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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화

“한민 오빠, 백 도련님이 그렇게 대단해?”

소은령이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나도 간단히 실력이 대단한 도련님이라고 들었어. 황 씨 가문을 백 도련님 누나가 일으켜 세웠다면, 얼마나 대단하겠어!”

유한민이 팔짱을 끼고 백 도련님의 가정사를 소개했다.

“와! 오늘 진짜 백 도련님 실물을 볼 수 있는 거야?”

소은령이 폴짝 뛰며 말했다.

황영호가 박성현을 보며 말했다.

“성현이 형, 백 도련님은?”

예전에 황영호는 박성현을 성현이라고 불렀지만 박성현의 세력이 나날이 커지고, 백 도련님과 사이가 좋은 것 같아 형이라고 불렀다.

아무리 형이라도 불러도 그와 자신의 실력 차이는 어마어마했다.

“왔어. 아까 오후에 잠깐 나갔다 오겠다고 했어!”

박성현은 백이겸을 찾아 두리번거렸다.

“영호야, 우리 호텔에 가서 찾아볼까? 백 도련님을 모셔오는 게 더 좋은 것 같아!”

이설이 황영호의 팔을 흔들며 말했다.

이설의 얼굴이 빨개졌다. 황영호가 또래에서 제일 대단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 나타날 줄이야!

백 도련님이 이미 이 자리에 와있다면 빨리 만나보고 싶었다.

만약 백 도련님이 자신에게 반하면 황영호와의 관계를 끝낼 심산이었다.

만약에?

사람의 감정을 누가 함부로 단정 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맞아요 황 도련님. 우리가 직접 모시러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설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입을 열었다.

“습, 제가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어요!”

황영호의 표정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는 백 도련님이 모래사장에 있으면 자신이 나타나 백 도련님의 환영식을 해주면 아주 마음에 드실 거라 생각했다.

백 도련님이 모래사장에 있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백 도련님이 자신을 만나러 오는 상황이 되면 안 돼!

“맞아. 형님을 모시러 가야겠어. 몇 사람만 오면 돼!”

황영호가 말했다.

“황 도련님, 저희도 함께 가면 어때요?”

그때, 몇몇 여자들이 다가와 물었다.

“황 도련님, 저희도 공이 있습니다. 저희도 함께 데려가 주세요.”

사람들이 애절한 눈빛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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