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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4장

김상곤은 마음속으로 하늘에게 빌며 영원히 윤우선이 돌아오지 않기를 바랐다. 윤우선은 이미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을 괴롭혀왔으니, 자신에게도 약간의 자유가 필요 하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윤우선을 20여 년 동안이라는 시간 동안 혼자서 참아 온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만약 윤우선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면 미정이와 계속 함께하며 인연을 이어갈 기회가 있을 것이다. 게다가, 지금 폴이라는 미정이의 아들은 그래도 친하게 지내기에 편한 친구인 것 같아 보였고, 그는 자신을 그의 아버지로서 받아들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자신의 딸 유나 역시도 철이 들었고, 효성이 지극한 아가씨다. 하지만 그녀의 어머니 윤우선이 확실히 실종된 것이라면, 그럼 그녀는 자신의 인생 2막을 여는 것에 대해 그다지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쨌든 윤우선이 실종된 후 평생 혼자 살 수는 없을 것이 아닌가? 그래서 지금 상곤이 유일하게 걱정하고 있는 것은, 바로 윤우선이라는 여자가 다시 돌아오는 지의 여부다! 그래서 그는 하느님께 간절하게 빌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이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은 하늘이 아니라 그의 사위, 시후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

시후가 버킹엄 호텔에 도착하자, 호텔 벨보이가 다가와 차문을 열어주었다. 그는 차를 건네 주었다. 그리고는 장인 어른과 한미정 모자에게 말했다. “버킹엄 호텔은 한국에서도 꽤 괜찮은 호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식당이 꽤 유명합니다. 한정식에 특화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두 분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한미정은 급하게 말했다. “아아~! 시후 씨 정말 너무 겸손하신 것 아니에요? 저는 먹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까다롭지 않아요.. 그리고 난 솔직히 서울을 떠난 지 너무 오래 지나서, 한국 음식이 너무 그리웠어요!”

시후가 웃으며 말했다. “그럼 버킹엄 호텔에 온 것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네요? 하하..” 시후는 또 이어서 말했다. "폴, 한국 음식은 어때요? 잘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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