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에 너를 구한 건, 내가 너보다 어른이었기 때문이야.. 하지만 너는 나를 위해 대신 비용을 낼 의무가 없어.. 그것도 병원비를 이렇게 많이 내다니.. 네가 지금 WS 그룹에서 어떻게 지내는지도 난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아주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시후야, 하지만 걱정 마라.. 내가 이 돈은 꼭 갚을 방법을 찾을 거야..”시후는 이 말을 듣고 감동하여 마음이 일렁였다. 보육원 아주머니께서는 정말 모든 곳에서 자신을 친아들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주머니, 돈 걱정은 안 하셔도 되고.. 갚을 생각도 안 하셔도 됩니다."하지만 그녀는 황급히 말했다. "아니야! 어떻게 그럴 수가 있겠어, 네가 나 대신 이렇게 많은 돈을 냈으니까, 꼭 갚을게! 마음은 너무 고맙다!”시후는 그녀가 말한 것을 거절하며 말했다. "아주머니.. 저는 아주머니께서 저를 구해주신 것에 대한 은혜를 평생 마음에 새길 겁니다. 그러니까, 병을 치료하는데 아무리 많은 돈이 들더라도 이 돈을 제가 대신 내드릴 수 있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 만약 돈을 갚는 일에 대해서 다시 말씀하신다면.. 저를 남으로 대하는 것으로 알고, 앞으로 다시는 만나지 않겠습니다.”보육원 아주머니는 이 말을 듣고 속으로 매우 감동했지만, 시후가 뭐라고 하든지 간에 이 돈을 반드시 돌려줄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말로는 "너도 이제 철이 좀 들었으니 그럼 나도 네 말을 들어야지..”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참, 시후야! 너 요즘에는 유나랑 사이가 어떻니?"라고 물었다. 그녀는 시후와 유나의 관계가 늘 미묘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둘 사이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그녀는 시후가 몇 가지 특별한 이유로 유나와 결혼하게 되었고, 그 때문에 둘 사이의 관계가 안정적이지 않은 것 같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두 사람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항상 느꼈다. 그래서 시후가 유나와 진정으로 사랑에 빠져서 귀여운 아이를 낳고 백년해로하기 만을 바랐다.
그녀는 곧바로 시후와 유나의 결혼기념일을 입력했다. 메시지는 가차 없이 비밀번호가 잘못되었음을 알렸다."에이 씨!! 아직도 아니야? 이제 마지막 기회인데......” 윤우선의 마음은 몹시 초조해졌다. 그런데 문득 이 카드의 비밀번호가 은시후의 생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얼른 비밀 번호를 입력해보고 싶었지만, 시후의 생일이 언제인지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딸 유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유나야, 유나아!! 혹시 은 서방 생일이 언제냐??"유나는 "엄마, 그건 왜 물어봐요?"라고 물었다. 유나는 엄마가 줄곧 시후를 무시하고 있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왜 그녀가 시후의 생일을 궁금해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윤우선은 다급하게 "아이고, 시후가 우리에게 별장을 알려 준 것도 얼마나 고맙니..? 그러니 기회를 봐서 상을 주고, 생일이나 챙겨주려고 그러지~"라며 입에 침도 안 바르고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했다.그러자 유나는 엄마의 말을 믿고 남편의 생일을 알려주었다. "시후 씨의 생일은 음력 2월 2일이에요." "2월 2일..이라고?""네, 그 날 맞아요!”윤우선은 또 다급하게 양력 생일까지 물었다. "그럼, 양력은 언제인데??"“3월 13일이요!”"그래, 알았다!" 윤우선은 전화 통화를 마치고 바로 전화를 끊은 뒤 생각에 잠겼다. 그녀는 이제 시후가 언제 태어났는지 알고 있었지만, 비밀번호가 음력일지, 양력일지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이제, 비밀번호는 마지막 시도만 남았다. 잘못하면 모두 물거품이 되는 것이다! 그녀가 생각해 보니, 윤우선은 시후의 음력 생일이 비교적 적절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날짜가 겹치는 것이기도 했고, 사실 양력 생일인 3월 13일을 비밀번호로 설정하기에는 다소 평범한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후가 생일 비밀번호를 음력 생일로 썼을 거라고 생각해서 0202라
윤우선은 현금인출기 스크린의 숫자를 한참동안 응시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그 때, 그녀는 온 세상이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시후가 왜 700억이나되는 예금을 가지고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럴 리가 없어!! 700억!? 내 눈이 미쳤나? 아니면 이 은 서방이 미친 건가?! 어디서 이렇게 많은 돈을 얻은 거야??”윤우선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700억이야! 7천만 원도 아니고 7백만 원도 아니야!!’그녀는 평생 이렇게 많은 돈을 꿈꿔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은시후는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많은 돈을 구한 거지? 설마 한국 최고 재벌이라도 속였단 말인가..? 순간, 윤우선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바로 시후에게 전화를 걸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전화를 하면 자신이 카드를 훔쳤다는 것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그녀는 시후가 모르는 틈을 타서, 가능한 빨리 그의 돈을 최대로 많이 꺼내 자기의 카드로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윤우선은 망설임 없이 즉시 이체 버튼을 눌리고, 자신의 은행 계좌 번호를 입력한 다음, 금액을 입력해야 했다. 그녀는 이 때 잠깐 망설였다.잠시 후, 그녀는 흥분한 표정으로 금액란에 73,150,000,000을 입력하였다. 총 731억! 윤우선은 모든 금액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할 계획이었다! 그녀는 이 돈이 어떻게 생긴 것인지는 신경도 안 썼다!‘내 눈에 띄면 다 내 거야!!! 호호호!” 평생 신 회장과 싸우고, 김상곤과 싸웠던 것이 모두 자신의 노후를 위해 돈을 좀 벌어 두려고 그랬던 것이 아닌가? 이전의 2억이 사라진 후, 그녀에게 돈을 잃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 처절하게 깨달았다. 그래서 지금, 그녀는 이 돈을 보고 엄청난 소유욕을 가지게 되었다. 그녀는 이 돈만 있으면 평생 걱정 없이 살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지금껏 꿈도 꾸지 못했던 인생이 펼쳐질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 것 같았다!
윤우선의 돈을 대하는 태도는 마치 토네이도와 같았다. 가는 곳마다 한 푼도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우선은 이번에도 역시 가슴을 쓸어 내리며 은행 로비로 향했다!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젊은 남성이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무슨 업무를 보러 오셨습니까? 번호표 뽑아드릴게요."그러자 윤우선은 손에 든 블랙 카드를 흔들며 "계좌이체를 하려고요."라고 말했다. 남성은 그녀의 손에 있는 블랙 카드를 보자마자, 굉장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왜냐하면 ST 은행의 모든 직원들은, 입사하기 전에 전문 교육을 받는데, 교육 과정 중에 블랙 카드에 대해 전문적으로 교육을 한 번 더 받기 때문이다! 이 블랙 카드는 ST 은행에서 가장 높은 단계의 카드로, 전 세계에서 100장 한정으로 발행되며, 한국에서는 다섯 장 밖에 가진 사람이 없는 것이었다! 그러니 블랙 카드를 들고 있는 사람은 모두 ST 은행의 VVIP라고 할 수 있었고, 어떤 임원이라도 깍듯하게 손님을 대우해야 한다!그녀는 말로만 듣던 블랙 카드가, 자신의 눈 앞에 나타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자 직원은 황급히 다가와 공손히 90도로 인사하며 말했다. "존경하는 VVIP 손님, 그럼 저를 따라 응접실로 가시겠습니다! 제가 지점장님을 모시고 직접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윤우선은 자신이 VVIP라는 말을 듣자, 곧 머리에서 발끝까지 마치 성공한 것 같은 거만함이 생겼다! 그러자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어서 데려가지 않으면 나를 홀대했다는 이유로, 내가 당신 은행장을 해고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오호호!”그러자 당황한 상대는 "예, 알겠습니다! 화내지 마시고 따라오시죠!"라며 다급하게 말했다. 젊은이는 윤우선을 귀빈실로 모시고, 즉시 물을 따랐다. 그리고 빠른 걸음으로 지점장 사무실 문을 곧장 밀고 들어가 소리쳤다. "VVIP 손님께서 방문하셨습니다!"지점장은 이맛살을 찌푸리며 문을 두드리지 않고 밀어내는 직원의 행태에 불만을 품고 냉소적으로 말했다. "아니 무슨 호들갑이야?
이동도의 말을 듣고 윤우선은 갑자기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ATM은 일반인을 위한 것이군! 일반인들은 가난한 사람이지 않은가? 역시 이동도의 말이 맞다. 자신과 같이 700억 자산가인 귀한 몸이 현금자동입출금기 그 망할 물건 앞에서 어떻게 서성이겠는가? 그러자 윤우선은 기분 좋게 기지개를 켜며 이동도에게 말했다. "좋아요! 지점장님 마음에 들어요! 당신은 앞으로 잘 나가시겠어요!"“하하하!! 천만에요, 과찬이십니다!” 지점장은 공손히 말했다. “그렇다면 회계 업무는 제가 직접 도와 드릴 수 있습니다." 말을 마친 그는 곧바로 윤우선의 맞은편에 앉아 VIP실 전용 컴퓨터를 켰다.컴퓨터를 켠 후 그는 윤우선에게 물었다. "여사님, 그럼 어느 계좌로 이체하실 건가요? 그리고 금액은 어떻게 되십니까?”그러자 윤우선은 카드를 꺼내 건네주며 입을 열었다. "이 카드에 700억 정도 있는데, 이걸 여기 카드로 옮겨주세요!”이동도는 놀라서 소변을 지릴 뻔했다. "여사님.. 음 한 번에 700억을 이체하신다고요?!"윤우선은 고개를 끄덕이며, 짜증스럽게 말했다: "그래요, 못 알아들어요? 빨리 해줘요! 안 그럼 이 은행을 파산시켜 버릴 거예요!"이동도는 침을 삼키고 무의식적으로 블랙카드를 받아 카드 리더기에 꽂았다. 그리고는 윤우선에게 비밀번호를 입력해 달라고 했다.윤우선은 손을 들어 암호 키보드에 시후의 음력 생일을 입력했다. 비밀번호는 정확했다. 이어 이동도는 계좌 잔액을 확인했는데, 정말 715억 정도의 금액이 들어 있었다. 그의 마음은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중년 여인이 블랙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그 안에 700억이 넘는 돈이 있다니.. 얼마나 대단한가?! 하지만 그는 작은 은행의 지점장에 불과했고, 그는 블랙 카드의 주인을 알아볼 수 없었다. 그럴 권한이 없었기 때문이다! 절대다수의 사람들은 누군가가 블랙 카드를 가지고 있는 한, 카드 주인의 정체를 찾을 수 없었다! 돈을 찾거나, 은행에서 얼마를 입금하든 상관할 필
이동도는 "저희 지점에서 돈이 빠져나갔다고 안내를 보냈습니다."라고 말했다.윤우선은 황급히 핸드폰을 켜고 자신의 폰 뱅킹을 열어보더니 의아해했다. "돈은 왜 안 들어왔죠?"그러자 이동도는 다급하게 말했다. "조급해하지 마세요, 700억 아닙니까? 이렇게 큰 금액은, 일단 시스템을 확인하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본사에 신고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기다린 뒤에 입금됩니다!” 다급해진 윤우선은 소리쳤다. "지금 나랑 장난쳐? 또 기다리라고? 얼마나 더 기다리라는 거야?!”그러자 이동도는 그녀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빠르면 수십 분이고, 늦으면 최대 1영업일이 걸립니다!""왜 이렇게 오래 걸려?! 빨리 처리해요, 그렇지 않으면 내가 당신들 다 해고해 버릴 거야!!”이동도는 쩔쩔매며 말했다. "아효.. 제가 이건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법원에 가서 저를 고소하신다고 해도 어쩔 수가 없어요! 시스템이 이렇다니까요…."윤우선은 이동도가 영향을 줄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진작에 알아봤었어야 했어!! 이렇게 느릴 것 같으면, 먼저 돈을 좀 인출하고 나머지를 나중에 넣었을 텐데! 짜증 나 죽겠네!!”라며 말했다."그럼 여기서 잠시 기다려 보십시오!" 이동도가 다급하게 말했다.그녀는 이미 속으로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700억이다!’ 1초라도 늦어지면, 그녀는 괴로워질 것이다! 하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으니 지금은 기다릴 수밖에 없다! "그럼 전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가서 커피 한 잔 따라와요! 제일 좋은 걸로!"이동도는 다급하게 "예, 알겠습니다! 제가 가서 따라 드릴게요!"라고 말했다.......지금 이 순간.시후가 부엌을 치우고 나오자, 김상곤은 그를 향해 손짓하며 웃으며 "우리 사위!! 어서 앉아서 차 한 잔 마시자~"라고 말했다."네.” 집에 다른 사람이 없었기에 시후도 사양하지 않고, 바로 그의 앞에 앉았다.김상곤은 급히 차 한 잔을 따라주며 말했다. “아이고, 다 네 덕분이야. 이 별장에 앉아 차를
줄곧 담담했던 시후는, 이 문자를 보고 어안이 벙벙해졌다. 자신의 블랙 카드에는 총 700억이 조금 넘는 예금이 있었다. 그중 박상철이 처음에 카드를 보냈을 때, 안에는 이 정도의 금액이 들어있지 않았다. 자신이 고바야시 제약을 두 번이나 속여 돈을 얻게 되었고, 며칠 전 송 회장이 자신에게 카드를 주었기에 돈을 더 벌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딱히 이 돈들을 처리할 곳이 없어 바로 이 카드에 모두 이체해 두었다. 하지만 지금 모아두었던 돈들이 한꺼번에 빠져 나가다니.. 대체 누가 이런 짓을..?! 그가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바로 LCS였다. 자기가 이렇게 오랫동안 LCS 그룹에 가기 싫어하니 그룹이 카드에 있는 돈을 모두 이체해버린 것이 아닐까? 하지만.. 생각해보니 LCS 그룹이 이런 짓을 할 가능성은 낮았다. 그럼.. 도둑 맞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블랙 카드는 암호화가 잘 되어 있어서 위조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하니, 아무래도 카드를 도난당한 것 같다!이 생각을 하자마자 그는 즉시 찻잔을 내려놓고 2층으로 발걸음을 옮겼다.그러자 장인 김상곤이 물었다. “좋은 차인데, 다 안 마시고 가?"시후는 손을 내저었다. "아버님, 제가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좀 있어서요, 다음에 진짜 좋은 찻잎 제가 구해다 드릴게요." 말을 마치자 그는 이미 계단을 뛰어 올라가버렸다.김상곤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이고, 이런 좋은 차는 못 마셔, 어디서 이런 걸 얻을 수 있다는 거야?!”시후는 이때 방으로 달려가 제일 먼저 외투 속에 있던 자신의 블랙 카드를 찾았다. 역시나! 자신의 외투에 있던 카드가 사라졌다! 이건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이 지역의 치안이 이렇게나 좋은데, 감히 누가 자신의 카드를 훔칠 수 있겠는가? 게다가 카드를 훔쳐가도 비밀번호를 모를 텐데! 비밀번호는 자신의 생일이기에, 자신을 아는 사람이라야 시험해 볼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 순간! 갑자기 그의 머리 속에서 낯익은 얼굴이 튀어나왔다.윤우선! 무조건 이 인간
"네, 알겠어요." 이제서야 시후도 조금 마음을 놓았다. 막 전화를 끊은 지 2분도 안 되었는데, 시후의 휴대폰에 문자가 하나 더 왔다. 돈이 돌아오자, 시후는 한숨 돌릴 수 있었다.하지만, 아직 심각한 문제가 하나 남아 있었다. 바로 윤우선이 자신의 카드를 훔쳤고, 자신의 비밀번호를 알아 냈다는 것이다! 게다가 자신의 카드에 있는 잔액도 모두 보았다. 이 일을 만약 유나가 알게 된다면 어떻게 설명해야 할 것인가?! 그 생각을 하니 시후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윤우선.. 난 당신이 유나의 어머니라는 것 때문에 이렇게 오래 참았어. 하지만 당신은 오늘 너무 선을 많이 넘었어.. 오늘 나는 당신을 절대 쉽게 놓아줄 수 없어!’ 그래서 그는 즉시 안세진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수화기 너머로 안세진의 목소리가 공손하게 울려퍼졌다. “네 도련님, 무슨 분부가 있으십니까?"시후는 "내 장모가 죽고 싶은 게 분명한 것 같은데.. 내 블랙 카드를 훔쳐서 700억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했더라고요? 아무래도 큰 교훈을 좀 심어 줘야 할 것 같은데.. 부장님이 저 대신 연락을 좀 하셔서 관계 부처에서 협조해 달라고 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그러자 안세진은 "네 도련님, 알겠습니다.”시후는 즉시 안세진에게 이렇게 분부하였다. "부장님께서는 반드시 제 신분을 노출시키시면 안 됩니다. 아시겠죠?”"네, 알겠습니다, 도련님!"......그 시각. ST 은행 귀빈실.윤우선은 계속해서 자신의 모바일 뱅킹을 새로 고침 하고 있었다. 하지만 모바일 뱅킹에는 딱 3천만 원 밖에 없었다. 그녀는 온통 자신이 그 700억을 빨리 꿀꺽 하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되기만 한다면, 자신은 한순간에 인생의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꿈과는 다르게 한참이 지났는데도, 아직 돈이 입금되지 않았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짜증이 나서 이동도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