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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화

아까 백이겸은 확실히 그들에게 사실을 말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 조가현이 이렇게 변한 건 솔직히 그와 얼마 정도 관련이 있었다.

그가 사람을 시켜 강윤의 동영상을 유출했기 때문에 조가현은 충격을 받았으며 그날부터 이상하게 변했다.

그 후 백이겸은 또 조가현을 골탕 먹이기도 했다.

지금 조산과 조가현의 관계를 알 수 없지만 백이겸은 그녀가 조산을 좋아한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백이겸은 조자흥에게 전화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하지만 백이겸은 좀 사심이 있었고 예쁘게 생긴 조가현이 오늘 밤 다른 남자와 있는 것이 싫었다.

지금 그는 확실히 조가현을 좋아하지 않지만 왠지 이 상황이 내키지 않았다.

또한 뭐라 해도 이건 그의 집이었다. 외부인에게 집에서 쫓겨났으니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백이겸은 하산한 후 떠나려고 했었다.

"백 도련님!"

마침 김인영이 급한 모습으로 도착했다.

멀리 떨어진 운정 별장이 대낮처럼 환한 것을 본 그녀는 곧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깨닫게 되었으며 좀 긴장되었다.

"백 도련님!"

백이겸은 그녀를 무시한 채 길에서 택시를 잡더니 바로 떠났다.

"후, 망했다!"

김인영은 긴장한 얼굴로 말했다.

사실 조자흥이 먼저 귀띔을 했었기에 김인영은 학생들이 온다는 걸 알고 있었다.

처음에 김인영은 동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자흥은 전번 일을 제대로 처리하여 백이겸의 칭찬을 받았고 못난 아들이 계속 칭얼거리자 거절할 수 없었다.

그는 아들이 운정 별장을 둘러보기만 한다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다.

필경 그의 부하의 아들인 박성현도 놀러 간 적이 있었다.

그리하여 조자흥이 조산에게 열쇠를 준 것이었다.

조자흥의 뜻은 그저 운정 별장을 구경만 하고 내려오라는 것이었고 김인영도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

하지만 아까 백이겸이 그녀를 무시하자 김인영은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그녀는 곧바로 산에 올라갔다.

"아이고, 김인영 누나가 왔네요. 다들 조용히 해, 가현아, 너에게 소개시켜줄게. 이분이 바로 운정 별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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