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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2장

작가: 로드 리프
마침, 한 미국 남학생이 그녀에게 미친 듯이 구애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화가 나고 상곤에 대해 빨리 잊어버리고 싶어서 상대방의 구애에 응했다. 그래서 둘은 곧 결혼을 했고, 그리고 곧 아이를 갖게 되었다. 남편은 그녀에게 아주 잘해주었고 평생 그녀를 보호했지만, 그녀는 지난 20년 동안 자신의 전 남자 친구를 잊지 못했다.

그녀는 이후에 그 때 겪었던 일들을 돌아보고 나서야, 자신이 처음에 너무 빨리 일을 처리하여 다른 사람에게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의 그 절친이라고 했던 윤우선은 근본적으로 자신을 찾아와서 참회한 것이 아니라 미정 자신이 이 일에 개의치 않기를 바랐던 것이고 김상곤을 속이려 했던 것이었다. 그러니까 평소의 미정의 성격이 착한 것을 알았던 윤우선은 자신이 김상곤을 쉽게 놓아줄 것을 다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의 미정은 너무 어리고, 너무 교만했고 인간으로서의 원칙과 감정의 순결 만을 중시했기 때문에, 그녀는 사랑하는 남자를 포기하고 윤우선의 꼬임에 넘어가 버린 것이었다!

하지만 상곤을 잊지 못하는 마음 때문에 미정의 결혼생활은 너무나도 고통스러웠다. 그녀의 남편은 그녀를 매우 사랑했고, 그녀는 좋은 아내로써 책임과 의무를 다했으며, 그를 배신한 적이 없었다. 그리고 가정과 아이를 잘 돌보고 심지어 사업상으로도 남편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그녀는 단지 자신이 그를 늘 공경하고, 마치 손님처럼 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비록 자신은 그에게 매우 감사하고, 그를 존중하고, 심지어 그를 사랑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았다. 사랑 없는 결혼생활이 계속 되었고, 그녀의 남편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미정은 남편이 안장되기 전까지 일편단심으로 그를 보살폈다. 그리고 마침내, 남편이 묻힌 뒤 미정의 마음은 텅 비어 있었다. 그제야 그녀는 아내로서 남편에게 해야 할 모든 의무를 다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혜로웠고, 충성스러웠고, 가정적이고, 자식을 낳고 기르는 것까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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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곤은 마음속으로 하늘에게 빌며 영원히 윤우선이 돌아오지 않기를 바랐다. 윤우선은 이미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을 괴롭혀왔으니, 자신에게도 약간의 자유가 필요 하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윤우선을 20여 년 동안이라는 시간 동안 혼자서 참아 온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만약 윤우선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면 미정이와 계속 함께하며 인연을 이어갈 기회가 있을 것이다. 게다가, 지금 폴이라는 미정이의 아들은 그래도 친하게 지내기에 편한 친구인 것 같아 보였고, 그는 자신을 그의 아버지로서 받아들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자신의 딸 유나 역시도 철이 들었고, 효성이 지극한 아가씨다. 하지만 그녀의 어머니 윤우선이 확실히 실종된 것이라면, 그럼 그녀는 자신의 인생 2막을 여는 것에 대해 그다지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쨌든 윤우선이 실종된 후 평생 혼자 살 수는 없을 것이 아닌가? 그래서 지금 상곤이 유일하게 걱정하고 있는 것은, 바로 윤우선이라는 여자가 다시 돌아오는 지의 여부다! 그래서 그는 하느님께 간절하게 빌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이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은 하늘이 아니라 그의 사위, 시후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시후가 버킹엄 호텔에 도착하자, 호텔 벨보이가 다가와 차문을 열어주었다. 그는 차를 건네 주었다. 그리고는 장인 어른과 한미정 모자에게 말했다. “버킹엄 호텔은 한국에서도 꽤 괜찮은 호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식당이 꽤 유명합니다. 한정식에 특화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두 분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습니다.”한미정은 급하게 말했다. “아아~! 시후 씨 정말 너무 겸손하신 것 아니에요? 저는 먹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까다롭지 않아요.. 그리고 난 솔직히 서울을 떠난 지 너무 오래 지나서, 한국 음식이 너무 그리웠어요!”시후가 웃으며 말했다. “그럼 버킹엄 호텔에 온 것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네요? 하하..” 시후는 또 이어서 말했다. "폴, 한국 음식은 어때요? 잘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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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곤은 윤우선이 앞으로 하루 이틀 안에 갑자기 돌아오기라도 할까 봐 걱정했기 때문에 단순하게 생각했다. 만약 윤우선이 갑자기 집에 돌아오기라도 한다면, 자신에겐 이런 좋은 기회가 없을 것이다. 만약에 윤우선이 돌아온다면, 한미정에게 자기 집에 와서 밥을 먹으라고 말할 엄두조차 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윤우선은 칼로 자신을 찔러 죽일 인간이니까..! 그래서 김상곤은 이런 기회를 얻었을 때 가능한 한 빨리 잡아 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최대한 빨리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한미정도 지금 대학교를 다닐 때를 회상하고 있었다. 그녀는 대전이 고향이어서 당시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기 위해서는 기숙사에서 지내야 했다. 그 당시 두 사람 모두 연애를 할 때 수줍고 조용한 성격이었으며, 가족들에게 두 사람의 관계를 알릴 수 없었다. 그녀는 상곤과 사귈 때 꼭 한 번 자신의 두 손으로 직접 만든 밥을 지어주고 싶었지만, 늘 적당한 기회를 찾지 못했다. 그때는 지금처럼 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요즘에는 커플을 위한 공간이 많이 있다. 요리를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호텔이나 콘도 또는 캠핑을 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정과 상곤이 연애할 시절에는 이처럼 적절한 장소도 별로 없었고, 두 사람이 쉽게 외박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당시 대학교에는 자체 게스트하우스가 있었는데, 이곳은 학생증만 있으면 방을 예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웬만한 학생들은 감히 그곳에서 방을 잡지 못했다. 왜냐하면 동기들이나 교수님들에게 들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었다.김상곤은 어느 날 저녁, WS 그룹의 집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 미정을 몰래 집으로 데려왔다. 당시 WS 그룹에서는 큰 형 김창곤이 외지에서 학교를 다녔고, 회사 프로젝트가 대부분 본사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어른들은 대부분 외부 출장이 잦아 집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신 회장은 이렇게 멀리 여행을 나가는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집에 아무도 없을 기회는 매우 드물었다. 그 시절 대학생들은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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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도 두 사람의 이야기가 뭔가 이상하게 흘러가는 것 같았지만, 뭔가 부끄럽기도 하고 거북한 느낌이 들어 아무 말하지 못하고 시후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은 선생님, 운전하시느라 피곤하지는 않으세요?" 그리고 그는 미정에게 말했다. "어머니, 비행기를 오랫동안 타셔서 피곤하실 텐데, 눈을 좀 붙이시고 아저씨와는 식사 자리에서 이야기하시는 것이 어떻겠어요?”미정은 그제서야 문득 정신을 차렸다. 방금 그녀는 김상곤과의 예전의 일을 회상하느라 바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신경 쓰지 못하고 있었다. 중년의 나이인 그녀는 얼굴이 더욱 붉어지며 아들의 말을 따라 서둘러 답했다. "아아.. 그래 네 말이 맞아, 너무 오랜만에 상곤이를 만나서.. 후후.. 기쁜 마음에 수다를 떨었지? 그럼 식사할 때 이야기를 더 나누는 걸로 해~”김상곤도 급히 옆에서 맞장구를 쳤다. “그래 그래, 밥 먹으면서 해도 되는데 너무 신나게 떠들었다!”시후는 마지못해 고개를 저었고,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보아하니 이 두 사람은 정말 마른 장작과 뜨거운 불길 같았다. 그리고 마치 엄청나게 뜨겁게 타오르기 위해서 20여 년을 넘게 기다려온 듯한데, 기회만 준다면 분명 겉잡을 수 없는 불길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시후는 호텔에 도착하자 앞장서서 사람들을 이끌고 레스토랑으로 향했다.호텔 매니저는 일찌감치 분부를 받았고, 시후를 보자마자 바로 환영하며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버킹엄 호텔의 회원이십니까?""회원은 아니지만 친구에게 룸을 예약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그렇다면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어떤 룸으로 예약하셨을까요?""은.시.후.입니다. 어떤 곳으로 예약됐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안세진 부장님을 통해서 예약한 것이라서요.”상대방은 즉시 깍듯이 인사를 하고, "네, 바로 은 선생님이시군요. 원하는 자리는 이미 예약되었으니 저를 따라오시면 됩니다.”라고 이야기했다.시후는 빙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매니저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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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는 폴이 자신의 신분을 단번에 알아맞힐 줄은 정말 몰랐다. 그러나 그는 폴의 말이 단지 추측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 자리에서 쉽게 인정할 수 없었다. 시후가 부인하려고 하는데, 옆에 있던 장인이 허허 웃으며 말했다. “허허허.. 말도 안 돼~ 우리 사위는 데릴사위야. 그러니 우리 은 서방이 LCS 그룹의 사람이었으면 아마 우리 집안은 이미 엄청나게 잘 나가고 있을 걸세.” 김상곤은 평소에는 그다지 의욕이 넘치지 않았고, 제대로 하는 일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LCS 그룹만큼은 굉장히 잘 알고 있었다. 사실 한국에서 LCS 그룹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사실 너무 유명한 재벌가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후가 LCS의 사람이라고 믿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은 씨라는 성을 가진 사람이 굉장히 많은데, LCS 그룹은 그들 중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상곤은 시후의 신상을 잘 알고 있었다. 어린 나이에 보육원에 들어갔고, 18살 때 공사판에 나가 일하다가 20대 초반에 상곤의 아버지인 김 회장의 눈에 들어 자기 집 데릴사위가 되었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LCS 그룹의 사람일 수 있겠는가? 만약 시후가 LCS 그룹이라면, 자신은 전 세계의 초 갑부의 잃어버린 아들이지 않겠는가?폴은 시후가 데릴사위라는 말을 듣자마자, 자신이 뭔가 잘못 짚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LCS 그룹이 어떻게 자신들의 자제를 데릴사위로 삼게 둘 수 있단 말인가? 그러자 폴은 사과를 했다. "제가 오해했나 봐요, 미안합니다. 은 선생님이라고 하셔서, 게다가 이 버킹엄 호텔은 LCS 그룹의 사업이니 그렇게 생각했나 봐요.”시후는 빙긋 웃었다. "그렇게 미안하게 여기지 않아도 됩니다.”서로 대화를 하는 동안, 매니저는 그들을 룸으로 데리고 가서 깍듯이 인사했다. "그럼 안으로 모시겠습니다.”네 사람이 룸에 들어서자, 시후는 자신의 장인을 상석에 앉힌 후, 장인의 첫사랑 한미정에게 말했다. "그럼 장인어른과 함께 앉으시도록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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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정은 "상곤이 네가 이렇게 내가 좋아하던 음식을 다 기억할 줄은 몰랐어.. 솔직히 나 자신 조차도 내가 뭘 좋아했는지 잘 기억 못하고 있었는데.."라며 감탄했다. "사실 대학을 다니면서, 집을 떠나 타지 생활을 했잖아.. 그러다 보니 집 밥이 그리울 때가 참 많았어. 그런데 미국으로 가니 한국 음식이 더 생각나더라.."김상곤은 미소를 지었다. "그때 네가 계속 나에게 갈비탕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던 게 기억난다! 하하하.. 그 어려운 걸 네가 해보려고 했잖아?!” 그러자 김상곤은 급히 질문이 생각난 듯 물었다. "참, 미정아! 아까 우리 집에 가서 요리해서 같이 먹자고 했는데, 어떻냐? 솔직히 네가 해준 요리를 한 번 맛보려고 몇 년이나 기다렸는지 몰라, 이 소원을 이루는 게 꿈이었다!”미정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싸르르 아려 오며 감동이 전해지는 듯했다. "나는 문제가 없는데, 폴이 혹시 저녁에 시간이 날지 모르겠네.” 그러더니 아들 폴을 보고 “아들, 저녁에 다른 계획 있을까? 만약 없다면, 함께 상곤 아저씨네에서 요리도 하고 식사도 하는 게 어때? 겸사겸사 상곤 아저씨네 따님이랑도 인사하고."라고 물었다.폴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좋아요, 너무 기대되는데요..? 하하~”김상곤은 이 말을 듣자 갑자기 설레기 시작했다. "그럼, 우리 지금 이 자리에서 정해버리자~ 저녁에 어떤 요리를 할 거야?"미정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음.. 지금 당장 말하라고..? 지금은 따로 떠오르는 것이 없는데.." 그러자 그녀는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랐는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아, 그럼 우리 이렇게 하자! 그럼 먼저 카톡으로 연락을 하는 게 어때? 내가 생각나면 상곤이 너에게 알려 줄게. 그럼 수고스럽지만 마트에 가서 사야 할 재료들을 다 사주면 좋겠어. 아 참, 너 집 주소도 보내 주라. 내가 5시 30분쯤에 폴이랑 함께 집으로 찾아 갈게.”김상곤은 흥분한 듯 휴대전화를 꺼냈다. "미정아, 그럼 이 카톡이 맞는 건지 확인 한 번 해줘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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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은 고급 지식인 집안에서 태어났고, 인문학 교육을 많이 받은 터라 다른 남들처럼 시후가 데릴사위라는 말을 듣자마자 그를 깔보는 저급한 행태는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시후는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별로 어색하지 않았다. 자신이 데릴사위가 된 건 하루 이틀이 아니었으니까, 이렇게 아내에게 얹혀 산다는 건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었다.이때, 폴은 시후에게 물었다. "참, 은 선생님, 버킹엄 호텔의 안세진 부장님을 알고 계신다고 하는데.. 혹시 저에게 소개를 해주실 여유가 되실까요..? 어쨌든 저는 막 회사를 서울로 옮긴 터라, 한국 쪽 자원과 인맥을 적극적으로 넓혀야 합니다.. 그래서 만약 실례가 안 된다면 선생님께서 저를 도와 주셨으면 하는데.. 만약 가능하다고 하신다면 저는 절대 선생님의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시후는 폴에게 자신과 안세진의 관계가 얼마나 가까운지 알려주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그는 방금 자신과 LCS 그룹의 관계를 추측할 뻔하지 않았던가..? 그러니 만약 폴이 자신을 통해 안세진을 알게 된다면, 그는 분명 그 속에서 더 많은 디테일한 내용을 알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그는 폴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폴, 솔직히 말해서 저는 안세진 부장님과 잘 알지는 못합니다. 저는 단지 친구들 중 한 명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을 뿐이라서요.. 그리고 굉장히 부끄럽게도.. 제가 다른 사람들의 풍수를 봐주는 바람에 만나게 된 친구예요..”"풍수..라고요? 은 선생님께서는, 풍수를 보실 줄 아시나요?" 폴이 놀라 물었다.시후는 빙긋 웃으며 무덤덤하게 말했다. "풍수를 볼 수 있다고는 할 것도 없고, 그저 책을 몇 권 읽었고 나이 지긋하신 선생님께 조금 배웠을 뿐이에요. 솔직히 말해서, 사기나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하하..”그러자 옆에 있던 상곤은 시후가 당황스러울까 봐 대화 주제를 돌려주었다. "아 참! 폴, 자네 회사에서는 무슨 일을 하나? 미국에서 한국으로 이전하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그렇다면 자본도 필요할 것이고 사업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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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우선은 자신이 운전하는 위풍당당한 롤스로이스 컬리넌을 몰고 하버시티에 도착했다. 지하 주차장에서 조심스럽게 차를 여러 번 후진하고 돌리기를 반복해 간신히 주차를 마친 그녀는 홍라연과 함께 1층으로 올라갔다.하버시티의 1층은 대부분 일류 명품 브랜드 매장으로 가득했다. 그중 절반은 의류와 가방 브랜드로, 예를 들어 루이비통이나 구찌 같은 곳들이 있었고, 나머지 절반은 악세서리브랜드로, 불가리, 까르띠에와 같은 매장이 자리 잡고 있었다.윤우선은 도착하자마자 홍라연을 이끌고 불가리 매장으로 직행했다. 불가리가 다른 브랜드보다 특별히 더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윤우선은 ‘불가리’라는 이름이 듣기만 해도 화려하고 좋은 것 같은 느낌이라 마음에 들어했다.두 사람이 매장에 들어가자마자 윤우선은 곧바로 중앙에 위치한 진열대로 향했다. 그 후, 높은 의자에 턱 하니 앉아 오른손으로는 롤스로이스의 차 키를 진열대 위에 올려놓고, 왼손으로는 예전에 시후가 선물해 준 에르메스 핸드백을 진열대 위에 당당히 올려놓았다.판매사원은 한눈에 큰 손님이 온 것을 알아차리고 재빨리 다가와 매우 공손하게 말했다. “고객님, 안녕하세요. 불가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어떤 상품을 보고 싶으신지 말씀해 주세요.”윤우선은 목소리를 가다듬고 거만한 태도로 말했다. “흠흠, 매장에 괜찮은 목걸이 있으면 다 꺼내 줘요. 내가 골라 볼 테니까.”판매사원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이며 옆에 있는 남성 동료에게 말했다. “준기 씨, 고객님께 스페인산 탄산수를 두 병 준비해 드리고, 이번 달에 새로 나온 향수 샘플도 준비해서 고객님께 시향해 드려요.”남성 판매사원은 지시대로 움직였고, 이를 본 윤우선은 마음속으로 감탄했다. ‘역시 명품 브랜드 매장은 서비스가 달라!’홍라연은 윤우선 뒤에 서서 생각했다. ‘예전엔 WS 그룹이 돈 좀 있었을 때 나도 이런 매장에 와서 이런 대접을 받았었지. 하지만 지금은 이런 매장을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긴장될 정도라니... 역시 떨어진 봉황은 닭보다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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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우선은 과거 WS 그룹에서 시집살이를 할 때 늘 홍라연에게 괴롭힘을 당해기에 마음속으로 큰 원한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홍라연이 개처럼 그녀에게 아부하며 다가오니, 윤우선의 허영심은 한껏 부풀었고, 그녀에게 완전한 통쾌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매일 홍라연과 어울리는 것이 즐거웠다. 윤우선에게는 홍라연이 자신의 앞에서 아부하며 비위를 맞출 때, 자신이 과거의 윤우선이 아니며 완전히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그 때, 윤우선은 홍라연의 목소리를 듣고 투덜대며 말했다. “아직도 잠이 부족한데. 몇 시죠?” 홍라연은 서둘러 말했다. “벌써 11시 다 돼 가! 어제 말하기를 오늘 쇼핑 간다고 했잖아? 난 다 준비됐어, 지금 동서 집 앞이야. 오늘 가는 거지?”윤우선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아이고! 까먹고 있었네! 오늘 하버시티에 가서 목걸이 하나 살까 했는데, 요즘 자꾸 목이 허전한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그러자 홍라연은 웃으며 말했다. “동서처럼 컬리넌을 타고 에르메스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목에 좀 화려한 목걸이 없는 게 더 이상하지! 어떤 브랜드로 볼 거야?” 윤우선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뭐 불가리, 티파니, 까르띠에 같은 데면 다 괜찮아요. 안 가리는 편이라, 일류 브랜드면 다 좋지 뭐.” 홍라연은 곧바로 아부를 시작했다. “역시 동서 안목은 최고야! 동서 기질에는 그런 일류 브랜드가 딱 어울리지.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은 동서랑 비교도 안 돼. 몇 만 원짜리 정도만 해도 충분하지.” 이어 홍라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역시 동서는 복이 많아. 럭셔리한 저택에 살고, 고급 외제차도 타고, 명품을 입으니 확실히 인생 승자지.. 나야 뭐, 어려움을 겪고 나니 악세서리도, 가방도 다 없어졌어. 지금은 명품은 커녕 싼 목걸이 하나 사기도 힘드네... 나중에 혜빈이에게 돈 좀 받아서 상점에서 은목걸이나 하나 사야겠어..”윤우선은 속으로 생각했다. ‘홍라연이 자기가 저렴한 악세서리나 어울리는 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20장

    원래 시후는 이중열이 당분간 한인 타운에서 편히 지내도록 하고, 나중에 시간을 내어 홍콩으로 가서 그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하지만 유가휘가 참지 못하고 먼저 문제를 일으키려 하니, 시후도 어쩔 수 없이 홍콩으로 가야만 했다. 홍콩과 미국은 멀리 떨어져 있어, 일반 비행기로 편도만 해도 최소 10시간 이상 걸린다. 게다가 일을 처리하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할 테니, 시후는 최소 3~5일, 어쩌면 더 오래 미국을 떠나 있어야 할 것 같았다. 그 중에서도 시후가 가장 걱정되는 것은 유나였다.비록 시후가 블랙 드래곤의 여자 대원들을 배치해 유나를 몰래 보호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녀가 혼자 미국에서 학업과 생활을 한다고 생각하니 시후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현재 김상곤은 중국에서 문화 교류 활동 중이라, 미국에 와서 유나와 함께 있어줄 수 있는 사람은 장모 윤우선 뿐이었다. 하지만 시후는 직접 유나에게 자신이 홍콩으로 가야 하고, 장모님을 모셔와야 한다고 말하면 조금 어색할 것 같았다. 게다가 유나와 상의한다 해도 그녀는 장모님을 모셔오는 대신, 자신에게 홍콩에 가지 말라고 하거나 혼자 있어도 괜찮으니 자기 걱정은 말라고 할 가능성이 컸다. 또한, 윤우선은 지금 미국에 오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었다. 윤우선은 한국에서 혼자 지내면서 럭셔리 외제차와 저택, 시후가 준 용돈으로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미국으로 오게 한다면 오히려 귀찮아 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시후는 장모 윤우선을 데려오기 위한 핑계를 먼저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뒤 유나에게, 자신은 홍콩에 고객이 있어 가야 하지만 마침 장모가 와 있으니 그녀와 시간을 보내라고 말하는 것이 좋아 보였다.윤우선을 중국에서 미국으로 데려오는 것은 시후에게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윤우선의 성격을 너무 잘 알았기 때문에, 약간의 계획 만으로도 그녀를 데려올 자신이 있었다.그래서 시후는 즉시 송민정에게 전화를 걸어 말했다. “송회장님, 부탁할 일이 있어서요.” 송민정은 주저 없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19장

    전화가 연결되자 시후는 물었다. “은서야, 창재 씨 아직 거기 있어?” 고은서는 대답했다. “방금 사람을 보내서 그를 집으로 돌려보냈어. 그런데, 시후 오빠, 오늘 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지우 언니가 말하길 오늘 밤에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심지어 제이크 한 경감도 죽었다고 하던데?”시후는 짧게 대답했다. 그리고 그는 고은서에게 상황을 설명해주었다.고은서는 시후의 이야기를 다 듣고 충격을 받아 놀라며 말했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잔인한 괴한들이 있을 수 있어...?” 그녀는 이어서 자책하는 말도 했다. “시후 오빠, 혹시 우리 팀에 내부자가 있었던 건 아닐까? 아니면 이 사람들이 어떻게 이렇게 치밀하게 협력할 수 있었겠어..? 배경 음악이 가장 큰 시점에 공격을 시작했다면, 아마 공연 흐름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던 게 분명한데...”“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지금 확실히 내부자로 의심되는 건 내 셋째 외숙모뿐인데, 그녀는 이미 죽었어. 내 생각엔 괴한들이 네 공연 흐름을 몰랐을 거야. 언제 배경 음악이 가장 큰 시점인지도 몰랐을 것이고.. 그들이 정확히 시간을 맞출 수 있었던 건 내 외숙모가 그 안에서 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일 거야. 그녀가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했을 때 괴한들에게 알려 줬을 가능성이 커.”고은서가 말했다. “하지만 오빠가 그러지 않았어? 외숙모가 신호 방해 장치를 몸에 지니고 있었다고. 그런 장비를 가지고 있으면 그녀도 범죄자들과 연락할 수 없을 텐데...”시후는 참지 못하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왜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는 거야? 그녀가 방해 장비를 가지고 있었던 건 맞지만, 그 장비를 계속 켜두는 건 불가능해. 만약 계속 켜뒀다면 다른 사람들이 벌써 이상함을 눈치챘을 걸. 내 생각에는 그녀가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다가 그 순간이 오자 먼저 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곧바로 방해 장치를 켰을 거야. 괴한들은 1분도 채 안 되는 시간 안에 들이닥친 걸 보면, 짧은 차단 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18장

    홍콩에서 유성으로 불리는 유가휘에 대해, 시후는 전혀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다. 이건 그가 이중열에게 한 일 때문만이 아니었다. 시후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사람이라, 비록 이중열이 이 사건에서 약자이기는 하지만 사실 이 사건에서 잘못한 것은 바로 이중열에게 있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유가휘가 자기의 명예와 자존심 때문에 이중열에게 복수하려는 것도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시후가 유가휘에 대해 가장 못 마땅하게 여기고 있는 점은 바로 그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점이었다.당시 이중열이 식당에서 말한 바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직후 이중열은 제일 먼저 시후의 아버지인 은서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했다. 그 때 시후의 아버지는 즉시 홍콩으로 가 유가휘와 합의를 맺어 이중열을 놓아주기로 했고, 그 덕에 이중열은 일시적으로 구제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시후의 부모님이 LCS 그룹에서 나오게 되면서, 시후의 부모님이 사망하게 되었다. 유가휘는 시후의 아버지가 사망한 사실을 알자마자 바로 합의한 내용을 어기고, 이중열을 사냥하기 위해 전 세계에 많은 사람들을 보내 대대적인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다 추적이 잠시 중단된 이유는 바로 고선우가 시후의 아버지를 대신하여 이 일에 개입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고선우가 중병에 걸렸을 때, 고은서가 시후를 찾았다. 그래서 만약 고선우가 병이 낫지 않았다면 유가휘는 또 다시 협정을 어겼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중열은 아마도 상금을 노리는 킬러에게 처참하게 죽음을 맞이했을지도 모른다.그런데 유가휘는 이제 ‘우회적으로’ 자신이 고선우와 했던 약속을 회피하려고 하자, 그 행동을 본 시후는 더욱 분노했다. 약속을 지키지 않고 의리를 저버린 유가휘의 품성에 대해 시후는 극도로 불쾌함을 느꼈던 것이다. 그래서 시후는 즉시 고은서에게 짧은 메시지를 보냈다. 고은서는 시후의 메시지를 보고 마음을 놓았다. 그녀는 스마트폰을 창재에게 건네며, 시후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17장

    고은서는 놀라며 물었다. "창재 씨, 일어나요. 무슨 일이 일어난 거예요? 나에게 말해봐요."창재는 울면서 말했다. "삼촌이 경찰에 잡혀갔어요. 그들은 삼촌을 이민청에 넘기겠다고 했어요. 누군가 이민청에 삼촌이 불법 체류하고 있다고 신고했다는 거예요.. 경찰은 최대 5일 안에 삼촌을 홍콩으로 추방한다고 했어요..."고은서는 놀라서 물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난 거예요? 그게 바로 그 홍콩 갑부라는 사람이 한 짓인가요?!"창재 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아마 맞을 거예요!" 그가 목이 메어 말을 이어갔다. "전에 경찰이 우리 가게에 와서 당신과 시후 형님에 대해 조사를 했어요. 삼촌은 정보를 노출시키는 게 두려워서 미리 CCTV의 하드디스크를 부숴서 경찰이 헛발질을 하게 만들었죠. 그 후, 삼촌은 짐을 싸기 시작했어요. 그리고는 가게를 저에게 맡기겠다고 했어요. 제 생각엔 삼촌이 미국 경찰이 홍콩 경찰에게 조사를 의뢰할 걸 예상했을 것이고, 유성이 그 때문에 삼촌의 행방을 파악한 것 같아요..."고은서는 진지하게 말했다. "유성이라는 자는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삼촌을 놓지 않으려고 하네..." 그녀는 곧바로 창재에게 말했다. "창재 씨, 너 지금 너무 초조해하지 마요. 아직 시간이 몇 일이 남았으니까요.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생각해 볼게요!"창재는 긴장하며 말했다. "누나, 제가 볼 때 경찰은 꽤 괜찮은 사람 같았어요. 하지만 지금 걱정되는 건 유성이 이미 뉴욕 경찰의 윗선을 매수한 게 아닐까 하는 거예요. 만약 특별한 절차를 밟아서 오늘 밤 삼촌을 바로 추방하면 어떡하죠?"고은서는 진지하게 말했다. "불법 체류 문제는 법적 절차가 있는 것이고, 명확한 법적 규정이 있어요. 오늘 잡았다고 해서 오늘 밤 바로 송환할 수는 없죠. 만약 뉴욕 경찰이 감히 이런 절차를 무시하고 일을 처리한다면, 나는 뉴욕시 정부에 항의할 테니 걱정하지 말아요." 그 말이 끝나자 고은서는 김지우에게 말했다. "언니, 우리 측 미국 변호사에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16장

    김지우는 계속해서 침착함을 유지하려 애썼다. 비록 그녀의 평소 성격이 다소 괄괄하고 거친 면이 있었지만, 오늘과 같은 일은 그녀가 평생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일이었다. 그녀는 두 눈으로 제이크 한의 시체를 목격했고, 시후의 외숙모가 독살당한 장면을 보았으며, 자신의 팀원들이 끔찍하게 죽어가는 것을 지켜봤다. 하지만 그녀는 끝까지 멘탈이 무너지지 않으려고 애썼다. 왜냐하면 고은서는 여전히 공연을 하고 있었고, 자신은 팀의 책임자였기 때문에 모든 일을 처리해야 했다. 하지만 고은서를 만나는 순간, 그녀는 지금까지 억누르고 있던 감정이 한순간에 터져 버렸고,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고은서는 김지우의 모습에 놀라며 급히 물었다. "VIP 구역에 무슨 일이 생긴 거야? 시후 오빠가 있는데, 무슨 큰일이 일어날 수 있겠어? 내가 듣기로 '호랑이 매니저'라는 별명이 붙은 언니가 이렇게 울고 있다니?!"김지우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넌 몰라... 공연 중에 괴한들이 들이닥쳐서 많은 사람들을 죽였어... 심지어 제이크 한 경감도 죽었다고...""뭐?!" 고은서는 눈이 커지며 급히 물었다. "무슨 일이야?! 시후 오빠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는 괜찮으셔?!"김지우는 급히 답했다. "그들은 괜찮아, 다만 Samson 그룹에서 한 여자가 독살 당했어..." 그 후, 김지우는 그녀가 알고 있는 모든 상황을 고은서에게 그대로 전달했다.고은서는 이를 듣고 놀라며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자기의 공연 중에 이런 심각하고 끔찍한 공격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고,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이 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후와 Samson 그룹 가족들이 대부분 안전하다는 소식을 들은 고은서는 안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독살당한 여자가 시후의 외숙모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조금은 안도할 수 있었다. 그 다음, 그녀에게 든 첫 번째 생각은 바로 시후에게 전화를 걸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직접 묻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김지우가 알고 있는 것은 정말 일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15장

    사실 김지우는 지금까지 피해를 입은 스태프들의 뒤처리를 계속하고 있었고, 기분이 매우 우울했다. 하지만 시후와 유나가 VIP 이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그들에게 인사를 나누고 작별을 하러 온 것이었으며, 임무를 마친 후에도 그녀는 긴장을 풀지 않았다. 그녀는 곧바로 무대 뒤로 가서 고은서에게 상황을 설명해야 했기 때문이다.한편, 공연장 밖에서는 창재가 보안 직원에게 간절히 부탁을 하고 있었다. "저는 혜리 씨를 정말로 알고 있어요! 아주 중요한 일이 있어서, 급한 일입니다! 제발 혜리 씨에게 제 이름을 전해주세요. 저는 창재라고, 한인 타운의 삼겹살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혜리 씨가 분명히 저를 알 거예요!"보안 직원은 그의 말을 비웃으며 불쾌하게 말했다. "됐어, 오늘 밤 얼마나 많은 팬들이 거짓말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당신 이야기가 제일 별로야! 혜리가 어떻게 당신 같은 식당 직원이랑 알게 되겠어?"창재는 급하게 말했다. "저는 정말로 진실만 말하고 있는 겁니다! 만약 제가 하나라도 거짓말했다면 하늘이 제게 벌을 내릴 겁니다! 그러니 제발 전해주세요, 그냥 이름만 전해주시면 되는 겁니다!"보안 직원은 그를 밀쳐내며 짜증을 내며 말했다. "됐어, 더 이상 헛소리하지 마. 당신 말도 안 믿어. 설사 믿는다 해도, 나 역시도 혜리와 말을 할 자격도 없어. 당신 정말 날 너무 높게 보는 거라고!"창재는 그 말을 듣고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그는 이제 깨달았다. 이렇게 해서 혜리를 만날 방법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그래서 그는 갑자기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녀가 이 공연장에서 공연을 했지만, 여기에서 머물지는 않을 것이다. 공연이 끝난 후, 그녀는 분명히 자신의 팀과 함께 차를 타고 이곳을 떠날 것이다. 그래서 그의 최선의 선택은 그녀의 차가 나오기를 기다려서, 그 차를 막아 세우는 것이었다. 차가 멈추면, 그는 그녀의 주의를 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삼촌은 구출될 것이다! 생각이 떠오른 그는 곧바로 공연장 VIP 통로의 출구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14장

    공연 현장에는 수만 명의 팬들이 모여 혜리의 글로벌 투어의 첫 번째 공연을 열광적으로 지켜보았다. 공연은 완벽에 가까운 수준으로 진행되었고, 팬들은 완전히 몰입하며 그녀의 무대를 즐겼다.유나는 시작한 지 수십 분 정도의 공연을 놓쳤지만, 이후 1시간 넘게 이어진 흠잡을 데 없는 공연 덕분에 이전의 아쉬움을 완전히 잊었다. 공연은 예정된 종료 시간보다 30분 늦게 끝났다.그 이유는 현장에 있는 팬들이 끊임없이 ‘앵콜’을 외치며 추가 공연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혜리는 다섯 번이나 무대에 다시 올라와 다섯 곡을 더 불렀지만, 팬들은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 앵콜을 외쳤다.하지만 공연이 팬들의 열정에 따라 계속해서 끝없이 이어질 수는 없었다. 다섯 번째 앵콜 무대 후, 혜리는 무대 아래로 깊이 허리를 숙이며 인사했고, 이내 공연장의 조명이 모두 켜졌다. 스태프들은 음향 시스템을 통해 오늘 밤 공연이 종료되었으니 질서 있게 퇴장해달라고 공지했다.팬들은 조명이 모두 켜지고 종료 안내가 나오면 공연이 완전히 끝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아쉬움이 남았지만, 팬들은 매우 질서 있게 퇴장을 시작했다.이때 시후는 유나에게 말했다. "여보, 우리도 가요. 지금 나가면 많은 사람들이 나오기 전에 차를 뺄 수 있어서 편할 거예요. 조금만 더 있으면 수만 명이 다 밖으로 나올 텐데, 그럼 분명히 교통 체증으로 엉망일 될 거예요."유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애교스럽게 말했다. "여보, 꼭 기억해요. 다음 공연도 나랑 같이 가줘야 해요....""알겠어요!"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다음 공연은 모레 보스턴에서 열리죠? 꼭 같이 가줄게요!"유나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시후의 팔을 잡으며 웃었다. "그럼 우리 먼저 가요."두 사람이 VIP 룸을 나섰을 때, VIP 구역에서는 이미 피의 흔적이나 냄새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유나의 눈에는, 이곳은 처음 왔을 때와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엘리베이터 홀에 도착했을 때, 마침 김지우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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