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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장

"모임?! 이 빌어먹을 남편이 지금 어디 모임에 나갈 기분이야..? 누구랑 모임에 갔는데?" 윤우선은 발끈하며 물었다.

"그냥 오랜 동창들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저도 잘 몰라요. 전화드릴까요?" 시후는 물었다.

윤우선은 짜증을 내며 말했다. "아니, 됐고! 먼저 데리러나 와! 지금 내가 다쳤으니 병원에 가야 해!”

"부상을 당하셨어요? 괜찮으세요?"

윤우선은 분노했다. "내 다리가 부러졌어! 무슨 헛소리가 그렇게 많아? 빨리 여기로 오라고!!"

시후는 "그래요, 그럼 지금 가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전화를 끊은 시후는 즉시 밖으로 나가 택시를 잡아타고 구치소로 향했다. 구치소로 가는 길에 그는 유나에게 전화를 걸어 "여보, 어머니와 드디어 연락이 닿았어요. 지금 모시러 가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유나는 이 말을 듣자 흥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정말요? 엄마가 전화했어요? 어디 있대요? 괜찮대요???!"

"어머니께서는 구치소에 계셨대요. 이유를 물었더니 엊그제 사기를 당해 다단계 판매 회사에 붙잡혔다가 다시 경찰에 넘어갔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구치소에 잡아서 가뒀는데 혐의를 벗은 뒤 풀려나온 것 같아요."

유나는 그제서야 문득 깨달았다. 애초에 엄마가 다단계 판매에 속아갔다고 의심하기는 했지만, 뜻밖에도 경찰에게 잡혔다니?! 아무래도 엄마가 집에 돌아오면, 앞으로 밖에서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게 만들어 준다는 사람들을 절! 대! 믿지 말라고 잘 말해야 할 것 같아 보였다. "그럼 저도 지금 갈게요, 우리 나중에 만나요!" 유나는 다급하게 말했다.

시후는 먼저 급히 말했다. "아니에요, 오지 마요. 장모님께서 지금 다쳤다고 하셔서 바로 즉시 병원에 데려다 드려야 해요.”

유나는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다. "어떻게 된 거예요? 엄마가 어디 다쳤어요? 심각한 상태인가요?"

"어머니께서 말씀하실 때는 다리가 부러졌다고 하셨는데.. 심할지는 나도 몰라요. 아무래도 의사가 진찰을 해봐야 할 것 같은데..”

그러자 유나는 울음을 터뜨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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