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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장

윤우선은 시후에게 말을 하면, 감히 자신의 말을 거역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자신의 개인카드에 돈을 입금하고,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하러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는 돈을 펑펑 쓰며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을 텐데!

하지만 시후는 윤우선이 돈을 달라는 말을 듣자마자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어머님, 이 돈은 어머님께 드릴 수 없습니다."

윤우선은 눈살을 찌푸리며 "왜?"라고 물었다.

"이제 아버님께서 돈을 관리하고 있는데, 일단 아버님께 허락 맡으셔야죠.”

"뭐라고?!" 윤우선은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해지며 소리쳤다. "내가 한 말이 이해가 잘 안 돼?!”

시후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건 아니지만, 일단 우리 집안의 돈 문제는 아버님과 상의하십시오.”

윤우선은 화가 나서 소리쳤다. "나에게 김상곤 그 멍청이 이야기를 꺼내서 압박하려 들지 마! 그리고 말이야, 나는 네 장모야! 그러니 너에게 돈을 요구하면 즉각 넘겨줘야 할 거 아니야!"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그럼요. 드려야죠! 다만 장인 어른께서 허락하신다면요?”

"너......?" 윤우선은 화가 나서 시후에게 손가락질하며 외쳤다. "넌 굳이 나와 싸우겠다는 거야?!”

시후는 물었다. "어머님, 앞으로 장인 어른께서 돈을 관리 하라고 한 건, 어머님께서 하신 거지, 제가 한 게 아닙니다. 그럼 이번에도 또 어머님의 결정을 취소하겠다는 말이세요?!”

윤우선은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아니,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빨리 돈 좀 내 놔!!”

시후는 손을 모으며 미안한 듯이 말했다. "죄송합니다, 장모님 아버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으면 저를 죽여도 돈을 드릴 수 없어요.” 시후는 더 이상 장모를 상대하기 귀찮아 안으로 들어갔다.

윤우선은 시후의 뒷모습을 보고 화가 나서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그리고 그녀는 김상곤을 찾아가 시후에게 한 마디 하라고 하고 싶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남편은 절대 자신에게 돈을 주지 않을 것 같았다. 왜냐하면 이 늙은이는 지금 시후보다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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