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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흥, 알려줄게. 네가 날 건드렸으니 조금 후 황 도련님이 널 단단히 혼낼 거야!"

이설이 싸늘하게 웃었다.

이와 동시 어느 소녀가 달려와 이설에게 타월을 걸쳐주었다.

"와, 재미있는 일이 생겼어. 저쪽에서 여자 한 무리가 한 남자를 때리고 있어!"

"응? 무엇 때문에?"

"하하, 그 남자 때문이야. 여자들이 배구를 치는 걸 보고 있었는데 여자들은 그 눈빛이 싫었나 봐. 어쨌든 그 이유 때문에 싸웠다고 들었어!"

"우리도 빨리 가서 구경하자."

백이겸 쪽의 소란은 일찍부터 다른 쪽까지 퍼졌다.

유한민, 소미, 임연아 일행은 한창 바비큐를 굽고 있었으며 그 소식을 듣고 흥미가 생겼다.

"소미야, 연아야, 우리도 가볼까? 하하, 어느 남자가 그렇게 불쌍하게 되었는지 궁금해."

임연아는 원래 가고 싶지 않았지만 이곳을 떠나고 싶어 머리를 끄덕였다.

그녀는 이 김에 백이겸이 호텔로 돌아갔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임연아 일행은 쪼르르 달려서 백이겸 쪽으로 갔다.

그들은 몇 명의 여자에게 깔린 채 발버둥을 치고 있는 남자를 보고 모두 멍해졌다.

"백이겸?"

임연아는 눈앞에 펼쳐진 상황을 믿을 수 없었으며 꿈을 꾸는 듯하였다. 신분이 고귀한 백이겸 도련님이 맞았다고?

임연아는 침을 꿀꺽 삼켰다.

"유한민, 소미, 저 사람은 너희들과 함께 온 남자잖아?"

유한민의 친구가 비아냥거리면서 말했다.

"아니야, 아니야. 우리는 모르는 사람이야. 세상에, 왜 저렇게 역겨운 짓을 하는 거야, 너무 창피해!"

소미가 큰 소리로 외쳤으며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

소미는 백이겸이 가난하고 무능한 남자인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로 역겨운 사람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여자친구인 연아 언니가 이곳에 있는데.

소미는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소미야, 아마 무슨 일이 있었겠지? 처음 비키니 입은 여자를 보았기 때문에 넋을 놓았을 수 있어! 하하!"

유한민은 임연아의 표정이 매우 어두운 것을 보고 백이겸에 대해 실망했을 것이라 여기면서 크게 웃었다.

그리하여 그는 공공연히 비아냥거렸다.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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