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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화

말을 마친 허연후는 한지혜의 양팔을 꽉 잡은 채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물었다.

“확실히 다친 곳 없어요? 한번 봐봐요.”

허가은은 허연후가 자기를 대하는 차가운 태도와 한지혜를 대하는 걱정스러운 태도를 보더니 화가 치밀어 옷자락을 꽉 움켜쥐었다.

목숨까지 바쳐서 바꾸려고 했던 결과가 겨우 이런 거였다니.

‘허연후, 한지혜는 기억하면서 나를 까맣게 잊은 거야?’

‘한지혜도 기억하고 하지연도 기억하면서 나만 기억 못 하는 거야?’

여기까지 생각한 허가은은 처음으로 겪어보는 죽을 것 같은 통증이 느껴졌다.

허가은은 허약한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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