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791장

작가: 로드 리프
한 차례의 연극이 끝나고, 김상곤과 윤우선 두 사람 모두 마땅히 이득을 본 것이 없었다.

특히 윤우선은 돈을 원했지만 결국 한 푼도 받지 못해 답답한 가슴으로 하루 종일 기운이 빠져 있었다.

네 식구가 별장에서 집으로 돌아오자, 모두들 각자 자신의 짐을 싸기 시작했다. 유나는 권여빈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 이사를 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내일 준비해서 오라고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권여빈은 이 소식을 듣고 기뻐서 어깨 춤을 추었다. 시후를 좋아하게 된 이후로, 그녀는 항상 시후와 지낼 기회를 찾고 싶었지만 평소에 일이 너무 바쁜 데다가 유나까지 신경 써야 해서 좀처럼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유나와 시후와 함께 살 수 있다면 기회는 훨씬 더 많아질 것이다. 그러자 그녀는 거의 생각도 하지 않고 동의를 했다.

시후네 가족이 짐을 싸느라 바쁜 사이 신 회장과 나머지 세 사람은 각자의 분노에 사로 잡혀 죽을 맛이었다. 가구를 팔고, 청년재에서 돌아온 후 김창곤은 자신의 어머니께 불만이 많이 생겼다. 신 회장은 그저 김상곤의 별장에서 묵을 생각만 했는데, 이 일은 그의 마음을 몹시 아프게 했다. 왜냐하면 어머니가 정말로 자신을 편을 드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줄곧 자신을 편을 들어준 이유가 바로 어머니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서였는데, 일단 김상곤 쪽이 그녀에게 더 좋은 상황이 되면 그녀는 자신을 버리고 김상곤에게로 가버릴 것이다. 그래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창곤은 어머니에게 가구를 팔고 받은 돈을 모두 자신에게 달라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언제든지 자신을 버릴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일찍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최소한 돈부터 손에 넣어야 하는 거 아니겠는가? 그렇지 않으면 만일 어머니가 등을 돌려 버린다면 그 때는 어떻게 하겠는가?

그의 아들 김혜준은 별 다른 능력이 없는 아이로 이전에 WS 그룹이 문제가 없었을 때는 재벌 2세로 그럭저럭 살았지만, 지금 WS 그룹은 맥을 못 추고 있으니, 앞으로 아들이 돈을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92장

    신 회장은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가 돈을 갚지 않으면 감옥에 갈 거야! 내가 회사법인인 걸 잊지 말란 말이다! 회사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김창곤은 황급히 어머니를 설득했다. "그럼, 엄마는 우리에게 500만 원 정도만 주세요. 우리부터 먼저 숨을 좀 돌리자고요!! 요즘에 돈도 없고 너무 힘들어서 담배 한 갑도 못 사요!!”"담배를 아직도 피워? 밥이나 먹지 무슨 담배 피울 생각까지 하고 있어!!?" 신 회장은 김창곤의 말에 엄포를 놓았다.김창곤은 속으로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겉으로는 안타까워하며 말했다. "어머니.. 제가 나이가 많으니까 참고 참으면 그만인데... 하지만 혜준이와 혜빈이는 아직 어려요! 지금까지 별로 큰 고생을 안 하고 자란 아이들이라고요! 얼마나 힘들겠어요?!”그러자 신 회장은 전혀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럴 때일수록 참고 참아서 고비를 넘길 생각을 해야지! 어딜 감히!”신 회장의 말을 듣자 김혜준과 혜빈은 불만을 품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원래 응석받이로 자라서 별다른 고생을 하지 않았는데, 홍라연이 돈을 들고 달아난 후부터, 그들의 생활은 너무나도 고달프게 되었다. 그러나, 신 회장은 지금 손에 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돈을 주지는 않고 오히려 그들에게 허리끈을 졸라 매라고 요구하고 있으니.. 그러자 혜준이 먼저 말했다. "할머니, 너무 쉽게 말씀하시네요! 할머니께서는 나이도 많이 드시고, 절식하는 건 자연히 문제가 없으시겠죠.. 그런데 저와 여동생은 어떻게 하라는 거예요? 우리 둘은 이런 고생은 못 해요! 지금 며칠째 얼마나 살이 빠졌는지 알기는 하세요?”"맞아요 할머니! 예전에 쓰던 화장품은 모두 수십만 원, 아니 수백만 원짜리였는데.. 지금은 그냥 다이소에서 화장품 사서 써요! 그리고 화장품도 거의 바닥나는데, 살 돈도 없고! 그런데 할머니는 나보고 대체 얼마짜리 싸구려를 쓰라는 말이에요?!” 그러자 혜빈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난 몰라! 할머니 오늘 당장 돈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93장

    신 회장과 김창곤은 사이가 틀어진 뒤 서로 가슴에 아물지 않는 균열이 생겼다. 신 회장은 결국 500만 원 정도를 꺼내어 네 식구의 생활비로 쓰기로 하고, 나머지는 전부 은행에 상환했다. 은행은 일부를 상환 받자, 부서 책임자가 와서 신 회장의 마음을 다독이며 앞으로도 적당히 빚을 갚을 수 있으실 거라고 설득했다. 그들은 이렇게 라도 연기를 하여 WS 그룹에게 숨 돌릴 기회를 주어야 했다.신 회장은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여전히 WS 그룹이 회생할 수 있을 만큼 유예 시간이 생기게 된다면 파산하기 전에 자신들이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언제 김익수와 같은 후원자가 들이닥칠지 모른다. 자신에게 있어서, WS 그룹은 현재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결국 김익수와 같이 100억대의 자산을 자랑하는 사장이라면 약간의 돈만 지갑에서 꺼내 주어도 WS 그룹은 충분히 회생할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지금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희망에 부푼 신 회장에 비해 창곤은 답답하기만 했다. 어머니는 가구를 판 돈에서 고작500만 원만 남겨두었고, 게다가 이 돈을 자신의 손에 쥐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의 손에 돈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김창곤은 담배 한 갑도 살 수 없을 정도였다.그날 저녁.. 신 회장은 장을 보고 왔는데 시장통에서 거의 시들시들해진 상추와 돼지고기 한 덩이를 사왔다. 김창곤은 마음이 불편하고 괴로웠으나,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렇기에 마음속으로 불만을 꾹 참는 동시에 어머니가 도대체 골동품들을 어디에 숨겨 두었는지 찾아내기 위해 머리를 쥐어 뜯을 수밖에 없었다.WS 그룹이 빈궁한 생활에 지쳐가고 있을 때, 유나네는 아침 일찍부터 이미 이사 준비에 한창이었다. 가구들은 모두 새로 산 것이기 때문에, 따로 운반할 필요는 없었기에 네 식구는 각자 옷과 생활 용품을 잘 챙긴 후 차 하나에 싣고 떠났다.시후는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짐을 정리할 때 일부러 유나에게 바닥에서 쓸 이불을 따로 챙겨야 하냐고 묻자 유나가 “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94장

    시후는 서둘러 방에서 나왔다. 밖에는 한 눈에 봐도 화려하게 꾸민 여빈이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여빈은 오늘 베이지 컬러의 트렌치코트와 브라운 원피스를 매치해 늘씬하고 볼륨감 있는 몸매에 여성스러움을 더했고, 가죽 부츠를 매치해 늘씬한 다리를 더욱 가늘고 길게 보이도록 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여빈은 시후를 보자마자 얼굴이 붉게 물들었고, 긴장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시후 씨?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시후는 빙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환영합니다!” 하지만 시후는 지금 상황이 살짝 애매하다고 느꼈다. 그는 이미 여빈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자신에게 고백을 하는 것은 사실 중요하지 않았다. 그냥 거절하거나 아니면 못 들은 척 할 것이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갑자기 별장으로 이사를 와서 자신과 한 지붕 아래 살겠다고 하니, 이건 좀 머리 아픈 일이었다. 그렇다고 그가 유나 앞에서 이상하게 행동할 수도 없는 일 아닌가..?유나는 여빈의 트렁크 두 개를 가리키며 시후에게 말했다. "시후 씨, 힘이 세니까 여빈을 도와서 침실로 가져갈 수 있게 부탁해요~”"알겠어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트렁크를 끌고 여빈의 침실로 그녀를 안내했다. 그녀가 보기에, 앞으로 시후와 더 가까이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시후와 사귈 수 있든 없든 간에 그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만 있다면 자신은 매우 만족스러울 것이었다. 시후는 그녀의 짝사랑 상대일 뿐만 아니라, 두 차례의 생명의 은인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여기서 지내면서 시후와 더 가까워지고 싶을 뿐이었다.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울 테니까..하지만 두 사람의 감정이 어떻게 발전할지는 앞으로 시후와 유나의 관계에 달려 있었다. 두 사람이 거짓 결혼을 한 것이라면, 당연히 싸워서 그를 쟁취해야 할 테지만, 만약 두 사람 사이의 사랑이 깊다면 절친의 남편을 강타할 수는 없었다.여빈은 시후의 뒤를 따라 방으로 들어가 사방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95장

    윤우선은 카카오 스토리의 글을 편집하고 일부러 뒤에 부끄러워하는 이모티콘 몇 개를 입력한 뒤에, 청년재 위치까지 기록하여 글을 업로드했다. 글을 올리자마자 수많은 사람들이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아 댔다. 댓글에는 온갖 아첨과 부러움이 가득했고 웅장한 내부와 인테리어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사람들은 윤우선이 백 억대 별장에서 살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이런 모습은 사람들이 알던 윤우선이 아니었기 때문이다.그 때, WS 그룹은 시들시들한 상추와 삶은 돼지 고기를 먹으며 눈물을 한 바가지 쏟고 있었다. 신 회장은 돈을 더 쓰고 싶지는 않았고, 아들을 비롯해 손자 손녀가 어제 자신에게 대들었던 일에 대해 불만이 가득했다. 그 때문에 일부러 그들을 괴롭게 만들고 싶기도 했다. 그래서 오전에 장을 보러 나갔다가 간단하고 싼 재료들만 골라 장을 봤다. 그녀는 어차피 나이가 많고 식사량도 적으며, 너무 비리거나 기름진 음식은 먹기 싫어했다. 그래서 그녀는 요즘 맑은 국이나 물을 부어서 밥을 말아먹었는데, 신 회장에게 세 사람은 식사를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었다.김창곤과 혜준, 혜빈은 가난에 허덕이며, 외식할 돈을 모을 수 없었기 때문에 집에서 그저 신 회장의 눈치나 보며 이런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이 돼지고기는 보기에는 크기가 작지 않지만, 반은 거의 뼈다귀로 되어 있어서 집어 보면 살점이 별로 없었다. 혜준은 앞에 있는 고기 덩이를 이미 밥과 함께 몇 점 먹었지만, 배를 채우지 못했다. 기분이 우울해진 그는 밥을 먹으면서 친구들의 카톡 프로필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윤우선의 카톡 프로필 사진이 바뀐 것을 보고 자세히 터치를 해보았다. 그녀의 카카오 스토리에 새로운 글이 올라온 것을 본 혜준은 글을 읽고 나서 분노하며 젓가락을 바닥에 내던졌다. "아오 씨발!! 윤우선 이 년이 어떻게 청년재에서 살 수 있다는 말이야!! 이 년이 이런 국물이나 마시면서 살아야지! 어떻게 이런 곳에서 산다고!!! 신이 있다면 눈이 먼 것이 분명해!”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96장

    김창곤은 용기를 내어 다시 한 번 말했다. "엄마 만약에 엄마가 감옥에 가더라도, 만약에 저와 애들이 그 돈을 갖고 있으면, 어쨌든 우리가 먼저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엄마가 그 골동품들을 내놓지 않고 만약 감옥에 가면 어떻게 해요? 우리 셋은 그냥 거리에 나앉게 된다고요!”“뭐? 거리에 나앉는다고? 굶어 죽어? 너희 셋은 손발이 다 달려 있는데, 무슨 소리야? 환경 미화원들과 같이 거리만 쓸어도 굶어 죽을 리가 없다! 그러니 잘 들어라, 김창곤, 네 아버지가 남긴 골동품은 말이야! 내 목숨줄이야! 그러니 네가 아무리 헛짓거리를 해도 나는 절대 너에게 그것들을 줄 생각이 없으니 꿈 깨!”김창곤은 화를 참지 못하고 벌떡 일어나 차갑게 말했다. "아버지가 남겨주신 물건은 우리에게도 물려주신 걸 텐데, 왜 엄마가 마음대로 그걸 다 껴안고 안 나눠주냐고요!?!”신 회장은 차가운 눈빛으로 소리쳤다. "뭐?! 네가 그래서 불만으로 폭동이라도 일으킬 셈이냐?? 그래, 내게 그렇게 건방지게 소리치고, 이를 갈아 봐! 내가 죽으면 너희들 중 그 누구도 골동품들이 어디에 있는지 절.대.로. 알지 못할 거니까!!" 신 회장은 차갑게 소리쳤다. "어쨌든 나는 이미 살 만큼은 다 살았고, 지금 죽는다고 해도 여한이 없다. 내가 죽기 전에 반드시 유언장을 만들어 내 앞으로 되어 있는 보험을 기부할 것이다! 그리고는 네놈과 애들에게는 한 푼도 안 줄 거야! 그때 가서 고생하는 것은 너희 셋이겠지. 너희 셋이 능력이 있든지 없든지 간에 만약 우리 그룹이 무너지고 나도 죽게 되면 결국 길거리에서 밥이나 구걸하는 최하층민으로 전락하겠지! 그때가 되면 너희들은 이제 고생 시작이야!”김창곤은 이 말을 듣자 갑자기 또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어쩔 수 없었다. 정말 방법이 없었다. 부족할 것 없는 가정에서 태어나서 자라다보니, 돈을 벌 능력도 없고 의지도 없는 것이 그와 자녀들의 가장 큰 문제였다. 그런데 만약 신 회장이 정말 죽고 나서 보험도 다른 곳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97장

    신 회장은 말을 듣고서 갑자기 낯빛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그녀의 몸이 흔들흔들 하며, 손에 쥐어져 있던 지팡이도 바닥에 ‘툭’하고 떨어졌다. 그녀는 자신이 잡혀가기 전까지 시간이 충분할 줄 알았다. 하지만, 이렇게 빨리 구속당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김창곤과 자녀들 역시도 이 말을 듣고 낯빛이 금세 새하얗게 질렸다. "엄마? 이게 무슨 일이에요?!! 우리 별장이 압류된 거예요? 이미 4000만 원 넘게 줬는데.?" WS 그룹의 현재 경제 상황으로는, 별장이 차압되면 살 곳이 없어지고 일을 할 능력도 없었기에 결국 그들은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될 수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그들은 김상곤뿐만 아니라 심지어 신 회장 까지도 설거지 등을 해서라도 돈을 벌러 가야 할 것 같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이제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살아갈 수 없다.신 회장은 털썩 주저앉았다. "당신들!! 우리 식구를 죽이려고 하는 거야..? 난 조금 전에 돈을 갚았다고!! 그런데도 내 집을 이렇게 압류해가는 건 무슨 뜻이야?!!!”그러자 담당자는 냉정하게 말했다. "저희도 방법이 없습니다. 그저 법에 따라 일을 처리할 뿐, 빚진 돈을 갚지 않으시면, 채권자들은 법원에 회장님이 가지고 계신 모든 것을 동결하고 압류할 것을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제가 충고 하나 할까요? 만약 돈을 구해서 빚을 갚을 수 있다면, 별장과 계좌에 대한 것은 압류가 풀리겠지만, 만약 충분한 돈이 없어서, 앞으로 석 달 안에 채무를 다 갚지 못하면 채권자는 당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입니다! 그러면 회장님께서는 그때 사기죄로 기소될 수도 있습니다!".신 회장은 미친 듯이 상대방에게 아부를 하기 시작했다. "저기 선생님, 제 별장을 폐쇄하면 안 됩니다! 난 여기서 거의 20년을 살았어요! 여긴 내 집이라고요!!!"하지만 상대방은 그녀를 상대하지 않고, 맞받아쳤다. "일단 밖으로 끌고 나가서 진정시켜!" 그러자 몇몇 사내들이 다급히 그녀를 데리고 밖으로 끌고 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98장

    김창곤은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엄마.. 만일 들키면 다 끝장이에요!!"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 문밖에서 또 다른 직원이 이상한 장비를 들고 들어왔다. 이 장비는 긴 막대기에 앞쪽에 원형 기계가 달린 것으로 보아 지뢰 제거용 탐지기처럼 보였다."총각, 이거.. 지뢰 탐지기 아니야?" 김창곤이 의아하게 물었다.그는 웃으며 말했다. "원리는 비슷하지만, 금속 탐지기입니다. 땅에 있는 금속을 확인하죠. 지뢰도 금속으로 만들어져서 이걸로 제거하는 건데, 이 기계는 감도가 좀 떨어집니다.”김창곤은 금속 탐지기라는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앉으며 말했다. “남의 집을 압류하고도 남아있는 금속들까지 샅샅이 뒤지게요?” "우리의 오랜 경험으로, 보통 별장에는 지하실에 모두 숨겨진 공간이 있었습니다. 늘 중요한 물건들은 그 안에 있었죠. 뭔가 값나가는 물건들이 숨겨져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걸 다 찾아내서 법 대로 처리하는 것이 임무입니다.”신 회장은 이 말을 듣자마자, 갑자기 땅에 주저앉았다.김창곤도 가슴이 철렁 내려 앉기는 마찬가지였다. 직원은 말이 끝나자 마자 별장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김창곤은 그제서야 급히 어머니를 일으켜 세웠다. "엄마, 아빠의 골동품 종류가 뭔데요?!”"도자기 두 개, 그림 한 점, 그리고 다른 것들.." 신 회장은 긴장하며 답했다.김창곤은 황급히 물었다. "그럼 금속은 없어요?!”"있다…." 신 회장은 당황하며 말했다. "음.. 내가 알기로는.. 청동기 작품이랑, 금속 골동품들도 있었는데..”그 말을 들은 김창곤은 고통스러움에 소리쳤다. "망했어! 망했다! 이젠 망했어! 엄마가 지하실에 숨겨 놨으니 저 놈들은 내려가서 저 기계로 다 알아낼 거 아니에요!!!" 그는 분노하여 신 회장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이 욕심쟁이 늙은이 같으니라고! 내가 진작에 말했잖아요!! 그 물건들 다 꺼내라고!! 내가 돈으로 바꾸겠다고요!! 그런데 죽어도 안 꺼내더니 이것 보세요!!! 엄마가 죽고 나면 우리는 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99장

    신 회장이 기절하는 것을 보자 김창곤은 단숨에 그녀에게 달려들어 멱살을 잡고 분노하며 세차게 흔들었다. 신 회장은 잠시 의식을 잃었다가, 세차게 흔들리는 그녀의 몸 때문에 다시 눈을 떴다. 김창곤은 어머니가 깨어나자 격노하며 소리쳤다. "엄마 말고 아무도 찾지 못한다면서요!!! 저 사람들이 골동품을 다 가지고 가잖아요?! 이제 골동품들은 없어요! 다 없어졌어!!! 이제 어떻게 살라고요!!!"신 회장은 가슴이 미어졌다. 그리고 그녀는 울부짖으며 비통해 했다. "내가 이럴 줄 어찌 알았겠어?!! 흐윽으으윽.. 이럴 줄 알았으면 날 때려죽여도 집에는 숨겨두지 않았을 거야!! 흐으윽!!" 신 회장은 울음을 그치지 않고 소리쳤다. "망했어!! 이번엔 정말 망했어!!! 내 평생 동안 모아온 모든 것들이 한 순간에 날아갔어!!!! 끄아아아아!!!”혜준도 절망에 빠져 눈물 흘렸다. "이젠 아무것도 없어!! 밥도 못 먹고, 밤에는 또 어디서 자요? 길거리에서 잠은 못 자요!!”옆에 있던 혜빈도 멘붕한 채로 울음을 터뜨렸다. “싫어!! 난 다 싫다고!! 절대 길바닥에서 잘 생각 없어!! 히잉!!!”그 때, 직원들이 별장에 있던 물건들을 차로 옮기기 시작했다.신 회장은 자신의 골동품이 모두 차 안으로 옮겨지는 것을 보고, 마당에서 큰 소리로 울부짖으며 몇 번이나 달려들어 빼앗으려 했지만, 모두 집행관들에 의해 제지되었다.김창곤은 이 모습을 보면 볼수록 화가 났다. 그는 너무나도 화가 나서 신 회장을 한 방 먹이고 싶을 정도였다. 자신의 엄마라는 사람은 정말 너무 이기적이다! 이렇게 이기적일 수가 없었다! 중요한 건, 그녀가 이기적으로 행동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모든 것들은 타인들에 의해 압류당했고, 결코 이번 생에는 반환될 수 없을 것이다!값나가는 물건은 모두 옮겨졌고, 돈 안 되는 옷가지들과 누더기 가구들은 일꾼들이 꺼내 별장 입구에 쌓아 놓았다. 물건들이 거의 다 옮겨졌을 때, 법원 사람들은 별장의 문에

최신 챕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60장

    이 익숙한 목소리를 듣는 순간, 이중열의 온몸이 흠칫 떨렸다. 그는 곧바로 고개를 들고 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주한 것은 바로 미소를 짓고 있는 시후의 모습을 보고 순간 너무 놀라서 말문이 막혔다. 그는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간신히 입을 열었다. “도련님.... 어째서.. 어떻게 오신 겁니까?”시후는 조용히 이중열을 바라보았다. 시후는 속으로 조금 놀랐다. 왜냐하면 이중열을 보지 않은 지 단 며칠이 지났을 뿐이지만, 그는 이미 한층 더 늙고 초췌해진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분명 최근 엄청난 고통을 겪었을 것이었다.시후는 속으로 한숨을 쉬며, 가볍게 미소를 띠고 말했다. “며칠 전부터 여기 있었어요. 삼촌께서 홍콩으로 가시는 날인데, 제가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제가 이번에 홍콩에 온 이유는 바로 삼촌이 무사히 홍콩에 가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고, 이제부터 그 누구도 삼촌을 건드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그러자 이중열은 다급하게 말했다. “도련님..! 유가휘가 저를 죽이기 위해 거액의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를 직접 마중 나오시면, 정말 위험할 겁니다....!”하지만 시후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옆에 서 있는 성도민을 가리켰다. “삼촌, 이 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분이 바로 블랙 드래곤의 리더, 성도민 씨입니다. 오늘 누군가 삼촌님을 해치려 하거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방해한다면 저는 반드시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만들 것입니다.”성도민은 즉시 공손하게 예를 갖추며 말했다. “걱정 마십시오. 은 선생님과 제가 있는 한, 홍콩에서 감히 선생님께 손을 대려는 자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이중열은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다. 그의 눈가는 순식간에 붉어졌고, 그는 끝까지 눈물을 참으며 목이 메인 듯 간신히 말했다. “도련님.... 저는 은서준 상무님께도 아직 큰 은혜를 갚지 못했는데.... 이제 또 이렇게 크나큰 은혜를 입게 되었으니.... 어찌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59장

    성도민은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배 회장님, 걱정 마십시오.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습니다.”한편, 옆에서 이 말을 듣던 유가휘는 크게 놀랐다. 속으로 조용히 생각했다. ‘조금 전 배유현의 말을 들어보니.. TS Shipping의 진짜 주인은 은 비서라는 뜻인가? 그 변지현이라는 사람도 은 비서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것 같은데?’ 그러자 유가휘는 이내 감탄했다. ‘그렇다면 애초에 은 비서는 단순히 TS Shipping의 비서일 리가 없어! 만약 은 비서가 TS Shipping의 실제 소유주 라면, 그의 진짜 능력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날지도 몰라!’유가휘는 자신도 모르게 시후를 다시 한 번 바라보았다. 시후는 준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고, 그리고 곁에 서 있는 성도민과 배유현과 같은 강력한 인맥을 가지고 있으니 그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임이 틀림없었다.유가휘는 다시 속으로 생각했다. ‘휴우.. 그럼 따라야지..! 가릴 처지가 아니잖아! 남자가 정말 능력이 있으면 설령 어린 나이에 시집을 가는 것이 될 지도 모르지만 은 비서라는 인물과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미경이의 능력에 달려 있어!’ 지금 유가휘의 머릿속에는 어떻게든 시후와 관계를 더 가깝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그는 아직 커다란 위험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십여 분이 더 지나자, 성도민의 휴대폰으로 부하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전화를 받은 뒤 곧바로 시후에게 보고했다. “은 선생님, 손님이 곧 나오십니다!”“오?” 시후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귀한 손님이 오셨군요. 여러분은 여기서 잠시 기다려 주세요. 제가 직접 나가서 모셔오겠습니다.”유가휘는 서둘러 말했다. “은 비서님, 제가 함께 가도 되겠습니까?”시후는 손을 가볍게 흔들며 거절했다. “아닙니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그동안 배 회장님과 더 이야기를 나누시는 것도 좋겠군요.”유가휘는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58장

    홍콩 공항에 투자를 했다는 신분 덕분에, 유가휘는 전화를 한 통 걸었고 곧바로 한 명의 공항 임원이 서둘러 달려와 몇 차례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일행을 도착 홀 2층에 있는 VIP 라운지로 안내했다.이 VIP 라운지는 본래 VIP 고객들을 접대하기 위한 장소였고, 유가휘 역시 처음에 이곳을 미리 준비해야 할지 고민했었다. 하지만 배유현은 귀빈 중의 귀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유가휘는 자신이 먼저 도착 홀에서 직접 그녀를 기다려 맞이해야만 그녀에 대한 존중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 만약 자신이 먼저 VIP 라운지에 앉아서 다른 사람이 배유현을 안내해 오기를 기다린다면, 그것은 마치 자신의 위치를 지나치게 높이는 것처럼 오만해 보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VIP 라운지에 도착한 후에도, 유가휘는 여전히 이 점이 신경 쓰였다. 그래서 그는 시후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은 비서님, 제가 여기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면 예의에 조금 어긋나지 않을까요? 차라리 이렇게 하시죠. 그 손님의 성함을 저에게 알려주시면, 제가 직접 안내판을 들고 공항에서 기다리겠습니다! 그러면 은 비서님과 배 회장님께서는 여기서 편히 쉬시면 되고요!"시후는 손을 가볍게 흔들며 미소 지었다. "유 회장님, 그렇게 까지는 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분은 저와 관련된 분이시니, 당연히 제가 직접 나가서 맞이해야 합니다. 그러니 여기서 잠시 쉬고 계세요. 제가 손님을 모시고 오면, 그때 다 같이 인사를 나누시면 됩니다."유가휘는 즉시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 "은 비서님, 그러면 제가 같이 따라가서 모시겠습니다!"시후는 미소를 머금은 채 말했다. "정말 괜찮습니다. 저만 직접 가면 됩니다." 그는 더 이상 유가휘에게 고민할 틈을 주지 않고, 곧바로 배유현을 향해 말했다. "배 회장님, 유 회장님은 홍콩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니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시는 것도 좋겠군요."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밝게 미소 지었다. "알겠습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57장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쳤고, 눈빛 속에 놀라움과 믿을 수 없다는 감정으로 가득했다. 원래 두 사람은 배유현이 단순히 시후의 친구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예상과 달리, 배유현은 오히려 시후의 앞에서 겸손하게 저자세로 행동하며, 정중하게 시후를 '은 선생님'이라고 불렀고, 심지어 ‘은 선생님을 돕는 것이 영광입니다.’ 라고까지 말했다. 이건 이미 단순한 존중의 수준을 넘어, 마치 부하 직원이 상사에게 보이는 태도나 말투와 더 유사해 보였다.유가휘와 방가흔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미국에서 대단한 재벌 가문인 페이셔스 그룹의 회장인 배유현이 대체 왜 시후에게 이렇게까지 공손한 태도를 보이는 것일까?그때, 시후가 배유현을 향해 말했다. "배유현 씨, 내 친구 두 명을 소개해 드릴게요." 그는 옆에 서 있는 유가휘를 가리키며 소개했다. "이쪽은 홍콩에서 유명하신 유가휘 회장님, 옆에 계신 분은 사모님이신 방가흔 씨입니다."배유현은 이 두 사람의 이름을 듣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녀는 이미 시후가 이번에 홍콩에 온 것은 이중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고, 이중열을 노리고 있는 자가 바로 홍콩 재벌인 유가휘 라는 것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시후가 유가휘를 직접 이곳으로 데려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더구나, 상황으로 짐작해 보아하니 유가휘는 시후와 친구가 된 듯했으며, 자신이 현재 위험한 상황이라는 걸 전혀 인식하지 못한 것 같았다.배유현이 속으로 놀라고 있을 때, 유가휘가 이미 먼저 손을 내밀며 매우 공손하게 말했다. "배유현 회장님,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유가휘라고 합니다. 오래전부터 당신의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홍콩에서 직접 뵙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영광입니다!"배유현은 속마음을 감추고, 유가휘를 바라보며 가볍게 손을 맞잡고 미소 지었다. "유 회장님, 저도 회장님의 명성을 많이 들었습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옆에 있던 방가흔도 긴장한 듯 서둘러 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56장

    유가휘와 방가흔은 홍콩에서는 이미 최상위층에 속해 있었지만, 전세계 적으로 보면 아직은 갈 길이 멀었다.반면, 페이셔스 그룹의 경우 이미 일반적인 부호 순위에 오를 정도가 아니었다. 그들은 숨겨진 거대 재벌가였으며, 종합적인 영향력은 유가휘의 집안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막강했다.그런 페이셔스 그룹의 회장이 바로 배유현이었기에, 유가휘와 방가흔에게 있어 그녀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존재였다. 그 순간, 두 사람의 마음은 마치 작은 시골 마을의 최고 부자가 그 나라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을 직접 만날 기회를 얻은 것과 같았다. 그렇기에 두 사람이 흥분과 함께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은 당연했다.하지만 그들과는 달리, 시후는 아주 여유로운 상태였다. 그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당당하게 도착장으로 걸어갔다.그 시각, 도착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마중을 나와 있었다. 방가흔은 조금 전에 유가휘와 함께 시후를 마중 나왔을 때처럼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이전과 같은 부잣집 사모님 같은 태도도 온데간데없었다.이때, 군중 속에서 성도민이 몸을 돌려 시후 쪽으로 걸어왔다. 그는 공손하게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특별한 상황은 없었나요?"성도민은 공손하게 답했다. "보고드립니다, 은 선생님. 특별한 이상 징후는 없습니다."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유가휘는 성도민이 여기 있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긴장했다. 그는 급히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성... 성도민 선생님, 안녕하십니까!"성도민은 유가휘를 힐끗 쳐다본 후, 가볍게 인사를 받긴 했지만,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지금 시후가 유가휘와 마치 친구처럼 친밀하게 지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유가휘는 시후의 진정한 정체와 이번 홍콩 방문의 진짜 목적을 알게 될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성도민은 굳이 유가휘와 많은 말을 나눌 필요가 없었다.20분 후.세관 출구에서 눈에 띄는 아름다운 실루엣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55장

    이때, 시후와 유가휘 부부도 이미 홍콩 국제공항에 도착해 있었다.차량 대열이 공항 도착장 입구 앞에 멈춰 서자, 유가휘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시후에게 말했다. "은 비서님, 배유현 회장도 곧 도착하겠죠?"시후는 시간을 확인한 후 덤덤하게 말했다. "아직 십여 분 정도 남았습니다."유가휘는 웃으며 물었다. "그렇다면 차에서 기다릴까요, 아니면 안으로 들어갈까요?"시후는 가볍게 대답했다. "들어가서 기다리시죠." 그렇게 말한 후, 시후는 먼저 차 문을 열고 내렸다.유가휘도 차에서 내리려던 순간, 갑자기 운전사가 몸을 돌리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회장님, 조금 전 들어온 소식입니다. 이중열이 이미 세관에 들어갔다고 합니다.""오, 벌써 도착했군...." 유가휘는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 놈을 만나서 그 자식이 지금 얼마나 초라하게 변했을지 궁금해.... 하지만 오늘은 아내도 있으니, 가급적 마주치지 않는 게 좋을 거야."운전사가 재빨리 답했다. "은 비서님 말씀대로라면 배유현 회장은 20분 후에 도착할 것이고, 배유현 회장을 만난 뒤 바로 떠날 겁니다. 이중열은 나오려면 최소한 30분 이상 걸릴 테니, 시간상 마주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좋아." 유가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때, 앞차에 타고 있던 방가흔도 차에서 내렸고, 유가휘는 운전사에게 말했다. "내 아내는 아직 이중열이 오늘 돌아온다는 걸 모른다. 그러니 너희도 입 조심해. 이중열이 제거되기 전까지는 아내가 어떤 소식도 듣지 않도록 해야 해.”운전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회장님, 안심하십시오. 절대 입 밖에 내지 않겠습니다." 그러고는 말을 덧붙였다. "그리고 만약 저쪽에서 빨리 움직이면, 이중열은 오늘 밤 살아남기 힘들지 않겠습니까?"유가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해가 지기도 전에 끝날지도 모르지. 하지만 상황이 변했어. 원래 홍문의 임 사범이 이 청부살인 건을 맡으려 했지만, 지금 홍콩을 떠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54장

    오후 두 시. 이중열이 탄 항공편은 정시에 홍콩 국제공항에 착륙했다.창가 자리에 앉아 있던 이중열은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다. 그는 오랫동안 홍콩을 떠나 있었기에, 창밖의 풍경은 이제 더 이상 낯익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이중열에게 익숙한 것은 사방에서 볼 수 있는 한자들 뿐이었다. 그 글자들은 마치 그에게 20년 만에 추억이 있는 지역으로 마침내 돌아왔다는 것을 상기시켜주었다. 하지만 그는 이번에 홍콩에 온 뒤에 아마도 홍콩에 다시 익숙해질 기회조차 없을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가 홍콩 땅을 밟는 순간부터, 그의 생명은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기 때문이다.이때, 한 스튜어드가 다가와 그에게 말했다. "이 선생님, 규정에 따라 조금 뒤 비행기에서 서둘러 내리지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모든 승객이 내린 뒤에 저희가 직접 선생님과 함께 관련 서류를 홍콩 세관에 인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이중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지었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는 미국으로부터 강제 추방된 것이었지만, 범죄자는 아니었기에 미국 경찰이나 관계자가 그와 함께 동행하지는 않았다. 미국의 절차에 따르면, 추방 대상자의 여권 정보는 블랙리스트에 올려 5년, 10년 또는 영구적으로 미국 입국을 금지한 후, 바로 출국 항공편을 배정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 후의 일은 미국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따라서 미국 당국은 그를 출국 항공편에 태우면서 관련 서류를 항공사 직원에게 전달했고, 해당 직원은 그가 비행기에서 내리면 홍콩 세관에 그를 인계하는 것으로 모든 절차가 끝나게 된다.비행기의 모든 승객이 내린 후, 승무원이 다시 이중열에게 다가와 공손히 말했다. "이 선생님, 저와 함께 가시면 됩니다.""네." 이중열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섰다. 그는 머리 위 수납칸에서 작은 기내용 가방을 꺼낸 뒤, 직원의 안내를 따라 비행기에서 내렸다.복도를 지나자, 두 명의 세관 직원이 이미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53장

    어쨌든 오늘 오후, 이중열이 공항 세관에서 나오는 순간, 바로 자신과 유가휘가 대치하는 순간이 될 것이었다. 그래서 시후는 유가휘의 아내가 옆에서 이 상황을 목격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후는 유미경이 함께 오지 않기를 바랐다. 이틀 간 함께 지내는 동안, 시후는 유미경이라는 여성을 꽤 인정하게 되었다. 그래서 시후는 유미경이 자신과 그녀의 아버지가 충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게다가 시후가 이번에 홍콩에 와서 유가휘와 가까워졌을 때 숨기고 싶은 부분이 있었기에, 유미경 앞에서는 자신의 가면을 벗고 싶지 않았다. 시후의 계획은 공항에서 모든 문제를 처리한 뒤, 더 이상 유가휘의 가족들과 접촉하지 않는 것이었고 유미경과의 관계도 그저 이번 식사를 마지막으로 끝낼 생각이었다.유미경은 시후의 마음속 의도를 알지 못했다. 그녀는 함께 공항에 가기를 원했다. 시후가 누굴 만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후와 함께 있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후가 자신이 함께 가는 것을 원하지 않자, 유미경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는 식사 후에 침사추이로 돌아가야 해서, 같이 갈 수 없어요.""알겠다." 유가휘는 별로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 은 비서님의 친구 분이 우리 집에 오고 싶어 하면, 우리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할 테니 그때는 오도록 해라.”유미경은 시후에게 물었다. "은 비서님, 저녁에 먹자 골목에 가실 건가요?" 그러자 시후는 명확하게 답하지 않고 말했다. "일단 오후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아요.""네 알겠어요." 유미경은 시후와 함께 먹자 골목에 가려던 계획이 아마도 연기될 것 같다고 생각하며 말했다. "그럼 오후에 연락 주세요. 기다릴게요.""그래요."...오후 1시. 식사를 마친 후, 시후와 유가휘의 가족들은 함께 식당을 나섰다. 유가휘는 방가흔에게 말했다. "여보, 당신은 다른 차를 타. 나는 은 비서님과 함께 차를 탈게." 방가흔은 주저 없이 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52장

    시후가 자신의 요청을 들어주자 유가휘는 내심 굉장한 기쁨을 느꼈다. 그는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 중 가장 부유한 사람은 홍콩의 Lii 그룹이었다. 하지만, Lii 그룹은 페이셔스 그룹 앞에서는 전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유가휘는 페이셔스 그룹과 인연을 맺을 기회가 생긴다면, 그것은 바로 자신에게 큰 도약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기쁜 마음으로 시후에게 말했다. "은 비서님, 조금 뒤 먼저 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드시죠. 아내가 미리 가서 준비를 할 겁니다. 미경이도 함께 올 것이고요. 식사하신 뒤에, 저는 아내와 함께 은 비서님과 공항에서 배유현 회장을 맞이하러 가는 걸로 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은 계획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하죠."유가휘는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은 비서님, 배유현 회장이 홍콩에 오는데, 어디에 묵으실 예정인지 궁금합니다. 홍콩에는 페이셔스 그룹의 소유물이 없어서, 배유현 회장이 호텔에 묵기 위해 이곳까지 오게 하는 건 너무 예의가 없는 것 같아서요. 괜찮으시다면, 배유현 회장을 저희 집으로 초대하는 건 어떻습니까? 저희 집에는 수십 개의 게스트룸이 있으니, 배유현 회장 일행이 충분히 머물 수 있을 겁니다."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글쎄요, 그건 제가 대신 결정할 수 없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배유현 회장이 오면, 그때 상황을 보고 결정하는 게 좋겠네요."유가휘는 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은 비서님, 잠시만 기다리세요.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좀 더 격식 있게 준비를 하라고 해야겠습니다!"점심 시간이 되어 시후와 유가휘는 미리 예약한 고급 광동식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방가흔은 이미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레스토랑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시후와 유가휘가 탄 차량이 도착하자, 방가흔은 바로 차량으로 다가왔고, 차량이 멈추었을 때 시후가 타고 있는 오른쪽 차문을 열어주었다.시후는 약간 놀랐다. 그렇게 귀한 대접을 받는 방가흔이 자신을 위해 직접 차량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