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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장

줄곧 담담했던 시후는, 이 문자를 보고 어안이 벙벙해졌다. 자신의 블랙 카드에는 총 700억이 조금 넘는 예금이 있었다. 그중 박상철이 처음에 카드를 보냈을 때, 안에는 이 정도의 금액이 들어있지 않았다. 자신이 고바야시 제약을 두 번이나 속여 돈을 얻게 되었고, 며칠 전 송 회장이 자신에게 카드를 주었기에 돈을 더 벌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딱히 이 돈들을 처리할 곳이 없어 바로 이 카드에 모두 이체해 두었다. 하지만 지금 모아두었던 돈들이 한꺼번에 빠져 나가다니.. 대체 누가 이런 짓을..?!

그가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바로 LCS였다. 자기가 이렇게 오랫동안 LCS 그룹에 가기 싫어하니 그룹이 카드에 있는 돈을 모두 이체해버린 것이 아닐까? 하지만.. 생각해보니 LCS 그룹이 이런 짓을 할 가능성은 낮았다. 그럼.. 도둑 맞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블랙 카드는 암호화가 잘 되어 있어서 위조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하니, 아무래도 카드를 도난당한 것 같다!

이 생각을 하자마자 그는 즉시 찻잔을 내려놓고 2층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장인 김상곤이 물었다. “좋은 차인데, 다 안 마시고 가?"

시후는 손을 내저었다. "아버님, 제가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좀 있어서요, 다음에 진짜 좋은 찻잎 제가 구해다 드릴게요." 말을 마치자 그는 이미 계단을 뛰어 올라가버렸다.

김상곤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이고, 이런 좋은 차는 못 마셔, 어디서 이런 걸 얻을 수 있다는 거야?!”

시후는 이때 방으로 달려가 제일 먼저 외투 속에 있던 자신의 블랙 카드를 찾았다. 역시나! 자신의 외투에 있던 카드가 사라졌다! 이건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이 지역의 치안이 이렇게나 좋은데, 감히 누가 자신의 카드를 훔칠 수 있겠는가? 게다가 카드를 훔쳐가도 비밀번호를 모를 텐데! 비밀번호는 자신의 생일이기에, 자신을 아는 사람이라야 시험해 볼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 순간! 갑자기 그의 머리 속에서 낯익은 얼굴이 튀어나왔다.

윤우선! 무조건 이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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