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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아니...”

하승우는 뜻밖에도 남지수가 말대꾸하자 화가 나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다.

“왜 그렇게 공격적으로 변했어요?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예요?”

그 말에 남지수는 어이없어 웃어 버렸다.

“난 가정교육은 잘 받았는데 하은우 씨는 보아하니 아무도 사람 되는 법을 안 가르쳐줬나 보죠? 20세 넘었는데 사람다운 말도 못 하고 어떻게 자랐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녀의 말은 둘째 삼촌과 숙모도 함께 몰아붙인 셈이 되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둘째 삼촌과 숙모는 모두 감히 화를 내지도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승우가 옆에 있어서인가?’

같은 생각을 한 하은우는 화를 내며 말했다.

“남지수, 형이 옆에 있다고 무법천지야? 형의 전 여자친구인 허수영과는 비교도 안 돼! 너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허수영 누나의 상대가 아니야! 언젠가 형이 널 버리고 수영 누나를 데려와 내 형수가 되게 할 거야!”

하은우는 허수영의 팬이라는 걸 남지수는 이전에는 몰랐지만 이제 알게 되었다.

하지만 하승우는 그녀가 반박할 수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녀가 반박하면 하승우의 체면을 깎는 것이기 때문에 그녀는 감히 그렇게 할 수 없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때 하승우는 싸늘하게 하은우를 힐끗 보더니 두 눈에는 어두운 빛이 피어올랐다.

“네 형수 말이 맞아. 가정교육이 안 돼 있긴 해. 왜 이렇게 자란 거야?”

하씨 가문의 손자들은 하승우를 빼면 하나같이 쓸모가 없었는데 하씨 가문이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였다.

하은우는 이 말을 듣고 시무룩해져서 말했다.

“형, 왜 남의 편을 들어!”

이 ‘남’이라는 말은 분명 남지수를 가리켰다. 남지수는 그를 싸늘하게 힐끗 쳐다봤고 하승우는 눈살을 찌푸렸다.

하승우가 뭔가 말하려 하자 남지수가 먼저 가로챘다.

“제가 남이에요? 하씨 가문으로 시집간 사람들은 모두 남이라는 뜻인가요? 둘째 숙모님을 그렇게 말씀하시면 얼마나 속상하실까요?”

그녀는 둘째 숙모를 동정 어린 눈빛으로 힐끗 보았는데 그 순간 둘째 이모의 안색은 정말 보기 흉했다.

하은우는 이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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