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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2장

한 바퀴를 돌았지만 윤우선을 찾지 못하자 김상곤은 사위에게 말했다. "은 서방, 사람도 안 보이는데 그냥 돌아가거나 아니면 어디 가서 삼겹살이나 구워 먹을까? 조금 전에 너무 분위기가 무거워서 밥도 제대로 못 먹었지 않냐?”

시후는 싱긋 웃었다. "네 아버님, 그렇게 하시죠. 제가 여기 주변에 있는 고기집을 하나 아는데, 맛이 기가 막힙니다.”

김상곤은 무릎을 탁 쳤다. "그래 가자, 고기도 굽고 맥주도 한 잔 하자고!”

"저는 운전을 해야 해서 술은 못 마십니다 아버님.”

김상곤은 손사래를 쳤다. "아이고, 내가 대리운전 불러주면 되잖아~ 우리 둘이 술 한잔하기도 쉽지 않아! 평소에 네 장모가 얼마나 옆에서 잔소리를 해대는지... 밖에서 돈 한 번 쓴다고 하면 하루 종~~~일 귀에 대고 신경을 거슬리게 해서 얼마나 짜증나냐? 마침 네 장모가 없으니까 우리 술 한잔하자고! 알겠지?”

시후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아.. 아버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한잔하고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하하!" 시후는 웃으며 삼겹살 집으로 차를 몰았다. 두 사람은 꼬치구이와 맥주 몇 병을 주문하고 길가에 놓인 테이블에 앉아 신나게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윤우선이 사라지자, 이 사건의 배후이자 장본인인 시후는 자연스레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김상곤은 윤우선에게 너무 오래 시달린 탓에, 한순간에 긴장이 풀리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두 사람이 자리에서 막 식사를 시작하려던 찰나, 유나가 시후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그는 급히 장인어른에게 윙크를 한 뒤,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유나 씨, 경찰에는 신고했어요?"

유나는 낙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아.. 경찰에는 신고했는데, 경찰서에서는 엄마가 성인이고 실종된 지 아직 10시간도 안 되어서 당장 경찰들을 보내서 찾을 수는 없다고 하네요.. 그래도 실종자 신고는 이미 했으니까 누군가 발견하면 연락한대요..”

시후는 알겠다고 답했다. "알겠어요. 그런데 사실 경찰들 말은 맞는 말이에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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