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은 그녀를 동정하고, 어떤 사람은 맞는 그녀를 기분 좋은 마음으로 보았고, 어떤 사람은 두려워하고 있었다. 윤우선이 감방으로 돌아왔을 때, 시후는 집에서 안세진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안세진은 "도련님, 사람을 보내 윤우선을 교육했습니다. 아마도 구치소에서 나오면 두려움에 한 마디도 할 수 없을 겁니다!”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네, 그렇군요. 잘하셨어요. 감사합니다.”안세진은 "도련님,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윤우선은 너무 지나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많은 돈을 눈도 깜짝 하지 않고 훔쳤는데.. 그냥 법에 맡기고, 처벌하는 것이 낫지 않습니까? 그런데 하필 왜 풀어주려고 하시는 거죠?”라고 물었다.시후는 쓴웃음을 지었다. "아마 부장님께서는 이해하기 어려우실 거예요. 우리 장모님은 그냥.. 입장 티켓이에요.”안세진은 "티켓이요? 도련님, 무슨 뜻입니까?"라며 어리둥절했다.시후도 장모가 사실은 자신의 아내의 침대로 가기 위한 입장 티켓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지는 못했다. 그래서 시후는 “더 이상 묻지 마시고 이제 장모님을 풀어줄 준비를 합시다! 이제 시간이 된 것 같아요!”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네! 알겠습니다!”......그 시각. 윤우선은 자신의 작은 침대에 누워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그녀가 이곳에 들어온 지 처음으로 침대에 누울 수 있었다. 장옥분은 그녀를 불쌍히 여겼기에 그녀를 부축해 온 후에 바로 침대에 눕혔다.신 회장이 방안으로 들어와 침대 위의 윤우선을 바라보며 냉소적으로 말했다. “아이고 윤우선, 너는 정말 어딜 가나 미움 사는 사람이 많아?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보기에 너는 앞으로 여기서 사는 게 험난할 것 같다!”윤우선은 이때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녀는 심지어 그 경찰들이 자신을 출소시킬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닐까 의심했다. 만약 정말 그렇다면.. 앞으로 자신은 너무나도 비참할 것이다. 감방에서나 감방 밖에서나 하루에 몇 번을 맞아야 하는 거야??그러자 김
이 말은 온 감방 안의 사람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그리고 신 회장과 김혜빈은 자신의 귀를 믿을 수 없었다! 왜? 윤우선이 사기죄를 범했다고 하지 않았나? 적어도 10년, 20년 정도는 갇혀 있어야 한다고 하지 않았어? 왜 지금 그녀를 풀어주는 거야?! 지금 그녀를 놓아주면, 십여 일 후에 어떻게 청년재에서 묵을 수 있겠어? 신 회장은 갑자기 당황했다!이때 이미 반쯤 죽어가던 윤우선은 이 말을 듣자 갑자기 흥분해서 바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방금 전까지 맞은 고통들은 이제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는 순식간에 이 한마디에 모든 고통이 구름과 함께 사라지는 듯했다. 맙소사!! 드디어 나갈 수 있게 되었다니!!! 윤우선은 웃으며 신나게 춤을 추었다. "오호호호호!!! 너무 잘 됐네!! 드디어 나간다!! 호호호호!! 너무 좋아 너무 좋다고!! 난 다시 청년재로 돌아간다!" 말을 마치자, 그녀는 즉시 신 회장을 노려보았다. "호호호호!! 이 썩을 늙은이야!! 내가 여기서 풀려날 줄은 꿈에도 몰랐지? 호호호! 그리고 김혜빈, 이 두 거지 년들! 너희들이야 말로 감옥에서 잘 썩어! 이곳에서의 나날들을 소중히 여기라고! 일단 너희가 풀려나면, 너희들은 살 곳도 없고, 거리로 내몰릴 거니까! 너희 둘 같은 년들은 거지 주제에 어디 감히 청년재에 살려고 해? 구치소에서 나오면 조상들을 한 번 잘 살펴봐~ 누가 감히 청년재에 살 만한 자격들이 있는지..? 옛날부터 그냥 거지 집안에 불과한 주제에?! 흥!!”신 회장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 윤우선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다! 그녀는 심지어 이전에 장옥분을 부추겨 윤우선을 때려죽이지 않았던 것을 후회했다. 지금 이 년이 갑자기 나가다니, 이건 정말 하늘이 눈이 먼 것이야!김혜빈은 화가 나서 욕을 해댔다. "이 억척스러운 년!! 너무 기뻐하지 마. 어쩌면 법원에 다시 불려가게 될지도 모른다고! 넌 그러면 재판을 받고 다시 무기징역을 받을 지도 모르지!”그러자 윤우선은 욕설을 퍼부었
윤우선은 이때 완전히 믿고 자기 물건을 챙기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차갑게 말했다. "아 참, 그리고 너희들! 날 이렇게 구타했지? 이 중 한 명이라도 도망갈 생각은 하지 마! 내가 여기서는 이렇지만.. 밖에서는 꽤 힘이 있는 사람이거든. 오늘 내가 나가면 너희들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그래서 한 명씩 복수해 줄 거라고!" 윤우선은 한 사람 한 사람씩 손가락질하며, 감방 안의 모든 사람들의 얼굴빛을 새파랗게 질리게 만들었다. 이렇게 욕하고 나서 윤우선은 한숨을 내쉬었다. 짐을 다 챙겨 교도관을 따라 가려는데 갑자기 소변이 마려웠다. 그녀는 혼자 중얼거렸다. "안 돼! 이 감방은 정말 재수가 없었고, 그러니 이 오줌도 틀림없이 재수가 없을 거야! 꼭 여기서 다 싸고 가야 해!” 그녀는 차갑게 웃으며 신 회장과 장옥분을 바라보았다. "마침 오줌이 마렵네? 너희 같은 거지들을 위해 내가 이걸 누고 가겠어!” 말을 마친 윤우선은 콧노래를 부르며 허리를 비틀면서 화장실로 들어갔다. 밖에 남은 한 무리의 사람들은 쥐 죽은 듯 조용했고, 모두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신 회장은 가슴을 누른 채 화가 치밀어 오르는 듯했다. “아유 짜증나! 틀림없이 우리 멍청한 아들놈이 저 년을 구하러 왔겠지!”장옥분은 분노하며 소리쳤다. "아들이 왜 회장님을 보석하지 않고 저 년을 풀어줘요? 개자식이 아니고 뭡니까?!”신 회장은 울며 말했다. "내 아들도 참.. 이 억척스러운 년에게 조종당해서 나와 같이 살지 않으려고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서 날 괴롭혔어.." 신 회장은 일부러 이간질을 하려는 생각으로 장옥분에게 말했다. "옥분 씨.. 저 기집애는 정말 악독해요! 당신 어머니의 무덤을 파헤치겠다고 했으니, 틀림없이 할 년이라고요! 그러니 꼭 마음 단단히 먹어요!" 장옥분은 신 회장의 말을 듣자마자 갑자기 머리 위로 분노가 치솟는 것을 느꼈고, 온몸이 떨려왔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바로 일어서더니, 바로 화장실로 뛰어들었다. 이것은 자신이 윤우선을 혼낼 수 있는 마지막 기
신 회장은 앞으로 청년재에서 살겠다는 자신의 꿈이 다시 거품이 된 것을 보고 윤우선이 더욱 미웠다. 게다가, 방금 윤우선이 감히 자기 앞에서 그렇게 날뛰고 말도 너무 심하게 했기에 그녀의 원망스러움은 끝이 없었다. 신 회장이 가장 원하지 않는 것은 바로 윤우선이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윤우선이 풀려난다고?! 만약 윤우선이 나가게 된다면, 이것이 그녀를 혼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것이다! 일단 놓치면, 장차 다시는 없을 기회라고! 그러자 신 회장은 늙고 쇠약해진 자신의 몸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리를 들어올려 윤우선의 무릎을 세게 밟았다!‘딱!’ 하는 소리와 함께 윤우선은 처절한 비명을 질렀다. 그녀는 자신의 다리에 격렬한 통증이 전해오는 것을 느꼈는데, 틀림없이 다리가 부러진 것 같았다. 신 회장은 일격에 성공하여 감격했지만, 뜻밖에도 몸놀림이 너무 커서 중심을 잃고 그대로 미끄러져 넘어져 버렸다. 그리고 바로 그녀의 꼬리뼈를 땅에 부딪혔고, 그녀는 고통으로 인해 “아이고!!”라며 소리를 질렀다. 윤우선은 신 회장에 비해 더욱 상태가 안 좋았다. 그녀는 눈에 띄게 더 비참해졌고, 자신의 오른쪽 다리 무릎이 반대 방향으로 휘어진 것을 보자 더욱 아파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버렸다. 그녀는 그저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아..! 내 다리! 다리가 부러졌어!"교도관은 안에서 인기척이 나자 밖에서 뛰어 들어왔다. "뭐야? 안에서 대체 뭐 하는 거야?" 무리들은 이 말을 듣고 급히 멈춰서서 제각기 한쪽으로 물러섰다.장옥분은 교도관을 흘끗 보고 일부러 웃으며 말했다. "이 년이 정말 굉장히 성깔이 더럽네요! 아무리 나가고 싶어도 그렇지.. 여기에 이 노인을 걷어차려다 다리가 부러졌다고요! 아이고 쌤통이다!" 말을 마치자 그녀는 급히 신 회장을 부축하고 화장실에서 나왔다.윤우선은 "교도관 님, 저 좀 도와주세요. 다리가 부러졌어요!"라고 울부짖었다.교도관은 이미 화장실 문 앞에 이르렀고, 들어오자마자 윤우선의 참상을 보고 눈살을
윤우선은 울먹였다. "그럼 괜히 내 다리만 이렇게 부러뜨린 거잖아요..?”"고발하려면 해! 그럼 내 쪽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경찰을 보내 심문하러 오라고. 하지만 그렇게 되면 너도 경찰서에 가서 진술서를 녹음해야 할 거야.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너는 혼자고 이들은 20여 명이야. 네가 한 말을 이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그러니까 만약 네가 할머니를 다치게 했다고 우기면, 넌 그냥 네 발등 찍는 거야!”윤우선은 이 말을 듣자마자 절망하기 시작했다. 그녀도 이 여자들이 모두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게다가 그녀들은 장옥분의 명령 아래 매우 훌륭하게 단결하고 있었다. 게다가 자신은 이미 대중의 분노를 샀는데, 이 사건을 경찰에 고발한다면, 그 결과는 자신에게 불리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오히려 자기가 더 귀찮아질 테고.. 이럴 바엔 빨리 나가는 게 낫지, 빨리 나갈수록 좋으니까! 이렇게 생각한 윤우선은 화는 났지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난 그냥 나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나가죠!"교도관은 고개를 끄덕이고 윤우선을 부축해 화장실에서 나온 뒤 그녀를 데리고 감방을 떠났다. 감방을 떠나는 순간, 윤우선은 돌아서서 신 회장에게 소리쳤다. "이 늙은이, 기다려!! 조만간 네 다리를 부러뜨리러 갈 거야!"신 회장은 "이 천한 년아, 네가 오히려 조만간 죽을 거다!"라고 냉담하게 말했다.윤우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장옥분을 쳐다보았다. "장옥분, 이 개 같은 년아! 네 어미의 무덤은 절대 보존할 수 없을 거다!”장옥분은 노발대발했다. "감히?!! 내가 널 죽여버릴 거야!!”윤우선은 교도관의 부축을 받으며 절뚝거리며 밖으로 나갔다가 뒤돌아보았다. "네가 그럴 수 있어? 딱 기다려! 네가 나올 때 네 어머니의 무덤에 가서 네 엄마 유골이 있는지 없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보게 해줄 테니까!!!" 말을 마치자 그녀는 고개를 돌리지도 않고 교도관을 따라 구치소 감방을 나왔다. 윤우선이 구치소의 어떤 구역에 이르자
윤우선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받은 후 지체없이 전원을 켰다. 휴대폰을 열자 그녀는 남편과, 딸에게는 연락할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윤우선은 속으로 한바탕 억울함이 밀려왔다. 자신의 남편과 딸은 자신이 이틀 동안 이렇게 많은 비인간적인 일들을 겪으며 고통스러웠다는 걸 결코 모를 것이다! 하지만 하필이면 그들에게 말할 수 없다니! 왜냐하면 한 마디만 내뱉으면 자칫 그들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고, 경찰이 다시 붙잡아 감옥에 가둘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휴대폰이 켜진 후, 윤우선의 카톡은 수많은 메시지들이 쌓여 있었고, 거의 모든 메시지는 자신의 딸 유나에게서 온 것이었다. 딸은 계속 자신을 걱정하고, 끊임없이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냈기에 윤우선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자신의 남편은 자신에게 카톡을 보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기가 실종된 지 이틀이 지났는데.. 전혀 걱정이 없는 거야? 이런 생각을 하자 윤우선은 속으로 김상곤이 이렇게 야박한 것에 대해 원망스러웠다. 자신이 실종된 지 이렇게 오래되었는데, 연락 한 통도 없다니..!? 두고 보자 이 영감탱이!그러자 경찰관은 "거기서 카톡을 보고 있지 말고 빨리 사위한테 전화해요!"라고 입을 열었다.윤우선은 급히 "경찰관 선생님, 제 사위가 저를 데리러 오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제가 지금 이 놈을 떠올리면 짜증이나 죽겠는데.. 그냥 제 딸에게 데리러 오라고 하면 안 될까요?"라고 물었다.그러자 경찰관은 탁자를 치며 차갑게 소리쳤다. "어이 윤우선! 지금 사위에게 당신을 데리러 오라고 한 이유는 그 범죄자들이 지금 당신 사위를 노리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그런 거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오늘 밤에 죽임을 당할 수도 있어, 그럼 나중에 후회하지나 말라고!”윤우선은 이 말을 듣자, 갑자기 놀라서 간담이 서늘해졌다. "아! 그래요? 그럼 지금 당장 전화할게요. 그럼 범죄자가 그를 노리고 있는지 잘 살펴봐 주세요!”그러자 경찰관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
"모임?! 이 빌어먹을 남편이 지금 어디 모임에 나갈 기분이야..? 누구랑 모임에 갔는데?" 윤우선은 발끈하며 물었다."그냥 오랜 동창들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저도 잘 몰라요. 전화드릴까요?" 시후는 물었다.윤우선은 짜증을 내며 말했다. "아니, 됐고! 먼저 데리러나 와! 지금 내가 다쳤으니 병원에 가야 해!”"부상을 당하셨어요? 괜찮으세요?"윤우선은 분노했다. "내 다리가 부러졌어! 무슨 헛소리가 그렇게 많아? 빨리 여기로 오라고!!"시후는 "그래요, 그럼 지금 가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전화를 끊은 시후는 즉시 밖으로 나가 택시를 잡아타고 구치소로 향했다. 구치소로 가는 길에 그는 유나에게 전화를 걸어 "여보, 어머니와 드디어 연락이 닿았어요. 지금 모시러 가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유나는 이 말을 듣자 흥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정말요? 엄마가 전화했어요? 어디 있대요? 괜찮대요???!""어머니께서는 구치소에 계셨대요. 이유를 물었더니 엊그제 사기를 당해 다단계 판매 회사에 붙잡혔다가 다시 경찰에 넘어갔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구치소에 잡아서 가뒀는데 혐의를 벗은 뒤 풀려나온 것 같아요."유나는 그제서야 문득 깨달았다. 애초에 엄마가 다단계 판매에 속아갔다고 의심하기는 했지만, 뜻밖에도 경찰에게 잡혔다니?! 아무래도 엄마가 집에 돌아오면, 앞으로 밖에서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게 만들어 준다는 사람들을 절! 대! 믿지 말라고 잘 말해야 할 것 같아 보였다. "그럼 저도 지금 갈게요, 우리 나중에 만나요!" 유나는 다급하게 말했다.시후는 먼저 급히 말했다. "아니에요, 오지 마요. 장모님께서 지금 다쳤다고 하셔서 바로 즉시 병원에 데려다 드려야 해요.”유나는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다. "어떻게 된 거예요? 엄마가 어디 다쳤어요? 심각한 상태인가요?""어머니께서 말씀하실 때는 다리가 부러졌다고 하셨는데.. 심할지는 나도 몰라요. 아무래도 의사가 진찰을 해봐야 할 것 같은데..”그러자 유나는 울음을 터뜨렸다. "
시후를 보는 윤우선의 마음은 이미 증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는 경찰의 말을 믿었지만, 시후도 국제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도 위조한 은행 카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모든 재난은 결국 시후의 카드로부터 시작되었고, 그 카드가 아니었다면 자신은 이렇게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았을 테니 당연히 시후를 가장 큰 주범이라고 여긴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마당에 지금 시후를 만났으니, 윤우선은 자연스럽게 어떠한 호의도 베풀 수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경찰관이 자신에게 호통을 치자 깜짝 놀라버린 그녀였다. 앞으로 자신이 경찰의 감시를 받을 것을 생각하니, 윤우선은 몹시 괴로웠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었고, 그녀는 이미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말았다. 그래서 그녀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시후에 대한 원망을 꾹 누르고 그저 얌전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그 경찰관은 그녀가 얌전해지자 시후에게 물었다. "당신이 윤우선 씨의 사위입니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네."라고 말했다.그러자 경찰관이 말했다. "그래요, 그럼 와서 서류에 서명해서 사람을 데려갔다는 것을 기록하십시오.”시후는 경찰관을 따라가서 서류에 서명한 뒤 그에게 물었다. “그럼 이제 가도 되나요?"그러자 경찰은 고개를 끄덕이며 "됐어요. 가 보세요."라고 했다.그러자 시후는 장모에게 "어머님, 이제 가도 된다고 합니다. 제가 병원에 데려다 드릴 테니 어서 가시죠."라고 말했다.윤우선은 이를 갈면서도, 감히 모진 말을 하지 못하고 경찰 앞에서 말했다. "아이고, 은 서방! 자네가 좀 부축해 줘, 그렇지 않으면 내 다리로는 못 걷겠거든!”시후는 그녀 곁으로 다가가, 그녀 몸에서 나는 악취를 참으며 그녀를 부축하였다.윤우선은 오른쪽 다리가 너무 아팠고, 조금만 움직여도 너무 괴로웠는데 지금 윤우선은 이미 예전의 윤우선이 아니었다. 이전의 윤우선은 손해를 본 적도, 고생을 해본 적도, 더군다나 어떤 괴롭힘을 당한 적도 없었다. 그러나 지금의 윤
“이... 이...” 배해산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사람들이 자신이 어떻게 회장직을 차지했는지 논의한다면, 그는 당당하게 합법적인 수단으로 얻었다고 말할 수 있었다. 이는 명분이 있는 행위였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중요한 일을 하기 앞서 늘 명분이 필요했다. 심지어 극악무도한 침략자조차도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기 마련이니, 하물며 배해산은 말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자신이 친아버지를 세계 곳곳에서 쫓아다니며 죽이려 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이는 명분이 서지 않는 행위가 될 것이었다. 이런 추문이 드러나면 그는 회장직에 계속 앉아 있을 수 없을 것이었고, 자진 사퇴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이를 생각한 그는 마지막으로 노력해보려 하며 말했다. “은 선생님, 만약 저와 제 아버지가 모두 오점을 남겨 가주로 적합하지 않다면, 제 아들 배한빈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배해산에게 있어 자신이 어쩔 수 없이 물러나야 한다면, 반드시 아들에게 자리를 넘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후는 주저하지 않고 그의 제안을 단호히 거절하며 차갑게 말했다. “뭐라고? 배호영의 일이 막 공개되려는 마당에 배호영의 아버지가 회장을 맡는다고? 당신의 생각엔 오점이 가장 큰 사람이 회장으로 적합하다는 말인가?”“저... 그건...” 배해산은 다시 말문이 막혔다. 그제서야 그는 깨달았다. 시후가 오점에 대한 논란을 꺼낸 순간, 자신과 아버지뿐 아니라 큰아들 배한빈도 이미 배제되었다는 사실을. 그는 이 기회에 둘째 아들을 회장에 제안하려 했으나, 문득 머릿속에서 시후의 의도를 깨달았다. ‘아무래도 이렇게까지 둘러대는 걸 보니 결국 페이셔스 그룹의 회장을 유현이로 하려는 거군! 이렇게 명확하게 말하지 않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 다른 사람들이 반박할 틈을 주지 않으려는 거야. 내가 지금 여기서 계속 반대 의견을 내다 은 선생님을 화나게 하면 내 처지가 더 나빠질 거다...’이를 깨달은 그는 급히 말했다. “은 선생님... 그렇다면 제가
그래서 배해산이 가장 두려운 것은 시후가 갑자기 끼어들어 자신이 회장직을 잃게 되는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결국 자신의 손에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이때 배원중 또한 마음이 매우 불안했다. 그는 자신이 회장직을 되찾아 반격을 할 수 있기를 바랐다. 하지만 시후가 직접 말을 꺼내지 않는 이상 자신은 그 말을 꺼낼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시후가 입장을 밝히길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 혼자, 그리고 손녀의 지원만으로는 회장직을 다시 차지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두 사람이 각기 다른 마음을 품고 있는 가운데, 시후가 갑자기 두 사람을 향해 입을 열었다. “두 사람. 하나는 페이셔스 그룹의 현직 회장이고, 다른 한 명은 전 회장인데, 배호영이 두 사람의 코앞에서 이렇게 천인공노할 짓을 저질렀어. 두 사람 모두 관리 부실의 책임이 있지. 두 사람은 무슨 말을 할까?”배해산은 깜짝 놀라 황급히 말했다. “은 선생님, 저는 페이셔스 그룹의 회장이 된 지 아직 보름도 되지 않았습니다. 이 책임이 저에게 돌아오는 것은 부당합니다. 부디 명확히 판단해 주십시오!” 말을 마친 그는 배원중을 힐끔 보며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호영이가 살아 있던 20여 년 동안 거의 99%의 시간 동안 저희 아버지께서 회장직을 맡고 있었습니다. 이 일은 아버지가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배원중은 이 말을 듣고 얼굴이 몹시 어두워졌다. 아들이 자신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그를 분노하게 했고, 시후의 말뜻도 명확히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배호영의 일은 한 두 번이 아니라 수년간 이어져 온 일이었고, 그동안 자신은 회장직에 앉아 있었으면서도 배호영의 만행을 조금도 알아채지 못했다. 이는 분명 자신이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그는 앞으로 나와 두 손을 모으고 말했다. “은 선생님, 제 아들의 말이 맞습니다. 이 일은 제가 책임을 피할 수 없습니다. 부디 처벌해 주십시오!”시후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당신을 처벌하지는
시후의 생각에, 배호영과 같은 부류의 인간 말종들은 반드시 죽여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을 미국 사법기관에 맡기더라도 아무도 목숨으로 대가를 치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지 사법기관의 느슨한 집행 태도와 암묵적 거래를 고려할 때, 돈 많고 권력 있는 자들은 종신형을 선고받더라도 교도소 안에서 호화롭게 지낼 가능성이 컸다. 그래서 시후는 블랙 드래곤에게 이들을 한꺼번에 제거하고, 한 명도 남기지 말라고 지시했다. 성도민은 시후의 의도를 잘 이해하고 공손히 대답했다. “은 선생님, 걱정 마십시오. 이들의 정보를 모두 파악했습니다. 대부분 뉴욕에 머무르고 있으니, 즉시 인력을 배치하여 오늘 밤부터 이 짐승 같은 놈들을 사냥하겠습니다!”옆에 있던 배유현이 급히 물었다. “은 선생님... 이 문제는 언제 공개하고, 영상 자료는 언제 공개할 계획이신가요?” 시후는 창밖을 바라보며 말했다. “사람들의 파장이 클 적당한 때를 골라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게 할 겁니다. 배호영이 이전에 납치된 사건의 여론이 아직 사그라들지 않은 만큼, 이번 사건은 분명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겁니다. 그때 이 사건에 연루된 자들은 법적 제재를 피하려고 가미국을 떠나려 할 것이고, 바로 그 틈을 타서 그들을 한꺼번에 잡아들일 계획이예요.” 말을 마친 시후는 배유현을 바라보며 당부했다. “페이셔스 그룹은 사건이 공개된 후에 나서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사람들이 페이셔스 그룹이 사건이 터진 뒤 위기 관리에 나섰다고 믿도록 해야 해요. 미리 준비한 흔적을 보이면 불필요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배유현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주의하겠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성도민을 바라보며 말했다. “오케이. 성도민 씨, 여기 일은 신경 쓸 필요가 없을 것 같군요. 사람들을 데리고 작전을 펼치도록 하세요. 단, 어떠한 짐승도 도망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성도민은 즉시 대답했다. “은 선생님, 안심하십시오! 이번 일은
“좋아!”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주위를 둘러보고 차갑게 말했다. “모두들 이의가 없다면, 내가 배호영을 보내주지!” 배호영은 이 말을 듣자마자 미친 듯이 소리쳤다. “이 망할 인간들! 만약 내가 죽으면, 귀신이 되어도 절대 당신들을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배한빈, 배해산, 배원중은 하나같이 그를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그들은 미신을 믿는 편이라, 배호영이 죽고 나서 정말 귀신이 되어 원한을 갚기 위해 그들을 찾아올까 봐 두려워했다.그 때 시후가 배호영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배호영, 이 세상에 정말 귀신이 있다면, 지금쯤 얼마나 많은 영혼들이 널 기다리고 있을까?! 이제 넌 그들을 만나러 갈 때가 되었다!” 배호영은 이 말을 듣자마자 얼굴이 공포로 일그러졌고, 입을 벌려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한 마디도 내뱉지 못했다. 바로 그 순간, 시후가 이미 방아쇠를 당겼기 때문이다!총성이 울리며 배호영의 뒷머리에서 피와 뇌수가 튀었고, 그는 그대로 쓰러져 움직이지 않았다. 그의 이마 한가운데에는 엄지손가락 크기의 총상이 있었고, 그곳에서 붉고 흰 물질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페이셔스 그룹 사람들은 하나같이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고개를 돌렸고, 배호영을 더 이상 바라보지 못했다.배한빈과 배해산은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기 시작했으며, 배원중 역시 눈물이 흐르지 않을 수 없었다. 20년 넘게 키운 아들, 손자, 증손자인 만큼, 그들 마음속 깊은 곳에는 여전히 애틋한 감정이 남아 있었다. 배한빈은 배호영의 시체 앞으로 달려가 그를 안고 울며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사람을 시켜 호영이를 화장터에 보내도 되겠습니까...”“안 돼!” 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그가 죽인 여성들은 시신조차 온전하지 못했는데, 저 놈이 땅에 묻힐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 그러고 나서 그는 성도민을 바라보며 명령했다. “성도민 씨, 배호영의 시신을 치워서 화장시키고, 재는 그대로 바다에 뿌리도록 해요.” 성도민은 즉시 대답했다.
시후의 말은 페이셔스 그룹 사람들 각자에게 천둥처럼 울려 퍼지며 정신을 번쩍 들게 했다. 모두가 시후의 얼굴에 서려 있는 살기를 보며, 그가 절대 농담을 하거나 그들을 시험하고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배한빈은 얼굴이 창백해지고 눈물을 흘리며 모든 것을 체념한 듯했다. 그는 무슨 말을 해도 아들의 목숨을 구할 수 없음을 명확히 알고 있었다. 만약 지금 또 다시 잘못된 말을 한다면, 아들이 죽은 뒤 자신의 운명 또한 비참할 것임을 직감한 그는 결국 고개를 푹 숙이고 감히 대답은커녕 시후를 쳐다보지도 못했다.시후는 그를 그냥 두지 않고 다시 날카롭게 물었다. "배한빈! 내가 다시 묻지! 내가 네 아들을 죽이면, 받아들이겠나?!" 시후의 말에 배한빈은 온몸이 순간적으로 마비되는 것 같았다. 시후의 공격적인 태도에 그는 도망칠 곳이 없었고, 마음이 완전히 무너진 그는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연신 절하며 절망 속에서 외쳤다. "받아들입니다! 받아들여요!! 받아들이겠습니다!!!"배호영은 이 말을 듣고 눈앞이 캄캄해져 기절할 뻔했다. 강렬한 생존 욕구가 그를 자극해 그는 두 눈을 부릅뜨고 아버지를 바라보며 절규했다. "아버지! 저를 구해주셔야 해요, 아버지! 두 눈 뜨고 제가 죽는 걸 지켜보실 수는 없잖아요, 아버지!!" 배한빈은 얼굴을 돌려 외면하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 모든 건 네가 자초한 일이다... 나도 널 구할 수 없어..."배호영은 절규했다. "아버지! 이렇게 냉정하실 수는 없어요! 제가 페이셔스 그룹의 손자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잖아요. 만약 다들 제가 죽는 걸 지켜본다면, 남은 인생을 편히 살 수 있을 것 같으세요?!" 시후는 그의 가슴을 발로 세게 걷어차며 차갑게 말했다. "더 이상 헛소리를 지껄이면, 내가 널 확실히 생지옥에 던져 줄 것이다!"배호영은 온몸이 극심한 고통 속에서 더 이상 소리를 내지 못했다. 최근 겪은 비인간적인 고문은 지옥보다 더 두려웠고, 그는 이미 공포에 짓눌려 있었다. 이때 시후가 다
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조금 뒤 모든 영상을 공개할 거야. 그때 페이셔스 그룹은 즉시 기자회견을 열어 전 세계에 진심으로 사과하도록 해. 만약 여러분들이 잘 처리하면 이후 더는 이 일에 대해 추궁하지 않겠다. 하지만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면, 나는 먼저 페이셔스 그룹의 회장을 죽이고 다음 회장에게 이 일을 계속 처리하게 할 것이다. 만약 차기 회장도 내 마음에 들지 않게 일을 처리한다면 그를 죽이고 또 다른 회장을 찾을 거야. 이 일이 완벽히 해결될 때까지 말이지!"페이셔스 그룹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하나같이 몸을 떨었다. 시후는 더 이상 그들을 신경 쓰지 않고 성도민을 향해 몸을 돌리며 말했다. "성도민 씨, 데려와요.""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성도민은 즉시 휴대폰을 꺼내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몇 분 후, 헬리콥터 한 대가 1층 로비 밖에 착륙했다. 블랙 드래곤의 대원 몇 명이 속옷만 걸친 배호영과 제임스를 끌고 들어왔다. 이때 두 사람은 이미 고문을 당해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두 귀는 잘려 나갔고 온몸은 상처투성이였으며, 멘탈이 완전히 붕괴되어 거의 반쯤 죽은 상태나 다름없었다. 배호영은 끌려오자마자 배한빈과 배해산을 보더니 곧바로 울며 소리쳤다. "아버지, 할아버지, 저를 살려주세요... 고문을 받아 정말 죽을 것 같아요..."이전에 엎드려 있던 배한빈은 아들의 비참한 모습을 보자 마음속 깊은 곳에서 저도 모르게 안쓰러움이 치밀어 올랐다. 그러자 그는 무심코 말했다. "호영아... 내 아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옆에 있던 배해산이 그의 얼굴을 발로 걷어차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 멍청한 놈아! 이런 짐승을 아직도 아들이라고 부르는 거냐?!"배한빈은 갑작스러운 공격에 몸을 떨며 겁에 질렸다. 배호영은 배해산을 바라보며 충격에 빠진 얼굴로 말했다. "할아버지... 절 부정하시는 건가요, 할아버지..." 배해산은 분노에 차 외쳤다. "닥쳐라! 나 배해산은 너 같은 손자가 없다! 너 같은 짐승만도 못한
배유현의 말은 페이셔스 그룹 사람들을 극도로 부끄럽게 만들었다. 이 말을 통해 그들은 자신들이 결코 결백하지 않으며, 페이셔스 그룹 또한 무죄가 아니라는 것을 진정으로 깨달았다..! 그들은 이전에 배호영 한 명을 희생시켜 페이셔스 그룹의 명성을 지키려 했던 일이 시후 앞에서 책임을 회피하려 했던 것과 다름없음을 인식했다.배해산은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리고 시후를 바라보며 두려운 목소리로 말했다. "은 선생님... 당신이 호영이의 납치 사건을 전 세계적 이슈로 만든 이유가, 설마 페이셔스 그룹을 완전히 몰락시키려는 겁니까..?" 시후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는 배호영과 페이셔스 그룹이 이번 일에 대해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하려는 것일 뿐. 배호영이 저지른 수많은 비인간적인 일들은 마땅히 완전히 폭로되어야 해." 그는 이어 배유현을 바라보며 만족스럽게 말했다. "배유현 씨, 페이셔스 그룹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진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진심이 담긴 방안을 말한 사람은 당신뿐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든 이 일을 덮으려는 생각만 하고 있으니, 결국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에 지나지 않죠." 그는 주위를 둘러보며 페이셔스 그룹 사람들을 차례로 바라보고는 냉랭하게 말했다. "당신들은 근본적으로 이 일에 대해 반성하는 마음조차 없다! 심지어 돈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다니, 그럼 내가 하나 묻지. 돈이 만능이라고 생각하나?!"페이셔스 그룹 사람들 중 그 누구도 감히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시후는 배원중을 바라보며 차갑게 물었다. "전 회장님, 내가 기억하기로 당신은 올해 아흔이 넘으셨지요?" 배원중은 황급히 답했다. "맞습니다, 은 선생님. 저는 올해로 96입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물었다. "96세 라면 장수 중의 장수인데, 이 나이에 회춘단을 사려고 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충분히 살지 못했다고 느끼시나 보죠?" 배원중은 난처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예 맞습니다... 누구나 장수하고 싶어 하니까요...
배원중은 배유현에게 갑작스럽게 분노가 더욱 치밀었다. 원래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권력을 되찾으려 했지만, 가장 신뢰하던 손녀가 갑자기 자신의 판을 뒤흔들 줄은 몰랐다. 그래서 그는 분노와 질책이 담긴 눈길로 배유현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배유현은 처음으로 할아버지가 자신을 이런 눈빛으로 보는 것을 보고 놀랐지만, 곧 그 이유를 깨달았다. ‘아무래도 할아버지는 나를 오해하신 게 분명해...’ 이렇게 생각한 배유현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할아버지, 지금 페이셔스 그룹은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배호영이 저지른 일이 너무 커서 단순히 그가 죽는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요. 우리 페이셔스 그룹은 책임을 져야 하고, 그의 죄를 모두 공개하며 피해자와 대중에게 사과해야 합니다.. 동시에 피해자 가족들에게 거액의 배상금을 지급하며 대중의 용서를 구해야 하기도 하고요.."성도민에게 뺨을 맞아 날아간 배한빈은 즉시 소리쳤다. "공개할 거라면 호영이를 사법부에 넘겨 연방 법원이 그의 죄를 심판하게 하면 된다!" 배해산도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그래 맞아! 배유현! 너는 정말 독한 계집애야! 우리 증손자의 목숨을 빼앗는 것도 모자라 페이셔스 그룹을 절망의 구렁텅이에 밀어 넣으려 하다니! 네 말 대로 모든 걸 공개할 거라면, 왜 호영이가 목숨으로 책임져야 해? 법에 맡기면 최대 종신형을 받고 가석방 없이 감옥에 갇히게 될 것 아니겠느냐!"배유현은 물었다. "혹시 생각해 보셨나요? 만약 그 방법이 정말로 가능하다면, 은 선생님이 왜 이 영상을 미국 경찰에 넘기지 않고 굳이 페이셔스 그룹에 와서 우리에게 해결 방안을 묻는지에 대해서요?"모두 그녀의 말에 한순간 멍해졌다. 특히 배원중은 즉시 깨달음을 얻은 듯했다. 배유현의 말은 그에게 문제의 핵심을 일깨웠다. 그는 속으로 탄식했다. ‘어째서 나는 이 점을 깨닫지 못했을까... 은 선생님께서 굳이 페이셔스 그룹을 찾아온 건 평범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 분명하구나... 이 상황에서
"저요?" 배유현은 시후가 이런 순간에 자신의 의견을 물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는 페이셔스 그룹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배해산이나 배한빈은 물론, 배호영보다도 못한 위치였다. 비록 할아버지가 자신을 각별히 아끼긴 했지만, 집안에서의 서열을 따질 때면 그녀는 늘 뒤로 물러서야 했다. 게다가 오늘 밤 이 자리에 그녀의 부모가 없는 것을 보고, 큰아버지 배해산이 이미 자신의 부모를 페이셔스 그룹에서 내쫓은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는 더욱 자신감이 떨어졌다.시후는 그녀가 불안해하는 것을 보고 말했다. "배유현 씨,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거리낌 없이 하세요.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 걱정하지 말고요. 내가 책임질 테니." 그러자 배유현은 입술을 꾹 다물며 마음속으로 안도감을 느꼈다. 시후가 자신을 지켜준다고 하니 그녀는 용기가 생겼고, 곧바로 큰 목소리로 말했다. "은 선생님, 제 생각에 지금 가장 좋은 해결책은.. 배호영이 자신의 악행에 대한 대가를 목숨으로 책임지는 것입니다!"배한빈과 그의 아내는 이 말을 듣자마자 폭발했다. 그의 아내는 배유현을 손가락질하며 분노에 차서 욕설을 퍼부었다. "배유현!! 이 정도 없는 계집애야! 우리 호영이는 네 조카야! 네가 정말 그를 죽게 만들어야겠어?" 배한빈도 이를 갈며 소리쳤다. "배유현! 이 뱀처럼 독한 계집애! 네 부모를 우리가 내쫓았다고 이렇게 앙갚음하려는 거냐?"시후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성도민에게 말했다. "성도민 씨, 이 두 사람의 입을 닫게 만들어요." 그러자 성도민은 아무 말없이 다가가 배한빈의 따귀를 때리고 뒤로 날아가게 만든 뒤, 다시 배한빈 아내의 얼굴을 세게 내리쳐 그녀를 몇 바퀴 자리에서 돌게 만들고는 바로 기절시켜 버렸다.시후는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계속 이야기해요." 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한 편으로 우리는 그의 모든 악행을 즉시 대중들에게 즉시 공개해야 하며 그의 잘못을 절대 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