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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6장

그러고는 원래 타고 있던 택시로 돌아가 다리가 부러진 윤우선을 부축했다.

윤우선은 다리의 통증을 참으며 차에서 빠져나온 후, 다른 택시를 탔다. 그녀는 새로운 택시가 막 출발하자 창문을 내리고 길가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기사에게 말했다. "이 개 같은 자식아! 넌 오늘 교통사고로 밖에서 뒤져버려!”

기사는 그 말을 듣자 화가 났다. "저.. 저!! 못 생긴 년이?! 뒤지고 싶어?!”

윤우선은 갑자기 화가 나서, 머리를 내밀고 욕을 더 하려 하였으나, 차가 이미 멀리 가 버렸으므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시후는 아무 말없이 한숨만 쉬었다. 아무래도 장모가 구치소에서 고생을 많이 한 것 같았다. 분명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화를 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장인어른을 동정하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윤우선은 그가 한미정과 데이트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는 사실을 알면 과연 가만히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

택시는 금방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유나는 이미 정문 앞에서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윤우선이 한쪽 다리가 부러졌을 뿐만 아니라, 코가 멍이 들고 얼굴이 부은 처참한 모습에 앞니까지 두 개 빠진 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유나는 윤우선에게로 다가와 울면서 소리쳤다. "엄마, 왜 이렇게 심하게 다치셨어요?"

윤우선 역시도 자신의 딸을 보자마자, 갑자기 눈물이 차올랐고, 요 며칠 동안 받은 억울함이 여기에서 터지는 듯했다. 윤우선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유나를 껴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우리 착한 딸, 내가 요 며칠 너무 너무 고달프게 살았어! 진짜 나는 죽을 뻔했고, 너는 엄마를 다시 볼 수 없을 뻔했어!" 말을 마치자 윤우선은 감정이 격해져 그 자리에서 통곡했다.

유나는 엄마가 이렇게 많은 억한 일을 당한 것을 알게 되자, 마음도 너무 괴로우면서 한편으로는 어머니를 부축하며 말했다. "엄마, 요 며칠은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어서 말해 봐요!"

윤우선은 눈물을 훔치고는 속으로 모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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