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에서도 WS 그룹 가족들은 지난 번 경찰들에 잡혀간 후 두 개의 구치소로 보내졌다. 신 회장과 혜빈은 여자 구치소에, 김창곤과 김혜준은 남자 구치소로 보내졌다. 처음 감방에 들어갔을 때, 신 회장은 적응이 안 되었다. 그녀는 구치소에 갇힌 후, 누추한 침대 위에 앉아 그동안의 일을 회상했다. 얼마 전까지 신 회장과 WS 그룹은 그야말로 가장 비참한 상황에 처해있었다. 신 회장의 평생 심혈을 기울여 보관했던 골동품들은 모두 법원에서 압수했고, 친아들은 자신을 부양할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리고 경찰에 신고를 해서 감옥에 가두기까지 하다니.. 이 일련의 일들을 생각하면 할 수록 화가 나는 그녀였다... 간이 침대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괴로운 것들을 떠올리며 절망적인 표정을 짓고 있던 그녀는 침대를 두드리며 말했다. "대체 내가 무슨 죄를 지었어? 집도 망했고 아들 농사도 마찬가지야1! 나를 부양하는 것이 아니라 며느리와 연대해 날 구치소에 보내다니!! 이 망할 불효자 같은 놈! 내가 구치소에서 죽으란 말이냐!!!"혜빈은 옆에 앉아서 함께 화를 내며 슬퍼 울었다. "할머니, 작은 아버지께서는 예전엔 그러지 않으셨잖아요. 그는 예전에 할머니의 계략에 속아 넘어 갔고, 감히 반항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모질게 굴죠?”신 회장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윤우선 그 년 때문이겠지! 그 년이 우리 그룹에 시집온 이후로 줄곧 마음에 안 들었는데, 이번에 그년이 아니었다면 네 작은 아버지가 우릴 들여보내겠다고 약속했을 거다!" 그러자 신 회장은 다시 슬픔에 겨워 눈물을 닦고 말했다. "내 팔자는 정말 고달파.. 나중에 영감을 만나면 며느리한테 죽임을 당했다고 얼마나 아껴줄런지..”신 회장과 혜빈은 감방에서 서로를 감싸 안고 울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나이가 너무 많아서, 같은 감방에 있는 수감자들이 왜 이 나이에도 구치소에 들어왔냐고 호기심에 가득 차서 물어보았다. 그중 키가 크고 건장한 중년 여인이 있었는데, 그녀는 벌써 석 달째 이 감방에 쭈그
장옥분의 이 말은 곧 주위의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이 사람들은 일시에 분노가 충만해졌다. 사실 모두가 범죄자라고는 하지만 극악무도한 사람이 아닌 이상, 약자를 동정하는 마음은 가질 수 있었다. 신 회장의 말을 듣고 보니 신 회장은 이미 백발의 늙은이었기에,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그녀의 말을 믿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분개하여 윤우선을 비난하기 시작했다."아니 이렇게 늙은 시어머니를 이렇게 만들다니.. 짐승보다 못한 인간 아니야?""누가 아니래, 그런 비싼 별장에 살면서 이런 할머니한테 침실 하나 안 주다니, 인간이 그러면 안 되지!”"할머니, 걱정 마세요, 이런 며느리는 조만간 벼락에 맞아 죽을 거예요!"신 회장은 눈물을 글썽이며 "관심을 가져 줘서 고맙수다. 이렇게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다니!"장옥분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할머니, 솔직히 말해서 당신을 보면 약을 먹고 죽은 제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이렇게 불효한 며느리를 만나기도 힘든데!"신 회장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울었다. “15일 동안 구금되어 있는다고 하던데.. 15일 후에 외출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소. 먹을 곳도, 살 곳도, 몇 달 뒤엔 기소될 수도 있어요.."장옥분이 다급히 말했다. "할머니, 그럼 구치소에 있는 게 낫겠네요! 우리는 하루 세 끼 식사 시간에 꼭 맞춰서 줘요! 나가서 길거리에 나앉는 것보다 먹고 사는 게 낫지 않겠어요?"신 회장은 그녀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자, 속으로 갑자기 절망하였다. 설마 자신이 앞으로 정말 저 사람 말대로 살게 될 것인가..? 이 생각을 하자 신 회장은 마음속으로 ‘안 돼! 내가 아무리 그래도 그룹의 회장이야! 만약 감옥 살이 하는 늙은이로 전락한다면 평생 힘들게 번 것들을 모두 잃어야 하는 것 아니겠어?! 꼭 기회를 봐서 탈출해야 해!’......이때 경찰차 한 대가 구치소 입구에 멈춰 섰다. 두 명의 경찰관이 머리를 풀어헤친 여자를 끌고 구치소로 들어갔다. 이 여자는 바로 윤우선이었다. 윤우선은 넋이
하지만, 경찰은 자신이 중대한 사건에 연루되어 있고, 재판이 열리기 전에는 가족을 만나거나 연락할 수 없으며, 심지어 당분간 변호사를 선임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니 윤우선은 원한을 품고 있었지만, 전혀 발산할 곳이 없었다. 구치소의 높은 담벼락에 들어서자 경찰은 즉시 윤우선을 데리고 구류 수속을 하러 갔다. 사진 촬영과 본인 확인은 물론 자신의 옷을 모두 벗겨 구치소에 넘긴 뒤 간수가 제공하는 죄수복과 통일된 옷으로 갈아입는 등 절차가 복잡했다. 윤우선은 죄수복으로 갈아입었고, 자신을 데려다 준 두 명의 경찰관은 이미 떠났다. 이제부터 그녀의 모든 것은 구치소의 관리하에 있었다. 한 여성 교도관이 그녀를 데리고 감옥으로 들어가면서 관례에 따라 그녀에게 "여기는 10명씩 있는 감방이다.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밤 10시에 불을 끄고, 하루 세 끼를 먹는다."라고 말했다.말을 마치자 그녀는 윤우선을 힐끗 쳐다보며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식사는 모두 정량. 완전히 배불리 먹을 수 없다. 만약 어떤 식품이나 용품이 더 필요하다면, 가족들이 준 영치금을 사용하여 매점에서 물건을 살 수 있다.""그럼 가족에게 어떻게 연락하죠?" 여교도관은 그제서야 아까 경찰이 윤우선을 데려다 주면서 말했던 일이 생각나 말했다. "아 참, 잊을 뻔했네. 너 같은 형사 사건 용의자는, 당분간은 외부와 접촉할 수 있으니 배가 덜 부르면 다이어트라고 생각해!”윤우선은 이 말을 듣자 갑자기 절망감에 휩싸였다. 그녀는 이때 문득 신 회장과 혜빈이도 구치소에 갇혔던 것을 떠올렸다. 설마 그녀들과 마주치는 건 아니겠지? 이 일을 생각하며 그녀는 약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곧 긴장이 풀리고 사라졌다. 왜냐하면 신 회장과 혜빈을 만나도 상관없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이 감히 자기와 싸웠다면, 자기 발로 그녀를 반쯤 죽여 버릴 수 있을 거니까! 그리고 혜빈에 관해서 말하자면, 이 계집애는 비록 어리기는 하지만, 손가락에 물도 묻혀본 적 없는 계집애로 작은 체격으로
윤우선은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눈을 똑바로 뜨고 보니, 신 회장이 침대 위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자신을 가리키며 욕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신 회장 역시 구치소에서 윤우선을 만날 줄은 몰랐다. 윤우선은 자신과 같은 구치소 죄수복을 입고 있었는데, 보아하니 뭔가 잘못을 저질러서 잡혀 들어온 것이 분명했다!윤우선도 신 회장과 김혜빈을 보고 매우 당황했다. 그녀는 자신이 두 사람이 있는 감방에 배치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조금 전 까지만 해도 설마 같은 방을 쓰게 될까 생각했지만, 정말 이렇게 될 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교도관이 아직 멀리 가지 않은 틈을 타서, 얼른 철문의 작은 창문을 향해 소리쳤다. “저기 교도관 님!!! 저, 방 좀 바꿔 주시면 안 될까요??! 저 이 여자들이랑 같은 방은 쓸 수 없어요!”하지만 교도관은 어이없다는 얼굴을 한 채 소리쳤다. "구치소가 네 집이야? 뭐? 방을 바꾸고 싶어? 아니, 감방에서 살기 싫으면 일단 죄를 안 저질렀어야지! 그러게 왜 나쁜 짓을 저질렀어?!”하지만 윤우선은 서둘러 변명을 하기 시작했다. "교도관 님! 제가 나쁜 짓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내 쓰레기 같은 사위가 날 이렇게 만든 거라고요!! 전 아무 상관도 없어요!! 날 이렇게 여기에 잡아 두지 말고, 제발 그 자식을 잡아 가세요!!"교도관은 구걸하는 윤우선의 눈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리쳤다. "헛소리 지껄이지 마! 그리고 평생 나갈 생각도 하지 말고!” 그녀는 말을 마치고 돌아서서 바로 사무실로 가버렸다. 윤우선은 상대방의 뒷모습이 점점 멀어지는 것을 보고, 기분이 가라 앉고 말았다.김혜빈은 이 때 윤우선을 비웃으며 말했다. "윤우선! 어떻게 하나? 얼마 전에 입주한 별장에서 잠도 제대로 못 잤는데, 이렇게 누추한 곳으로 왔을까? 교도관의 말을 들어보니, 심각한 죄를 지은 것 같던데..? 후후후..”윤우선은 고개를 돌려, 신 회장과 김혜빈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속으로 이렇게 재수가 없을
신 회장은 자신의 생각대로 장옥분이 화를 내자 눈물을 흘리고 자신의 허벅지를 두드리며 소리쳤다. "하이고!! 이 불쌍한 늙은이를 좀 보시오!! 우리 집안도 참 불행하지.. 이런 며느리를 얻어서 죽을 것 같은데 손가락질까지 받고 모욕까지 당해야 하다니!!!" 신 회장이 또 다시 눈물을 흘리자 장옥분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농약을 마신 후 응급실로 이송되었던 어머니의 비극적인 모습이 떠올랐다. 그녀는 그 당시 바로 목숨을 잃지는 않았지만, 의사는 어머니가 대량의 농약을 복용했기 때문에 이미 폐의 섬유화가 진행되었고,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거라고 말했다. 그때 어머니는 병실 침대에 누워 이렇게 울부짖었고, 장옥분은 그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눈물이 앞을 가려 참을 수 없었다. 그런데, 지금 윤우선이 할머니를 이렇게 몰아붙이고, 또 자신의 그 나쁜 제수보다 더 날뛰는 것을 보고, 그녀는 마음속의 분노를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표출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즉시 윤우선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더니, 험악한 말로 그녀를 협박했다. "이 개 같은 년아!!!! 시집가기 전에 시댁에 효도하는 법을 네 부모님이 안 가르쳐 주시던?"윤우선은 장옥분이 자기와 싸우러 온 줄도 모르고, 자신의 부모님을 욕하는 말을 듣고 대들었다. "뭐? 시댁에 효도를 해? 너 지금 뭔 개소리야? 그리고, 이런 시어머니가 있었으면, 너도 진작에 때려 죽였을 거다?!"장옥분은 신 회장이 얼마나 징그럽고 치사한 인간인지 전혀 알지 못했기에, 그저 신 회장의 말만 듣고 윤우선에 대한 분노를 키웠다! 그렇기에 그녀는 순식간에 윤우선에게 달려들었고, 주먹으로 윤우선의 콧등을 내리쳤다!!윤우선은 “꺄악!!”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주저앉았다. 큰 덩치의 장옥분은 그대로 윤우선의 배에 올라타서 한 손으로는 그녀의 머리채를 붙잡고, 한 손에는 온 힘을 가득 실어 그녀의 뺨을 후려쳤다. "야 이 년아!! 이 버르장머리 없는 년! 내가 오늘 너를 제대로 교육시켜 줄게! 죽을 정도로 맞으
윤우선이 구치소에서 정신없이 맞고 있을 무렵, 시후는 안세진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도련님, 윤우선은 이미 구치소에 갇혔고 도련님의 명령에 따라 WS 그룹 신회장과 김혜빈과 같은 감방에 넣었습니다.”"교도관과는 연락하셨나요?”"네, 부하 직원들에게 구치소 책임자를 직접 만나 인사를 나누도록 했습니다. 아마도 윤우선이 안에서 어떤 괴롭힘을 당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겁니다.”"좋아요. 윤우선이 안에서 반성을 좀 하도록 해주시죠.”그러자 안세진은 급히 물었다. "도련님, 아니면.. 제가 사람 몇 명을 보내서 바로 좀 손봐 드릴까요? 그럼 다시는 윤우선이 도련님을 건드리지 못할 텐데요."시후는 잠시 망설이다가 답했다. "아니요, 그렇게 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켜보시죠." 시후는 이제 윤우선이 자신과 유나의 공간에서 사라지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그리고 김상곤은 이 같은 의견에 대해 아마 이견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안도할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유나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시후가 아는 그녀는, 부모님을 아끼고 매우 의리 있는 여자였다. 그러니 만약 그녀의 어머니가 갑자기 실종된다면, 평생 마음을 놓지 못하고 괴로워할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시후는 서두를 것 없이 먼저 유나의 반응을 관찰하려고 했다. 유나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그는 오후에 슈퍼마켓에 가서 음식을 살 때, 4인분 정도의 양을 구매했고, 윤우선이 좋아하는 음식도 조금 샀다. 그러나 오늘 윤우선은 이 식사를 맛볼 기회가 없을 것이다.장옥분은 사람들을 데리고 윤우선을 반쯤 혼절시켰는데, 그녀의 얼굴이 이미 피투성이가 된 것을 보고서야 비로소 구타하는 것을 잠시 멈추었다. 그리고는 윤우선을 향해 말했다. "야, 내가 경고하는데.. 조금 있다가 교도관이 왔을 때 함부로 지껄이지 마, 알겠어? 안 그러면 너 나중에 더 괴로워질 거야?!”"알았어, 알았어, 말 안 할게..” 윤우선은 감히 거절하지 못하고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교도관은 한 발짝 물러서서 윤우선에게 잡힌 다리를 빼내더니, 밥을 가지러 가려는 두 사람에게 "빨리 빨리! 어서 나가!"라고 다그쳤다.두 사람은 급히 교도관을 따라 문을 나섰다.윤우선은 속으로 절망했다.교도관이 철문을 막 닫자 장옥분은 어두운 얼굴로 윤우선에게 다가가 무섭게 소리쳤다. "야, 너 진짜 간도 크다? 맞은 걸 감히 꼰질러?!!”윤우선은 멘붕한 채로 말했다. "저..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잠시 미쳤나 봐요! 제발 이번 만은 용서해주세요!""용서를 해 달라고??" 장옥분은 잠깐의 여유도 주지 않고 팔을 휘둘러 윤우선의 뺨을 갈겨버렸다. 윤우선은 눈앞이 핑 돌며 현기증을 느꼈다.신 회장도 부들부들 떨며 다가와, 쓰러진 윤우선의 손가락을 발로 짓밟았다. "이 개 같은 년아!! 보아하니 네가 아직 덜 맞았구나!? 조금만 기다려, 나는 여기에 15일 동안 있을 테니까 너는 남은 시간동안 나랑 좋~~은 시간을 보내면 될 거다! 알겠어?!!”그러자 장옥분이 다급하게 물었다. "저, 어르신.. 이제서야 겨우 저 년과 한 감방에 들어왔는데 제가 할머니라면 15일만 있다가 나가기 너무나도 아까울 것 같은데.. 매일 대여섯 번씩 패면서 한을 푸시는 게 어떻습니까?” 신 회장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래 맞아.. 매일 그 정도로 팰 수 있으면 참.. 떠나기 아쉬울 것 같구먼!”그러자 윤우선은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어머님, 살려주세요! 앞으로 저를 때리지 않고 이 여자가 저를 때리지 못하게 하면, 별장에 방을 하나 마련해드릴게요!! 어떠세요…?”신 회장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지금 내가 바보인 줄 알아?? 이 안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갇혀 있어야 할지도 모르는데, 네가 어떻게 방을 마련해준다는 말이냐?!”그러자 윤우선이 말했다. "그럼 어머님께서 구치소를 나가실 때 제가 쓴 편지를 들고 가서 유나를 찾으시면 되죠. 그럼 그때 가서 유나는 어머님을 꼭 별장에 들일 거예요!!”신 회장은 얼굴을 찡그리며 "정말이야?
장옥분의 말에 윤우선은 온 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 그녀는 장옥분의 말을 의심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장옥분은 굉장히 잔인한데다가, 조금 전 자신을 구타했던 것을 생각하면, 자신에게 보여줄 동정 따위는 없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장옥분이 자신의 뒤를 봐주는 것을 믿고, 윤우선을 걷어차며 말했다. "이 년아! 그래서 쓸 거야 안 쓸 거야?!”윤우선은 고통에 신음하며 소리쳤다. “아악!! 쓸.. 쓸게요!! 쓰면 되잖아요!!”장옥분은 또 그녀의 뺨을 한 대 때리며, 말했다. "이 병신 같은 게?! 대답을 제대로 안 하다가, 맞아야 결국 제대로 답하지?”윤우선은 억울함을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좋게 말을 해야지.. 조금 전에 날 때렸.. 악!!”장옥분은 이를 악물고 또 윤우선의 뺨을 한 대 치며 소리쳤다. "누가 말대꾸 하래??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 이번에 장옥분의 손바닥은 윤우선의 앞니 두 개를 함께 강타했다. 윤우선은 갑자기 윗입술이 탈락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곧 이어 입 안에서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것을 느꼈다. 앞니 두 개는 입 안으로 들어가 하마터면 삼킬 뻔했다. 그녀는 급히 이를 뱉어 내고, 피 묻은 앞니 두 개를 보고 울면서 가슴이 찢어지는 듯 슬피 울었다. “그냥 날 죽여!! 더 이상 살기 싫으니까 그냥 죽이라고!!”장옥분은 그래도 윤우선의 뺨을 몇 대 더 때리며 욕을 했다. "무슨 개소리야? 구치소를 전부 시끄럽게 만들려고?”윤우선은 얼굴을 가리고 절망에 빠져 울었지만, 신 회장은 흥분하여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녀는 윤우선의 머리채를 있는 힘껏 쥐고 흔들며 욕을 해댔다. "왜 울어 이 년아? 청년재에 있을 때, 그렇게 잘 나간다고 나대더니? 이제 와서 왜 울고 난리야? 여기 구치소에 있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네가 평소에 하던 짓거리를 한 번 보여주란 말이야!!! 서울에서 하나도 무서울 것 없던 그 간 큰 년은 어디 갔어?!”김혜빈은 이때 서둘러 할머니의 말에 동의하며 사람들에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