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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화

아까 백이겸은 너무 피곤했기 때문에 주위를 둘러보지도 않고 가까운 곳에서 누운 것이다.

하지만 아까 그는 사색에 빠져있었다. 사람들은 멍을 때리고 있을 때 스스로의 시선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몰랐다. 그리하여 이 소녀들이 그를 오해한 것이 분명했다.

원래 오늘 다들 놀러 나온 것이니 누군가가 보는 것도 문제될 것이 없었다.

하지만 이 남자는 아주 음흉해 보였다.

그리고 멍하니 넋을 놓고 있었기에 성인이 된 소녀들은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예상할 수 있었다!

"너무 역겨워. 저 사람 좀 봐. 우리가 구시렁거리니까 우리를 보잖아!"

"꼭 이설 언니를 훔쳐보고 있었을 거야. 아까 어느 부잣집 도련님도 사진을 찍으려고 했잖아. 하지만 이설 언니와 황 도련님이 친하다는 말을 듣고 겁을 먹고 도망쳤어!"

"그래, 저 사람은 좀 체면이 없는 것 같아. 아마 이미 우리 사진을 찍었을 가능성도 있어!"

"이설 언니, 어떻게 할까요?"

귀엽게 생긴 소녀들은 모두 긴 머리에 훤칠한 소녀를 바라 보았다.

그녀는 확실히 예쁘게 생겼다. 그녀는 이 배구장에서 가장 눈에 뜨이는 존재였다.

왜냐하면 이곳에 남자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기 때문이었다.

대부분 남자들은 이설과 황 도련님의 관계가 아주 친근하다는 걸 알고 대놓고 보지 못하고 흘끔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백이겸은 아주 공공연하게 보고 있었다.

이설은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면서 싸늘하게 말했다.

"흥! 저런 찌질한 놈을 정말 많이 봤어. 우리 함께 저 사람의 휴대폰을 검사해보자. 만약 정말 우리의 사진을 찍었다면 때려죽일 거야!"

이설이 싸늘하게 말했다.

"네, 저 사람에게 사진을 찍혔다는 건 정말 치욕이에요!"

소녀들은 이렇게 말하면서 백이겸에게 다가갔다.

현재 백이겸은 도망칠 수도 없었다.

"너! 아까부터 우리를 훔쳐보면서 나쁜 생각을 하고 있었지?"

한 소녀가 말했다.

"난...... 난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어!"

백이겸은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정말 아까 그녀들을 발견하지 못했었다.

그리고 배구를 치고 있는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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