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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9장

윤우선은 병원에서 깁스를 한 뒤 김상곤의 차에 실려 집으로 돌아가 안정을 취했다. 가는 내내 윤우선은 끊임없이 곁에 있는 김상곤에게 구시렁댔고, 동시에 오늘 모임을 갈 때 왜 이렇게 화려하게 꾸몄는지 캐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김상곤의 입은 금고보다 더 무겁고 단단했다. 그는 오늘 밤 기회를 봐서 윤우선에게 이혼 이야기를 하고 싶을 뿐, 그 전에 그는 절대 미정이 돌아온 사실을 윤우선에게 알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한편, 다른 차에서는 시후가 눈시울이 붉어진 유나를 태우고, 김상곤의 뒤를 바짝 따라 주행하고 있었다. 유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매우 속상했고, 마음 아파했다. 어쨌든 누가 자신의 어머니가 이런 꼴을 당하는 것을 보고만 있겠는가? 많은 상처와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그녀는 마음이 아팠고, 그 외에도 그녀를 걱정하게 만든 한 가지는 바로 아빠와 엄마 사이의 감정 문제였다. 그녀는 아버지가 한미정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자신의 엄마는 미정에 비해 너무 형편없다는 것도 잘 알았다. 그래서 아버지가 결국 지금의 결혼을 포기하고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까 봐 걱정이 되었다.

시후는 옆에 있는 아내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 것을 보고, 막 입을 열어 몇 마디 권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안세진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안세진은 그에게 "도련님, 장모님은 만나셨습니까?"라고 물었다.

아내가 곁에 있어 말을 분명하게 할 수 없어 시후는 "네.”라고 짧게 대답했다.

안세진은 "그럼 다행입니다. 참, 도련님, 제가 소식을 하나 들었는데요."라고 뭔가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무슨 소식인데요?"

“다름 아니라.. 오송 그룹에서.. 아무래도 도련님의 적들을 찾아 헤매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심지어 사람들을 서울 쪽으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김익수를 찾았고, 지리산 쪽으로 사람을 보내서 이장명과 이재하 부자를 찾기도 했다가 이화룡이 배치했던 사람에게 들켜서 도망간 일도 있었습니다!”

시후는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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