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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7 화

Auteur: 달코
한지혜의 말이 끝나자 방문이 열리더니 하지연의 청순한 얼굴이 드러났다.

“지혜 언니, 우리 오빠가 또 언니 화나게 했어요?”

한지혜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지연아, 여긴 어떻게 왔어?”

하지연은 웃으며 달려가 걱정되는 눈으로 한지혜를 바라보며 말했다.

“할아버지한테서 언니가 아프다는 말을 듣고 보러 왔어요. 지혜 언니, 우리 오빠 때문에 화나서 아픈 거예요?”

“아니야, 상처에 염증이 생겨서 열이 낫던 거야. 다 나았어.”

하지연은 까만 눈을 몇 번 굴리더니 물었다.

“우리 오빠가 간호한 거예요?”

한지혜는 회피하지 않고 솔직히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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