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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6장

"네, 알겠어요." 이제서야 시후도 조금 마음을 놓았다. 막 전화를 끊은 지 2분도 안 되었는데, 시후의 휴대폰에 문자가 하나 더 왔다. <존경하는 은시후님, 귀하의 블랙 카드. 금일 15:36분에 71,500,000,000원 입금되었습니다.>

돈이 돌아오자, 시후는 한숨 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심각한 문제가 하나 남아 있었다. 바로 윤우선이 자신의 카드를 훔쳤고, 자신의 비밀번호를 알아 냈다는 것이다! 게다가 자신의 카드에 있는 잔액도 모두 보았다. 이 일을 만약 유나가 알게 된다면 어떻게 설명해야 할 것인가?! 그 생각을 하니 시후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

‘윤우선.. 난 당신이 유나의 어머니라는 것 때문에 이렇게 오래 참았어. 하지만 당신은 오늘 너무 선을 많이 넘었어.. 오늘 나는 당신을 절대 쉽게 놓아줄 수 없어!’

그래서 그는 즉시 안세진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수화기 너머로 안세진의 목소리가 공손하게 울려퍼졌다. “네 도련님, 무슨 분부가 있으십니까?"

시후는 "내 장모가 죽고 싶은 게 분명한 것 같은데.. 내 블랙 카드를 훔쳐서 700억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했더라고요? 아무래도 큰 교훈을 좀 심어 줘야 할 것 같은데.. 부장님이 저 대신 연락을 좀 하셔서 관계 부처에서 협조해 달라고 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러자 안세진은 "네 도련님, 알겠습니다.”

시후는 즉시 안세진에게 이렇게 분부하였다. "부장님께서는 반드시 제 신분을 노출시키시면 안 됩니다. 아시겠죠?”

"네, 알겠습니다, 도련님!"

......

그 시각. ST 은행 귀빈실.

윤우선은 계속해서 자신의 모바일 뱅킹을 새로 고침 하고 있었다. 하지만 모바일 뱅킹에는 딱 3천만 원 밖에 없었다. 그녀는 온통 자신이 그 700억을 빨리 꿀꺽 하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되기만 한다면, 자신은 한순간에 인생의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꿈과는 다르게 한참이 지났는데도, 아직 돈이 입금되지 않았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짜증이 나서 이동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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