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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50 화

집에 돌아오자마자 박주영은 머리에 꽂은 은비녀를 빼서 박서준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고 박서준은 비녀에서 소형 도청기를 빼내 다른 장비에 꽂았다.

순간 박경준과 박근태의 목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다.

그러다가 마지막 박근태가 한 말을 들은 박서준이 갑자기 정지 버튼을 누르더니 박주영에게 말했다.

“외할아버지께서 하신 이 말에는 분명 뭔가 뜻이 숨겨져 있을 겁니다. 박경준 배후에 다른 사람이 있는 게 분명해요.”

그의 말을 들은 박주영이 재빨리 답했다.

“박경준이 아까 전화 한 통을 받았는데 엄청 깍듯하게 인사하면서 주인님이라고 불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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