 너한테 할 말이 있는데 우리가 축의금을 주기 싫어서 그러는게 아니야. 그냥 친구를 추가하고 싶지 않은것 뿐이야.”“하하하. 너 너무 얄미운데.”다들 배꼽을 잡고 웃었다.백이겸을 놀리는것이 다들 제일 큰 흥미였다.백이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필경 그들을 난감하게 만드는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 하지만 그렇게 저속적인 일은 이겸이도 하고 싶지 않았다.하여 그는 소령이와 함께 이 자리를 떠났다.설이는 이겸이의 뒷모습을 보고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이겸이가 설이와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설이는 계속 이겸이의 표정을 주시하고 있었다.술자리에서의 이겸이는 진철이와 달라도 너무 달랐다.애초에 이겸이를 선택하지 않은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너무 짜증나. 이겸아. 쟤네들이 하는 말 좀 들어봐, 그리고 그 양미는 지금까지도 널 업신여기고 있어. 진짜 이런 자리만 아니였다면 오늘 널 대신해 싸웠을거야.”이소령은 화가 나서 가슴을 치며 말했다.“저런 애들이랑 화 내서 뭐해.”이겸이는 이소령과 함께 걸어가며 말했다.이십분도 채 되지 않아 집에 도착했다.“이겸아, 생일은 집에서 지내는거야? 내가 밥해줄가? 나 면도 끓일줄 아는데? 면 해줄가?”소령이가 물었다.소령이는 이겸이가 상처받았을가봐 걱정하고 있었다. 필경 같이 가자고 한건 소령이니까 말이다.그리고는 덧붙였다.“걔네 말들 잊어. 지금 이수남도 꽤 잘 나가잖아. 너 정 안되면 수남이랑 일을 해보던가. 나도 수남이 회사에 들어가도 되고. 예전처럼 우리 셋이 잘 해보는거야.”“그래. 우리 셋이 예전처럼 잘 지내보는거야.”백이겸은 이소령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올해는 집에서 지내지 않아. 나래
“뭐? 오늘 생일인 사람이 또 있다고?”진철은 미간을 치켜세우고 웃었다.그 여학생이 말했다.“오늘 이민철의 생일이기도 해요. 오늘 수남이도 불렀는데 시간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오늘 진철이 형님이 밥 사는거잖아요.”이민철도 중학교 친구였다.아주 귀엽고 정직한 애였다. 반에서 늘 꼴찌를 하군 했다.집에서 세멘트 공장을 도맡아하고 있었는데 워낙 공부 할 그릇이 아닌지라 중학교를 졸업한 즉시 집에 돌아가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다들 일제히 이민철을 바라보았다.“민철아 오늘 너 생일이니? 말 하지 그랬어. “진철이 말했다.“그러게 민철아, 오늘 너의 생일이구나. 우리 카톡 추가 좀 하자. 내가 작게라도 내 성의를 표할게.”다들 시끌벅적했다.왕 선생님은 웃으며 말했다.“너희 젊은이들 인젠 선물도 서로 주고 받지 않는거니? 우리가 너희들 나이때는 직접 선물을 만들어서 주군 했어. 지금 카톡이 있으니 참 편리하네.”“당연하죠. 선생님, 생일이나 결혼식 같은 경우에는 축의금 하나로 끝내요.”여자애들은 웃으며 말했다.“민철아, 추가 했어. 얼른 돈 받아.”“고맙다. 얘들아. 내 생일날이 마침 진철이 형의 생일날이네.”친구들의 친절한 모습에 민철이는 놀라웠다.“우연이네. 민철이의 생일과 진철이의 생일이 가은 날이라니. 다들 잊은건 아니지? 중학교 시절 진철과 같은 날 생일이였던 사람이 한명 더 있었다는것을.”이소령은 다들 민철이한테 축의금을 보내는걸 보고는 다급하게 말했다.“누군데? 기억이 없어.”친구들은 의아해했다.“이겸이잖아. 오늘 이겸이의 생일이기도 해. 진철과 같은 날. 오늘 민철이도 합류했으니 셋이 같이 생일을 보내는거야.”친구들은 머리를 끄덕였다.하지만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맞다, 철이 오빠. 오늘 오후 나래로에서 행사가 있다고 그러든데 우리도 놀러가자. 우리 아버지 말로는 아주 시끌벅적하대.”한 여자애가 나서서 침묵을 깨뜨렸다.“좋아. 나래로로 놀러 가자.”다들 좋아하는 눈치였다.“난 문제없어. 그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와 있네. 오늘 다들 나의 체면을 아주 잘 살려주는구나. 어서들 들어와서 얘기 나눠.”진철이 말했다.담임선생님과 양 선생님을 본 진철이 웃으며 말했다.“왕 선생님, 양 선생님, 들어와서 얘기 나누세요. 너도 왔네. 어서 들어와.”생각지 못한 백이겸의 등장에 진철은 의외였다.하지만 그냥 인사만 건넬 뿐이였다.“설아, 들어와. 선생님들 오셨잖아.”이때 진철이가 설이를 불렀다.설이를 본 진철은 설이의 손을 덜썩 잡았다.설이는 진철이와 사귀고 있었다.이건 이겸이도 생각지 못했다.더 남아있자니 너무 어색했다.하지만 왕 선생님이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지라 말 없이 떠나기도 그랬다.들어가서 선생님이랑 말하려고 했다.친구들은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었다.친구들은 먼저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이중에서 제일 잘 나가는건 진철이였다.그는 고등학교를 필업하기도 전에 일자리를 찾았다. 아는 삼촌한테서 차를 배운다고 했었던것 같다.지금은 집안의 여유덕에 차도 두대 있고 택배회사를 차리고 있었다.이 진에서 제일 잘 나가는듯 했다. 설이가 진철이랑 같이 있는 이유를 알것 같았다.“설이가 철이 형을 따르다니. 복 터졌네. 사모님이 됐어.”“그러게 말이야. 설이가 예쁘게 생겨서 그런지 복도 남달라.”친구들은 부러워하며 말했다.“맞다. 이겸아 넌 요즘 뭐하고 지내?”이때 진철이의 시선이 이겸이한테 멈춰섰다.중학교 시절 둘은 크게 접점이 없었지만 설이와 이겸이의 일을 진철이도 알고 있었다.현 남친이 전 남친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말이 딱 진철이를 말하는듯 했다.이겸이가 오늘 입고 온 옷들이 너무 훤칠했다. 자신이 뒤쳐지는 느낌이였다.하여 던진 질문이였다.“지금 작은 사업을 하고 있었다.”이겸이가 말했다.“피씩”“하하하 이겸이가 사업을 한다고?”여학생들이 웃기 시작했다.“어떤 사업? 시장에서 양말 같은걸 파는 사업 말하는건 아니지?”“다른 사람이 사업을 시작한다고 너도 사업을 시장한다는거니?
백이겸은 이쪽으로 걸어오더니 친구들과 하나둘씩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설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이겸이도 어색한듯 했다.왕설과 이겸이는 중학교 시절 사귀였었다……. 아니다. 사귀였다고도 할수 없었다. 썸 같은거였다.하지만 왕설 때문에 백이겸이 학교 짱인 유양의 미움을 사게 되였다.유양이가 왕설이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겸이를 괴롭히려 했다.후에 일어난 일들은 다들 다 알고 있다. 유양과 왕설이 사귀게 되였다.아까 오는 길에서 이겸이는 생각 했었다. 오늘 이 자리에 설이도 있지 않을가 하고. 혹시라도 만나게 되면 아주 어색할거라 생각했다.밉기도 미웠다.이수남이 설이 때문에 그렇게 되였는데 둘이 사귀기 되다니.이수남은 그 일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다.하기에 서로 어색한 사이였다.심지어 백이겸은 어떤 태도로 그를 대해야 할지도 몰랐다.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둘 사이가 아주 좋았다. 그 사건 이후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복수를 한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설이가 누구랑 사귀든 그건 설이의 선택이지 자신이 간섭할것이 되지 못하였다.묻고 따지는건 유양이를 찾아야 했다.백이겸은 무시하기로 했다.“정말 매정하네. 이겸이 너랑 인사도 안 하잖아. 설아 너 이겸이가 어딘가 달라진것 같지 않아? 뭔가 기질도 남달라 보이고 옷도 인젠 잘 입고 다니잖아. 좀 멋잇어 진것 같아.”한 여자애가 웃으며 말했다.설이는 자신의 머리를 매만졌다. 다른 사람이 이겸이를 칭찬하는걸 들으니 마음 어딘가가 불편했다.마치 자신의 뺨을 때리기라도 한것 같았다.필경 이겸이는 자신이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애라 지금 이렇게 훤칠하게 나타나니 마음이 불편했다.“그러게. 멋있네.”설이는 여자애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담임선생님과 양 선생님 오셨어.”이때 누군가가 소리 질렀다.문앞에 차가 한대 멈춰서더니 예순이 되여보이시는 어르신이 차에서 내리셨다.바로 담임선생님 왕희철 선생님이셨다.차를 운전하신 분은 스물 일곱 여덟살 되여 보인는 성숙하고 기품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