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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화

“뭐라는 거야? 저 사람이 백 도련님이라고?”

박성현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모두 깜짝 놀라 얼빠진 표정으로 백이겸을 쳐다보았다.

유한민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두 눈을 크게 떴다.

소은령은 입을 쩍 벌리고 광경을 쳐다보았다.

“형님? 나의 백이겸 형님?”

황영호는 백이겸이 이런 방식으로 나타날 줄 생각지도 못했다. 그의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나야!”

백이겸이 어렵게 말을 내뱉었다. 몸을 일으키려던 백이겸은 습 하며 숨을 들이마셨다.조금 전, 여자들이 자신의 몸을 깔고 앉아 몸이 저렸다.

“일으켜줘!”

“악! 도련님 백 도련님!”

여자들의 웅성거리는 소리에 백이겸의 말이 묻쳤다.

임연아가 달려와 백이겸을 일으켜 세웠다.

조금 전, 임연아는 무서워 함부로 다가가지 못했다.

지난번, 자신이 백 도련님에게 무례를 범하여 아버지의 체면을 생각해서 작은 벌을 내렸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너무 엄중했다. 백 도련님이 크게 화를 낼까 봐 두려워 구석에 몸을 웅크리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것이다.

백 도련님의 모습을 확인한 그녀는 머리가 정지된 것 같았다.

“백 도련님! 누가 도련님을 이렇게 만드셨어요!”

황영호가 달려와 백이겸을 부축하며 말했다.

그 모습을 본 이설은 깜짝 놀랐다. 그녀의 곁에 있는 친구들도 깜짝 놀랐다.

오늘 중요한 손님이 바로 저 사람이었어! 베일에 감춰진 백 도련님이 저 남자였다니!

세상에! 나 무슨 짓을 저지른 거야?

백 도련님이 자신을 보러 왔는데 자신은 백 도련님에게 모욕감을 주다니.

백 도련님에게 잘 보이려는 기회를 내 손으로 망쳤어.

아아아!

이설을 포함한 모든 여자들이 마음속으로 울부짖었다.

지금 제일 후회를 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유한민과 소은령이였다.

유한민은 백이겸의 앞에서 자신의 인맥과 가족 자랑을 늘어놓았다.

백이겸은 자신의 말을 웃으며 가만히 들어주었다.

그 웃음이 비웃음이었어!

소은령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백이겸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무슨 말이라도 해야 되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백 도련님! 백 도련님!”

백이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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