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우선은 내심 절망했지만 구치소에서는 교도관의 말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알고 서둘러 사람들을 따라 감방문을 나섰다. 운동장에 도착하자 교도관은 "운동장을 세 바퀴 돌고, 30분 동안 자유롭게 움직이다가 다시 운동장 입구에 모여 감방으로 돌아간다!”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사람들이 급히 줄을 서기 시작했다. 장옥분은 감방의 우두머리였기 때문에 대열도 그녀가 정했다. 그녀는 윤우선을 힐끗 보고 "어이, 너! 맨 앞에 서!! 뒤에 있는 사람들이 다 널 보고 있으니까, 잘못 뛰면 죽는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다. "신 회장님은 부축해서 천천히 뛰어. 지치게 하지 말고!”신 회장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 "옥분 씨 정말 신경 많이 써 주시네요! 내가 비록 나이는 많지만 몸은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부축할 필요 없고, 나는 당신들을 따라 천천히 가면 돼요!”장옥분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제서야 "준비, 뛰어!"라고 명령했다.윤우선은 선두에 서서 말을 듣자마자 재빨리 온몸의 아픔과 두통을 참으며, 걸음을 내디디기 시작했다. 뒤이어, 사람들도 모두 그녀를 따라 함께 달렸다. 윤우선은 원래도 허약한 체질이었는데, 온 몸을 맞아 부서질 것 같은 괴로움이 뼛속까지 파고 들었다. 그녀가 막 두 걸음 뛰었을 때 다리에 힘이 빠져 비틀거리면서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그러자 뒤에 있던 여자가 그녀의 옆구리를 걷어차며 소리쳤다. "야! 남자도 뺏는 년이 삐뚤삐뚤 뛰는데 대체 네 년은 뭘 더 할 수 있어?”또 다른 여자가 이를 받아 소리쳤다. "이런 년이 남의 남자 친구도 뺏는다고? 푸하하핫!!"사람들은 폭소를 터뜨렸고, 윤우선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의 굴욕을 참으며 이를 악물고 달려갈 수밖에 없었다.바로 그때, 윤우선은 세 명의 흉악하게 생긴 여자들이 운동장 한구석에 서서 마치 자기를 노려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윤우선이 그 여자들의 곁을 뛰어가자마자, 한 여자가 한 손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 윤우
많은 사람들이 이 여자가 이렇게 강한 힘을 가지고 있자, 하나같이 겁이 났지만 신 회장은 오히려 기뻤다. 어쨌든 윤우선이 얻어맞는 것을 보기만 해도 그녀는 매우 기뻤다.김혜빈도 이것을 보자 묵은 체증이 다 풀리는 것 같았다. 윤우선을 손바닥 하나로 바로 이렇게 땅에 엎어 놓을 수 있다니? 이건 웬만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힘일 것이다!한편, 윤우선은 지금 너무나 놀라 죽을 지경이었다! 이렇게 구타를 당하는 건 그녀에게 사실 큰 문제가 아니었다. 이틀 동안 너무 많이 맞은 터라 이미 맷집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 여자가 대체 왜 자신을 때리는 것인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설마.. 이 여자.. 국제 사기를 저지른 일원이어서 날 죽이려고 이곳에 온 건 아니겠지..?윤우선이 겁에 질려 있을 때, 장옥분은 흉터 있는 여성에게 말했다. "저, 언니. 우리는 이 여자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러니 때리고 싶으시다면 때리셔도 상관없습니다. 그래도 조금 전에 교도관 때문에 운동장을 뛰어야 하는데.. 계속 뛰어도 될까요?”칼자국 난 여자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관련 없는 인간들은 다 꺼져! 안 그럼 다 죽여버릴 거야!”장옥분은 얼른 손을 흔들며 "자, 그럼 어서 가자!”라고 외쳤고, 같은 감방 사람들은 서둘러 그녀를 따라 돌아갔다. 그리고 이 현장에는 세 여자와 윤우선만 남았다.윤우선은 혼비백산하여 크게 소리쳤다. "저기요!! 제가 대체 무슨 일로 당신을 건드렸죠? 제게 말이라도 해주세요!!”칼자국 난 여자는 윤우선의 배를 걷어찼고, 윤우선은 배를 움켜쥐고 땅바닥에서 뒹굴며 비명을 질렀다. 이어 주머니에서 검은색 카드를 꺼내 들며 여자가 말했다. "윤우선, 고개 들어 봐. 이 카드 알지 너?”윤우선은 고개를 들어 카드를 보자 뜨끔했다! 이 카드를 그녀가 어떻게 모를 수 있을까? 이건 바로 시후에게서 훔친 카드와 똑같았다! 역시.. 이 세 사람도 사기 집단의 일원?! 오전에 분명 경찰이 단서를 못 찾았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그러자 다른 두 여자가 말을 듣자마자 달려들었다. 그리고는 세 사람은 함께 윤우선을 향해 주먹과 발길질을 해댔다. 그들은 마치 미친 듯이 윤우선을 패댔고, 윤우선은 고통으로 인해 소리를 질러 댔다! 사실, 이 세 사람은 바로 안세진이 윤우선을 참교육 시키라며 보낸 사람들이었다. 이 세사람은 윤우선이 큰 사건을 건드렸다고 굳게 믿도록 만들기 위해서 투입된 것이다. 이렇게 만들면, 아무래도 윤우선이 석방된 후에도 감히 시후와 문제를 만들지 않을 것이다!이때, 윤우선은 구타를 당하면서도 비명을 지르고, 용서를 빌었다.운동장을 달리고 있던 사람들은 그 비명을 듣고 멈춰 서서 멀뚱멀뚱 쳐다보다가 충격을 받았다! 장옥분도 사실 윤우선을 때리긴 했지만, 이 세 사람만큼 독하게 대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그냥 윤우선이 죽을 때까지 때리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만큼 이 세 사람은 보통이 아니었다. “아이고!! 너무 과한데?!” 장옥분은 "윤우선.. 완전 동네 북이네 동네 북?!”이라며 그녀를 동정하기 시작했다.그러나 신 회장은 윤우선이 이렇게 처참하게 얻어맞는 것을 보고 갑자기 활짝 웃었다. "그래, 저 년을 그냥 때려 죽여! 저 부러진 입으로 말도 못하게 병신으로 만들어 버리라고!”김혜빈도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다. "그래! 더 세게 때려! 얼굴을 후려 갈기는 거야! 저 년의 얼굴을 그냥 박살 내버려!!"이때, 그 흉터 있는 여자는 윤우선이 거의 기절할 것 같은 모습을 보고 비로소 입을 열었다. "자, 살려 둬!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20년 동안 무슨 일로 화풀이를 하겠어?" 그러자 나머지 두 사람은 그제서야 손을 뗐다.윤우선은 코가 파랗게 멍이 들었고 얼굴이 부어올랐다. 그녀는 바닥에 쓰러져 계속 비명을 질렀고, 이제 거의 다 죽어가는 꼴이었다. 칼자국 있는 여자는 윤우선에게 다가오더니 서늘하게 말했다. "야, 아직 멀었어. 이제 시작이라고.. 기다려, 내가 널 오늘 이렇게 살려 두는 건 죽으면 우리가 내일 또 못 보니까 그런 거야~ 알
어떤 사람은 그녀를 동정하고, 어떤 사람은 맞는 그녀를 기분 좋은 마음으로 보았고, 어떤 사람은 두려워하고 있었다. 윤우선이 감방으로 돌아왔을 때, 시후는 집에서 안세진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안세진은 "도련님, 사람을 보내 윤우선을 교육했습니다. 아마도 구치소에서 나오면 두려움에 한 마디도 할 수 없을 겁니다!”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네, 그렇군요. 잘하셨어요. 감사합니다.”안세진은 "도련님,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윤우선은 너무 지나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많은 돈을 눈도 깜짝 하지 않고 훔쳤는데.. 그냥 법에 맡기고, 처벌하는 것이 낫지 않습니까? 그런데 하필 왜 풀어주려고 하시는 거죠?”라고 물었다.시후는 쓴웃음을 지었다. "아마 부장님께서는 이해하기 어려우실 거예요. 우리 장모님은 그냥.. 입장 티켓이에요.”안세진은 "티켓이요? 도련님, 무슨 뜻입니까?"라며 어리둥절했다.시후도 장모가 사실은 자신의 아내의 침대로 가기 위한 입장 티켓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지는 못했다. 그래서 시후는 “더 이상 묻지 마시고 이제 장모님을 풀어줄 준비를 합시다! 이제 시간이 된 것 같아요!”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네! 알겠습니다!”......그 시각. 윤우선은 자신의 작은 침대에 누워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그녀가 이곳에 들어온 지 처음으로 침대에 누울 수 있었다. 장옥분은 그녀를 불쌍히 여겼기에 그녀를 부축해 온 후에 바로 침대에 눕혔다.신 회장이 방안으로 들어와 침대 위의 윤우선을 바라보며 냉소적으로 말했다. “아이고 윤우선, 너는 정말 어딜 가나 미움 사는 사람이 많아?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보기에 너는 앞으로 여기서 사는 게 험난할 것 같다!”윤우선은 이때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녀는 심지어 그 경찰들이 자신을 출소시킬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닐까 의심했다. 만약 정말 그렇다면.. 앞으로 자신은 너무나도 비참할 것이다. 감방에서나 감방 밖에서나 하루에 몇 번을 맞아야 하는 거야??그러자 김
이 말은 온 감방 안의 사람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그리고 신 회장과 김혜빈은 자신의 귀를 믿을 수 없었다! 왜? 윤우선이 사기죄를 범했다고 하지 않았나? 적어도 10년, 20년 정도는 갇혀 있어야 한다고 하지 않았어? 왜 지금 그녀를 풀어주는 거야?! 지금 그녀를 놓아주면, 십여 일 후에 어떻게 청년재에서 묵을 수 있겠어? 신 회장은 갑자기 당황했다!이때 이미 반쯤 죽어가던 윤우선은 이 말을 듣자 갑자기 흥분해서 바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방금 전까지 맞은 고통들은 이제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는 순식간에 이 한마디에 모든 고통이 구름과 함께 사라지는 듯했다. 맙소사!! 드디어 나갈 수 있게 되었다니!!! 윤우선은 웃으며 신나게 춤을 추었다. "오호호호호!!! 너무 잘 됐네!! 드디어 나간다!! 호호호호!! 너무 좋아 너무 좋다고!! 난 다시 청년재로 돌아간다!" 말을 마치자, 그녀는 즉시 신 회장을 노려보았다. "호호호호!! 이 썩을 늙은이야!! 내가 여기서 풀려날 줄은 꿈에도 몰랐지? 호호호! 그리고 김혜빈, 이 두 거지 년들! 너희들이야 말로 감옥에서 잘 썩어! 이곳에서의 나날들을 소중히 여기라고! 일단 너희가 풀려나면, 너희들은 살 곳도 없고, 거리로 내몰릴 거니까! 너희 둘 같은 년들은 거지 주제에 어디 감히 청년재에 살려고 해? 구치소에서 나오면 조상들을 한 번 잘 살펴봐~ 누가 감히 청년재에 살 만한 자격들이 있는지..? 옛날부터 그냥 거지 집안에 불과한 주제에?! 흥!!”신 회장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 윤우선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다! 그녀는 심지어 이전에 장옥분을 부추겨 윤우선을 때려죽이지 않았던 것을 후회했다. 지금 이 년이 갑자기 나가다니, 이건 정말 하늘이 눈이 먼 것이야!김혜빈은 화가 나서 욕을 해댔다. "이 억척스러운 년!! 너무 기뻐하지 마. 어쩌면 법원에 다시 불려가게 될지도 모른다고! 넌 그러면 재판을 받고 다시 무기징역을 받을 지도 모르지!”그러자 윤우선은 욕설을 퍼부었
윤우선은 이때 완전히 믿고 자기 물건을 챙기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차갑게 말했다. "아 참, 그리고 너희들! 날 이렇게 구타했지? 이 중 한 명이라도 도망갈 생각은 하지 마! 내가 여기서는 이렇지만.. 밖에서는 꽤 힘이 있는 사람이거든. 오늘 내가 나가면 너희들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그래서 한 명씩 복수해 줄 거라고!" 윤우선은 한 사람 한 사람씩 손가락질하며, 감방 안의 모든 사람들의 얼굴빛을 새파랗게 질리게 만들었다. 이렇게 욕하고 나서 윤우선은 한숨을 내쉬었다. 짐을 다 챙겨 교도관을 따라 가려는데 갑자기 소변이 마려웠다. 그녀는 혼자 중얼거렸다. "안 돼! 이 감방은 정말 재수가 없었고, 그러니 이 오줌도 틀림없이 재수가 없을 거야! 꼭 여기서 다 싸고 가야 해!” 그녀는 차갑게 웃으며 신 회장과 장옥분을 바라보았다. "마침 오줌이 마렵네? 너희 같은 거지들을 위해 내가 이걸 누고 가겠어!” 말을 마친 윤우선은 콧노래를 부르며 허리를 비틀면서 화장실로 들어갔다. 밖에 남은 한 무리의 사람들은 쥐 죽은 듯 조용했고, 모두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신 회장은 가슴을 누른 채 화가 치밀어 오르는 듯했다. “아유 짜증나! 틀림없이 우리 멍청한 아들놈이 저 년을 구하러 왔겠지!”장옥분은 분노하며 소리쳤다. "아들이 왜 회장님을 보석하지 않고 저 년을 풀어줘요? 개자식이 아니고 뭡니까?!”신 회장은 울며 말했다. "내 아들도 참.. 이 억척스러운 년에게 조종당해서 나와 같이 살지 않으려고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서 날 괴롭혔어.." 신 회장은 일부러 이간질을 하려는 생각으로 장옥분에게 말했다. "옥분 씨.. 저 기집애는 정말 악독해요! 당신 어머니의 무덤을 파헤치겠다고 했으니, 틀림없이 할 년이라고요! 그러니 꼭 마음 단단히 먹어요!" 장옥분은 신 회장의 말을 듣자마자 갑자기 머리 위로 분노가 치솟는 것을 느꼈고, 온몸이 떨려왔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바로 일어서더니, 바로 화장실로 뛰어들었다. 이것은 자신이 윤우선을 혼낼 수 있는 마지막 기
신 회장은 앞으로 청년재에서 살겠다는 자신의 꿈이 다시 거품이 된 것을 보고 윤우선이 더욱 미웠다. 게다가, 방금 윤우선이 감히 자기 앞에서 그렇게 날뛰고 말도 너무 심하게 했기에 그녀의 원망스러움은 끝이 없었다. 신 회장이 가장 원하지 않는 것은 바로 윤우선이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윤우선이 풀려난다고?! 만약 윤우선이 나가게 된다면, 이것이 그녀를 혼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것이다! 일단 놓치면, 장차 다시는 없을 기회라고! 그러자 신 회장은 늙고 쇠약해진 자신의 몸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리를 들어올려 윤우선의 무릎을 세게 밟았다!‘딱!’ 하는 소리와 함께 윤우선은 처절한 비명을 질렀다. 그녀는 자신의 다리에 격렬한 통증이 전해오는 것을 느꼈는데, 틀림없이 다리가 부러진 것 같았다. 신 회장은 일격에 성공하여 감격했지만, 뜻밖에도 몸놀림이 너무 커서 중심을 잃고 그대로 미끄러져 넘어져 버렸다. 그리고 바로 그녀의 꼬리뼈를 땅에 부딪혔고, 그녀는 고통으로 인해 “아이고!!”라며 소리를 질렀다. 윤우선은 신 회장에 비해 더욱 상태가 안 좋았다. 그녀는 눈에 띄게 더 비참해졌고, 자신의 오른쪽 다리 무릎이 반대 방향으로 휘어진 것을 보자 더욱 아파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버렸다. 그녀는 그저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아..! 내 다리! 다리가 부러졌어!"교도관은 안에서 인기척이 나자 밖에서 뛰어 들어왔다. "뭐야? 안에서 대체 뭐 하는 거야?" 무리들은 이 말을 듣고 급히 멈춰서서 제각기 한쪽으로 물러섰다.장옥분은 교도관을 흘끗 보고 일부러 웃으며 말했다. "이 년이 정말 굉장히 성깔이 더럽네요! 아무리 나가고 싶어도 그렇지.. 여기에 이 노인을 걷어차려다 다리가 부러졌다고요! 아이고 쌤통이다!" 말을 마치자 그녀는 급히 신 회장을 부축하고 화장실에서 나왔다.윤우선은 "교도관 님, 저 좀 도와주세요. 다리가 부러졌어요!"라고 울부짖었다.교도관은 이미 화장실 문 앞에 이르렀고, 들어오자마자 윤우선의 참상을 보고 눈살을
윤우선은 울먹였다. "그럼 괜히 내 다리만 이렇게 부러뜨린 거잖아요..?”"고발하려면 해! 그럼 내 쪽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경찰을 보내 심문하러 오라고. 하지만 그렇게 되면 너도 경찰서에 가서 진술서를 녹음해야 할 거야.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너는 혼자고 이들은 20여 명이야. 네가 한 말을 이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그러니까 만약 네가 할머니를 다치게 했다고 우기면, 넌 그냥 네 발등 찍는 거야!”윤우선은 이 말을 듣자마자 절망하기 시작했다. 그녀도 이 여자들이 모두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게다가 그녀들은 장옥분의 명령 아래 매우 훌륭하게 단결하고 있었다. 게다가 자신은 이미 대중의 분노를 샀는데, 이 사건을 경찰에 고발한다면, 그 결과는 자신에게 불리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오히려 자기가 더 귀찮아질 테고.. 이럴 바엔 빨리 나가는 게 낫지, 빨리 나갈수록 좋으니까! 이렇게 생각한 윤우선은 화는 났지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난 그냥 나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나가죠!"교도관은 고개를 끄덕이고 윤우선을 부축해 화장실에서 나온 뒤 그녀를 데리고 감방을 떠났다. 감방을 떠나는 순간, 윤우선은 돌아서서 신 회장에게 소리쳤다. "이 늙은이, 기다려!! 조만간 네 다리를 부러뜨리러 갈 거야!"신 회장은 "이 천한 년아, 네가 오히려 조만간 죽을 거다!"라고 냉담하게 말했다.윤우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장옥분을 쳐다보았다. "장옥분, 이 개 같은 년아! 네 어미의 무덤은 절대 보존할 수 없을 거다!”장옥분은 노발대발했다. "감히?!! 내가 널 죽여버릴 거야!!”윤우선은 교도관의 부축을 받으며 절뚝거리며 밖으로 나갔다가 뒤돌아보았다. "네가 그럴 수 있어? 딱 기다려! 네가 나올 때 네 어머니의 무덤에 가서 네 엄마 유골이 있는지 없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보게 해줄 테니까!!!" 말을 마치자 그녀는 고개를 돌리지도 않고 교도관을 따라 구치소 감방을 나왔다. 윤우선이 구치소의 어떤 구역에 이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