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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3장

윤우선은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눈을 똑바로 뜨고 보니, 신 회장이 침대 위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자신을 가리키며 욕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신 회장 역시 구치소에서 윤우선을 만날 줄은 몰랐다. 윤우선은 자신과 같은 구치소 죄수복을 입고 있었는데, 보아하니 뭔가 잘못을 저질러서 잡혀 들어온 것이 분명했다!

윤우선도 신 회장과 김혜빈을 보고 매우 당황했다. 그녀는 자신이 두 사람이 있는 감방에 배치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조금 전 까지만 해도 설마 같은 방을 쓰게 될까 생각했지만, 정말 이렇게 될 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교도관이 아직 멀리 가지 않은 틈을 타서, 얼른 철문의 작은 창문을 향해 소리쳤다. “저기 교도관 님!!! 저, 방 좀 바꿔 주시면 안 될까요??! 저 이 여자들이랑 같은 방은 쓸 수 없어요!”

하지만 교도관은 어이없다는 얼굴을 한 채 소리쳤다. "구치소가 네 집이야? 뭐? 방을 바꾸고 싶어? 아니, 감방에서 살기 싫으면 일단 죄를 안 저질렀어야지! 그러게 왜 나쁜 짓을 저질렀어?!”

하지만 윤우선은 서둘러 변명을 하기 시작했다. "교도관 님! 제가 나쁜 짓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내 쓰레기 같은 사위가 날 이렇게 만든 거라고요!! 전 아무 상관도 없어요!! 날 이렇게 여기에 잡아 두지 말고, 제발 그 자식을 잡아 가세요!!"

교도관은 구걸하는 윤우선의 눈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리쳤다. "헛소리 지껄이지 마! 그리고 평생 나갈 생각도 하지 말고!” 그녀는 말을 마치고 돌아서서 바로 사무실로 가버렸다.

윤우선은 상대방의 뒷모습이 점점 멀어지는 것을 보고, 기분이 가라 앉고 말았다.

김혜빈은 이 때 윤우선을 비웃으며 말했다. "윤우선! 어떻게 하나? 얼마 전에 입주한 별장에서 잠도 제대로 못 잤는데, 이렇게 누추한 곳으로 왔을까? 교도관의 말을 들어보니, 심각한 죄를 지은 것 같던데..? 후후후..”

윤우선은 고개를 돌려, 신 회장과 김혜빈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속으로 이렇게 재수가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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