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우선은 이때 완전히 믿고 자기 물건을 챙기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차갑게 말했다. "아 참, 그리고 너희들! 날 이렇게 구타했지? 이 중 한 명이라도 도망갈 생각은 하지 마! 내가 여기서는 이렇지만.. 밖에서는 꽤 힘이 있는 사람이거든. 오늘 내가 나가면 너희들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그래서 한 명씩 복수해 줄 거라고!" 윤우선은 한 사람 한 사람씩 손가락질하며, 감방 안의 모든 사람들의 얼굴빛을 새파랗게 질리게 만들었다. 이렇게 욕하고 나서 윤우선은 한숨을 내쉬었다. 짐을 다 챙겨 교도관을 따라 가려는데 갑자기 소변이 마려웠다. 그녀는 혼자 중얼거렸다. "안 돼! 이 감방은 정말 재수가 없었고, 그러니 이 오줌도 틀림없이 재수가 없을 거야! 꼭 여기서 다 싸고 가야 해!” 그녀는 차갑게 웃으며 신 회장과 장옥분을 바라보았다. "마침 오줌이 마렵네? 너희 같은 거지들을 위해 내가 이걸 누고 가겠어!” 말을 마친 윤우선은 콧노래를 부르며 허리를 비틀면서 화장실로 들어갔다. 밖에 남은 한 무리의 사람들은 쥐 죽은 듯 조용했고, 모두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신 회장은 가슴을 누른 채 화가 치밀어 오르는 듯했다. “아유 짜증나! 틀림없이 우리 멍청한 아들놈이 저 년을 구하러 왔겠지!”장옥분은 분노하며 소리쳤다. "아들이 왜 회장님을 보석하지 않고 저 년을 풀어줘요? 개자식이 아니고 뭡니까?!”신 회장은 울며 말했다. "내 아들도 참.. 이 억척스러운 년에게 조종당해서 나와 같이 살지 않으려고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서 날 괴롭혔어.." 신 회장은 일부러 이간질을 하려는 생각으로 장옥분에게 말했다. "옥분 씨.. 저 기집애는 정말 악독해요! 당신 어머니의 무덤을 파헤치겠다고 했으니, 틀림없이 할 년이라고요! 그러니 꼭 마음 단단히 먹어요!" 장옥분은 신 회장의 말을 듣자마자 갑자기 머리 위로 분노가 치솟는 것을 느꼈고, 온몸이 떨려왔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바로 일어서더니, 바로 화장실로 뛰어들었다. 이것은 자신이 윤우선을 혼낼 수 있는 마지막 기
신 회장은 앞으로 청년재에서 살겠다는 자신의 꿈이 다시 거품이 된 것을 보고 윤우선이 더욱 미웠다. 게다가, 방금 윤우선이 감히 자기 앞에서 그렇게 날뛰고 말도 너무 심하게 했기에 그녀의 원망스러움은 끝이 없었다. 신 회장이 가장 원하지 않는 것은 바로 윤우선이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윤우선이 풀려난다고?! 만약 윤우선이 나가게 된다면, 이것이 그녀를 혼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것이다! 일단 놓치면, 장차 다시는 없을 기회라고! 그러자 신 회장은 늙고 쇠약해진 자신의 몸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리를 들어올려 윤우선의 무릎을 세게 밟았다!‘딱!’ 하는 소리와 함께 윤우선은 처절한 비명을 질렀다. 그녀는 자신의 다리에 격렬한 통증이 전해오는 것을 느꼈는데, 틀림없이 다리가 부러진 것 같았다. 신 회장은 일격에 성공하여 감격했지만, 뜻밖에도 몸놀림이 너무 커서 중심을 잃고 그대로 미끄러져 넘어져 버렸다. 그리고 바로 그녀의 꼬리뼈를 땅에 부딪혔고, 그녀는 고통으로 인해 “아이고!!”라며 소리를 질렀다. 윤우선은 신 회장에 비해 더욱 상태가 안 좋았다. 그녀는 눈에 띄게 더 비참해졌고, 자신의 오른쪽 다리 무릎이 반대 방향으로 휘어진 것을 보자 더욱 아파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버렸다. 그녀는 그저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아..! 내 다리! 다리가 부러졌어!"교도관은 안에서 인기척이 나자 밖에서 뛰어 들어왔다. "뭐야? 안에서 대체 뭐 하는 거야?" 무리들은 이 말을 듣고 급히 멈춰서서 제각기 한쪽으로 물러섰다.장옥분은 교도관을 흘끗 보고 일부러 웃으며 말했다. "이 년이 정말 굉장히 성깔이 더럽네요! 아무리 나가고 싶어도 그렇지.. 여기에 이 노인을 걷어차려다 다리가 부러졌다고요! 아이고 쌤통이다!" 말을 마치자 그녀는 급히 신 회장을 부축하고 화장실에서 나왔다.윤우선은 "교도관 님, 저 좀 도와주세요. 다리가 부러졌어요!"라고 울부짖었다.교도관은 이미 화장실 문 앞에 이르렀고, 들어오자마자 윤우선의 참상을 보고 눈살을
윤우선은 울먹였다. "그럼 괜히 내 다리만 이렇게 부러뜨린 거잖아요..?”"고발하려면 해! 그럼 내 쪽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경찰을 보내 심문하러 오라고. 하지만 그렇게 되면 너도 경찰서에 가서 진술서를 녹음해야 할 거야.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너는 혼자고 이들은 20여 명이야. 네가 한 말을 이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그러니까 만약 네가 할머니를 다치게 했다고 우기면, 넌 그냥 네 발등 찍는 거야!”윤우선은 이 말을 듣자마자 절망하기 시작했다. 그녀도 이 여자들이 모두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게다가 그녀들은 장옥분의 명령 아래 매우 훌륭하게 단결하고 있었다. 게다가 자신은 이미 대중의 분노를 샀는데, 이 사건을 경찰에 고발한다면, 그 결과는 자신에게 불리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오히려 자기가 더 귀찮아질 테고.. 이럴 바엔 빨리 나가는 게 낫지, 빨리 나갈수록 좋으니까! 이렇게 생각한 윤우선은 화는 났지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난 그냥 나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나가죠!"교도관은 고개를 끄덕이고 윤우선을 부축해 화장실에서 나온 뒤 그녀를 데리고 감방을 떠났다. 감방을 떠나는 순간, 윤우선은 돌아서서 신 회장에게 소리쳤다. "이 늙은이, 기다려!! 조만간 네 다리를 부러뜨리러 갈 거야!"신 회장은 "이 천한 년아, 네가 오히려 조만간 죽을 거다!"라고 냉담하게 말했다.윤우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장옥분을 쳐다보았다. "장옥분, 이 개 같은 년아! 네 어미의 무덤은 절대 보존할 수 없을 거다!”장옥분은 노발대발했다. "감히?!! 내가 널 죽여버릴 거야!!”윤우선은 교도관의 부축을 받으며 절뚝거리며 밖으로 나갔다가 뒤돌아보았다. "네가 그럴 수 있어? 딱 기다려! 네가 나올 때 네 어머니의 무덤에 가서 네 엄마 유골이 있는지 없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보게 해줄 테니까!!!" 말을 마치자 그녀는 고개를 돌리지도 않고 교도관을 따라 구치소 감방을 나왔다. 윤우선이 구치소의 어떤 구역에 이르자
윤우선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받은 후 지체없이 전원을 켰다. 휴대폰을 열자 그녀는 남편과, 딸에게는 연락할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윤우선은 속으로 한바탕 억울함이 밀려왔다. 자신의 남편과 딸은 자신이 이틀 동안 이렇게 많은 비인간적인 일들을 겪으며 고통스러웠다는 걸 결코 모를 것이다! 하지만 하필이면 그들에게 말할 수 없다니! 왜냐하면 한 마디만 내뱉으면 자칫 그들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고, 경찰이 다시 붙잡아 감옥에 가둘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휴대폰이 켜진 후, 윤우선의 카톡은 수많은 메시지들이 쌓여 있었고, 거의 모든 메시지는 자신의 딸 유나에게서 온 것이었다. 딸은 계속 자신을 걱정하고, 끊임없이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냈기에 윤우선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자신의 남편은 자신에게 카톡을 보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기가 실종된 지 이틀이 지났는데.. 전혀 걱정이 없는 거야? 이런 생각을 하자 윤우선은 속으로 김상곤이 이렇게 야박한 것에 대해 원망스러웠다. 자신이 실종된 지 이렇게 오래되었는데, 연락 한 통도 없다니..!? 두고 보자 이 영감탱이!그러자 경찰관은 "거기서 카톡을 보고 있지 말고 빨리 사위한테 전화해요!"라고 입을 열었다.윤우선은 급히 "경찰관 선생님, 제 사위가 저를 데리러 오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제가 지금 이 놈을 떠올리면 짜증이나 죽겠는데.. 그냥 제 딸에게 데리러 오라고 하면 안 될까요?"라고 물었다.그러자 경찰관은 탁자를 치며 차갑게 소리쳤다. "어이 윤우선! 지금 사위에게 당신을 데리러 오라고 한 이유는 그 범죄자들이 지금 당신 사위를 노리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그런 거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오늘 밤에 죽임을 당할 수도 있어, 그럼 나중에 후회하지나 말라고!”윤우선은 이 말을 듣자, 갑자기 놀라서 간담이 서늘해졌다. "아! 그래요? 그럼 지금 당장 전화할게요. 그럼 범죄자가 그를 노리고 있는지 잘 살펴봐 주세요!”그러자 경찰관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
"모임?! 이 빌어먹을 남편이 지금 어디 모임에 나갈 기분이야..? 누구랑 모임에 갔는데?" 윤우선은 발끈하며 물었다."그냥 오랜 동창들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저도 잘 몰라요. 전화드릴까요?" 시후는 물었다.윤우선은 짜증을 내며 말했다. "아니, 됐고! 먼저 데리러나 와! 지금 내가 다쳤으니 병원에 가야 해!”"부상을 당하셨어요? 괜찮으세요?"윤우선은 분노했다. "내 다리가 부러졌어! 무슨 헛소리가 그렇게 많아? 빨리 여기로 오라고!!"시후는 "그래요, 그럼 지금 가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전화를 끊은 시후는 즉시 밖으로 나가 택시를 잡아타고 구치소로 향했다. 구치소로 가는 길에 그는 유나에게 전화를 걸어 "여보, 어머니와 드디어 연락이 닿았어요. 지금 모시러 가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유나는 이 말을 듣자 흥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정말요? 엄마가 전화했어요? 어디 있대요? 괜찮대요???!""어머니께서는 구치소에 계셨대요. 이유를 물었더니 엊그제 사기를 당해 다단계 판매 회사에 붙잡혔다가 다시 경찰에 넘어갔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구치소에 잡아서 가뒀는데 혐의를 벗은 뒤 풀려나온 것 같아요."유나는 그제서야 문득 깨달았다. 애초에 엄마가 다단계 판매에 속아갔다고 의심하기는 했지만, 뜻밖에도 경찰에게 잡혔다니?! 아무래도 엄마가 집에 돌아오면, 앞으로 밖에서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게 만들어 준다는 사람들을 절! 대! 믿지 말라고 잘 말해야 할 것 같아 보였다. "그럼 저도 지금 갈게요, 우리 나중에 만나요!" 유나는 다급하게 말했다.시후는 먼저 급히 말했다. "아니에요, 오지 마요. 장모님께서 지금 다쳤다고 하셔서 바로 즉시 병원에 데려다 드려야 해요.”유나는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다. "어떻게 된 거예요? 엄마가 어디 다쳤어요? 심각한 상태인가요?""어머니께서 말씀하실 때는 다리가 부러졌다고 하셨는데.. 심할지는 나도 몰라요. 아무래도 의사가 진찰을 해봐야 할 것 같은데..”그러자 유나는 울음을 터뜨렸다. "
시후를 보는 윤우선의 마음은 이미 증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는 경찰의 말을 믿었지만, 시후도 국제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도 위조한 은행 카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모든 재난은 결국 시후의 카드로부터 시작되었고, 그 카드가 아니었다면 자신은 이렇게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았을 테니 당연히 시후를 가장 큰 주범이라고 여긴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마당에 지금 시후를 만났으니, 윤우선은 자연스럽게 어떠한 호의도 베풀 수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경찰관이 자신에게 호통을 치자 깜짝 놀라버린 그녀였다. 앞으로 자신이 경찰의 감시를 받을 것을 생각하니, 윤우선은 몹시 괴로웠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었고, 그녀는 이미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말았다. 그래서 그녀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시후에 대한 원망을 꾹 누르고 그저 얌전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그 경찰관은 그녀가 얌전해지자 시후에게 물었다. "당신이 윤우선 씨의 사위입니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네."라고 말했다.그러자 경찰관이 말했다. "그래요, 그럼 와서 서류에 서명해서 사람을 데려갔다는 것을 기록하십시오.”시후는 경찰관을 따라가서 서류에 서명한 뒤 그에게 물었다. “그럼 이제 가도 되나요?"그러자 경찰은 고개를 끄덕이며 "됐어요. 가 보세요."라고 했다.그러자 시후는 장모에게 "어머님, 이제 가도 된다고 합니다. 제가 병원에 데려다 드릴 테니 어서 가시죠."라고 말했다.윤우선은 이를 갈면서도, 감히 모진 말을 하지 못하고 경찰 앞에서 말했다. "아이고, 은 서방! 자네가 좀 부축해 줘, 그렇지 않으면 내 다리로는 못 걷겠거든!”시후는 그녀 곁으로 다가가, 그녀 몸에서 나는 악취를 참으며 그녀를 부축하였다.윤우선은 오른쪽 다리가 너무 아팠고, 조금만 움직여도 너무 괴로웠는데 지금 윤우선은 이미 예전의 윤우선이 아니었다. 이전의 윤우선은 손해를 본 적도, 고생을 해본 적도, 더군다나 어떤 괴롭힘을 당한 적도 없었다. 그러나 지금의 윤
그 운전사는 급히 택시를 몰아 세브란스 병원으로 향했다.조수석에 앉은 시후는 윤우선에게 "장모님, 이미 유나 씨에게는 전화했고요.. 지금 세브란스 병원으로 오기로 했으니 일단 병원에서 진찰부터 먼저 하시죠.”라고 말했다.윤우선은 한스러운 듯 콧방귀를 뀌더니, 분노 가득한 얼굴을 창밖으로 돌리고 우물거리며 말했다. "너 같은 사위는 아무런 쓸모가 없어! 나만 곤란해진다고! 흥!!”시후는 일부러 "장모님, 그게 무슨 뜻이에요? 제가 언제 귀찮게 했나요?”라고 물었다.윤우선은 백미러를 통해 그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묻지 마! 네가 직접 생각해 보고! 그리고 네가 물어봐도 말하지 않을 거야!” 윤우선은 이미 경찰로부터 여러 차례 경고를 받았는데, 지금은 무슨 말도 시후에게 감히 할 수 없었다. 직접 이야기하며 화를 내지는 못하기에 이렇게 우회적으로 화를 낼 수밖에 없었다.시후는 자연히 자신이 장모가 머릿속으로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일부러 "죄송합니다, 제가 어머님께 무슨 문제를 일으켰는지 정말 생각나지는 않네요.."라고 말했다.윤우선은 너무 화가 나서 가슴이 끊임없이 울렁거렸다. 몇 번이나 시후를 욕하고 싶어서 거의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결국 참을 수밖에 없었고 그녀는 마치 큰 가시가 목에 박힌 것 같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녀는 당분간 이 일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김상곤으로 화제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네 장인 어른은 도대체 누구랑 모임에 갔어? 언제 갔지?"시후는 "오전에 나가셨는데 누가 있는지는 저도 잘 몰라요. 한 번 여쭤보시죠?” 시후는 분명 장인 어른이 예전 첫사랑과 함께 동창회에 갔다고 말하면 분노하여 택시를 부셔버릴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예 바보인 척, 직접 장인에게 물어보라고 말을 돌려 버렸다. 왜냐하면 자신은 그 세 사람 사이의 일에 끼어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화가 난 윤우선은 또다시 소리쳤다. "이 양반이, 얼마 전에도 나가지 않았어? 그런데 왜 또 나가? 내가
미정은 이때 얼굴이 붉어졌지만 당당하게 마이크를 잡으며 "자자, 오해들 하지 말고! 노래 한 곡 같이 부른다고 문제없겠지?”라고 물었다.강문우는 마음이 언짢았다, 그는 김상곤이 결혼한 사람인데, 어떻게 공공연히 예전 여자친구를 초청하여 이런 발라드를 부를 수 있냐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김상곤의 사위가 이렇게까지 유명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난 뒤 아무 말도 못했다.지금 상곤은 흥에 겨운 미소를 지으며 미정을 몰래 바라보았다. 김상곤은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올랐다.미정은 우연히 상곤을 흘끗 보았는데, 그는 자신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 그의 눈빛에 얼굴이 붉어지고 말았다.이미 노래의 전주는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미정은 마이크를 잡고 모니터를 응시했다. 인트로가 끝나자 미정이 먼저 1절을 불렀다. 한미정의 목소리는 상곤에게 마치 천상의 소리처럼 황홀하게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상곤은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 같았고 미정의 목소리는 가수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친구들도 모두 박수갈채를 보냈다.미정은 이제 자신의 파트를 다 불렀고, 곧이어 상곤이 그의 파트를 부를 차례였다. 상곤이 마이크를 잡고 애틋하게 노래를 부르려 준비하고 있을 때, 탁자에 올려놓은 휴대폰의 진동이 울렸다. 그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보니 갑자기 액정에 뜬 세 글자에 놀라 온몸이 부르르 떨렸다. 화면에 뜬 사람은 였다. ‘뭐.. 뭐야?!’ 김상곤의 감정이 한순간에 와장창 깨졌다! ‘분명 윤우선은 이틀 동안 실종되었는데.. 왜 자신에게 전화를 한 거지? 설마... 설마 돌아왔어?’ 다음 순간, 상곤은 마음속으로 자신의 추측을 부정하고 싶었다. 윤우선의 핸드폰은, 계속 꺼져 있었는데, 지금 갑자기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으니 이는 분명 그녀가 틀림없이 돌아온 것이다. 김상곤은 갑자기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윤우선이 돌아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